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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본격적으로 여행기를 씁니다. 이번편에서는 아직 일본이 나오지 않습니다.

 

 

 

 


3. 2월 4일 - 철도공사로 바뀐 후 첫 열차 승차

 

   일본 출국은 5일에 하지만 이날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하기 때문에 실제 출발일은 4일이다. 이날까지 준비를 철저히 하였지만 무언가 항상 빠진 듯한 느낌이 있다.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목록을 사전에 작성하여 놓았고 오후 5시에 집에 들어와서 목록대로 짐을 꾸렸다. 예전보다는 짐이 많이 줄였지만 그래도 옷이 들어가니깐 조금 무거웠다. 빠지면 정말 곤란한 여권, 엔화, 국외여행허가증을 다시 확인하고 집을 나섰다.

 


No. 1 수도권전철편(서울 4호선) : 혜화 18:15→지하 서울역 18:27
열차번호 및 종별 : 4171 普通, 거리 : 5.8km 편성 : 서울지하철공사 전동차 10兩 편성

 


   원래 계획은 4호선을 타고 계속가다 금정역에서 수원행으로 갈아타려고 하였지만 예정보다 집에서 일찍 나왔기 때문에 서울역에서 급행 전철을 탈 수 있게 되었다. 서울역에 내려서 환승 통로를 따라가서 천안행 급행 전철로 갈아탔다.

 


No. 2 수도권전철편(경부선) : 서울 18:38→수원 19:13
열차번호 및 종별 : K1523 急行, 거리 : 41.5km 편성 : 철도공사 전동차 10兩 편성

 


   예전에는 서울역에서 급행 타는 곳은 개표구가 따로 있고 지하 서울역과 분리되었으나 KTX 개통과 동시에 연결통로가 만들어져서 지금은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급행 열차가 있는 시간에만 개방하고 있다. 통로를 따라 가면 서울역 가장 동쪽에 1면 2선으로 고상홈이 설치되어 있다. 이전에는 이 고상홈 입구에 철도 기점 표시가 있었으나 지금은 일반 열차 승강장 쪽으로 옮겨지고 새로 만들어졌다.

 

   퇴근 시간이라서 승객들이 많았다. 맨 앞까지 갔지만 앉을 자리가 없어서 가방을 위에 올려놓고 서서 가야 했다. 시간이 되자 출발하고 남영역 지나서는 제 속도를 내었다. 시흥역 이후는 정차역이 좀 많은데 내리는 사람이 더 많아서 앉아 갈 수 있었다. 서울 도심 구간도 KTX 전용선이 만들어져서 급행 열차 운행이 활발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수원역에 내려서 간단하게 햄버거를 사 먹고 이번에는 열차를 타기 위하여 승강장으로 내려갔다. 올해 들어서 첫 일반 열차 승차이다. 올해 철도공사가 되었으므로 공사화 이후 첫 승차가 된다. 승강장에 나가니 몇 군데에서 철도공사로 바뀌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금요일 밤 승강장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KTX 개통한지 9개월이 지나서 많이 승객들이 이동하였지만 여전히 무궁화호는 단거리 승객들의 발이다. 특히 이곳 수원은 KTX를 이용하기에는 좀 그런 위치이기 때문에 더욱 그럴 것이다. 경부선에서 볼 수 있는 7000대 기관차가 끄는 열차가 들어왔다.

