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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본에 도착하였고 첫날의 하이라이트인 모지코에 있는 큐슈철도기념관을 향하여 갑니다.
6. 2월 5일 - 원더랜드 소닉(ソニック)을 타고 큐슈 철도 발상지로
니마이킷푸를 한 장씩 친구와 나누어가지고 자동개표기를 통과하여 승강장으로 올라갔다. 원래 12시 44분에 출발하는 아리아케[有明] 14호를 타려고 하였지만 입국 수속이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13시 25분에 출발하는 소닉 27호를 타게 되었다. 이미 열차는 들어와 있었다. 자유석만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빈 자리를 찾아 열차 내를 헤맨 끝에 4호차 문 앞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No. 9 철도편 : 하카타[博多] 13:25→코쿠라[小倉] 14:09
열차번호 및 종별 : 3027M L特急 소닉(ソニック) 27号, 거리 : 67.2km 편성 : 883系 7兩
특급열차 이름으로는 특이한 소닉(sonic). 일본에서는 발음에 조심해야 한다. 영어나 우리식으로 발음해서는 현지인들이 전혀 알아듣지 못한다. 가타카나 그대로 ‘소닛쿠’라고 읽어야 한다. 마찬가지 경우는 맥도날드에서 나타난다. 물론 일본사람들은 맥도날드를 ‘마쿠도나루도(マクドナルド)’라고 한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맥도날드의 대표적인 빅백버거(big Mac burger)를 일본에서는 ‘빗구맛쿠바가(ビッグマックバーガー)’라고 한다. 만일 사이의 ‘구’와 ‘쿠’의 발음이 확실하지 않으면 대부분의 경우 점원이 알아듣지 못한다. 일본식 영어의 한 예이다.
열차가 출발하자 우리는 짐을 정리하고 점심을 먹었다. 점심은 우리나라에서 사온