 

  

No. 3 철도편 : 수원 19:53→대전 21:31
열차번호 및 종별 : 1253 무궁화, 거리 : 124.8km 편성 : 7010 + 일반 7량(2号車 12487)

 


   수도권전철의 급행 열차가 있기는 하지만 수원역에서 내리는 사람이 많았다. 새로 수도권전철이 개통된 천안도 마찬가지였다. 당시는 천안 연장된 지 몇 주 되지 않았지만 2005년 6월 현재도 서울-천안 간을 무궁화호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꽤 많았다. 보통 때 같으면 자주 이용하는 경부선이니깐 책을 본다던지 휴식을 취하겠지만 수도권 전철이 연장된 후 처음으로 타는 것이라 역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여 열심히 창밖을 보았다. 역들의 구조는 수원 이전의 구간과는 조금 달랐다. 대부분이 안쪽에 일반 열차 승강장이 있고 선로 하나가 있고 바깥에 수도권전철 고상홈이 있었다. 일반 열차가 많이 정차하는 평택역 같은 경우는 일반 열차 승강장이 넓었지만 다른 역은 좁았다. 물론 일반 열차가 정차하지 않는 역은 고상홈만 있다.

 

 

   전철이 개통되어서 천안역에 내릴 사람이 적을 줄 알았는데 많이 내린다. 입석 수가 줄었다. 그래도 무궁화호가 더 빠르니깐, 물론 그만큼 비싸다. 열차는 계속 달려서 열차를 갈아탈 대전역에 도착하였다.

 

   대전역 승강장에서 이번 여행을 같이 할 친구를 만났다. 이 친구는 부모님 집이 대구라서 이 열차를 타고 가서 하루밤 잔 후 내일 첫차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올 계획이다. 열차가 대전역 정차 시간이 얼마 안되어서 간단히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일 부산국제터미널에 시간을 엄수해서 도착해달라고 부탁했다. 내일부터는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지 않으므로 서로 시간이 안 맞으면 대책이 없다.

 

 

   KTX가 개통된 후 환승 제도가 공식적으로 생겼고 환승승차권의 경우 갈아타는 역에서 개찰구 밖으로 한 번 나갔다 들어올 수 있다. 잠시 대전역 동쪽 출구로 나가 보았다. 새로 역사가 지어진 후 만들어진 통로라서 서쪽과는 달리 아주 한산하고 적막감이 들었다.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 다시 열차를 타러 승강장으로 갔다. 이번에는 KTX를 타게 된다.

 


No. 4 철도편 : 대전 21:51→부산 23:40
열차번호 및 종별 : 31 KTX, 거리 : 248.7km 편성 : KTX 20兩(6号車 101606)

 


   중간역인지라 내리고 타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래도 좌석의 70% 가량은 채워져 있다. 열차가 출발하자 바로 차내잡지를 보았다. KTX는 창쪽에 조명이 있어서 밤에는 밖을 구경하기 힘들게 되어 있다. 동대구역에 정차하였지만 내리고 타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확실히 KTX는 서울-부산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았다. 부산역에는 정시에 도착하였다.

 

 

   역에 내려서 역건물의 야경을 찍은 후 버스를 타러 갔다. 낮 시간이면 일반버스가 있지만 시간이 늦어서 이미 막차는 떠날 시간대이므로 좀 비싸지만 좌석버스를 탔다.

 


No. 5 시내버스(좌석)편 : 부산역 23:51→금련산청소년수련원 0:06
버스번호 : 240, 거리 : 8.2km, 요금 : ₩1,500, 운영회사 : 부일여객

 


   탄 버스는 하단에서 해운대까지 운행되는 240번이다. 부산 시내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노선을 가지고 있다. 정류장에 있는 사람들 대다수가 이 버스를 탔다. 평소에는 상습정체 구간인 수영로였지만 심야인지라 체증이 거의 없어 생각보다 빨리 갔다.

 

 

   버스에서 내려서 부모님 댁까지는 걸어서 약 15분이 걸린다. 가는 길 중간에 광안리해수욕장 끝을 거치기 때문에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이 다닌다. 그렇지만 심야인지라 한산했다. 해수욕장도 방파제도 사람이 별로 없었다. 나중에 주말 밤에 가니 산책 나온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광안대교의 야경을 본 후 부모님 댁에 갔다.

 

 

   얼마 안 되는 시간이지만 내일 출발을 위해서 휴식을 취했다.

 

 

 

 

   다음으로는 '국적선 코비 승선'이 연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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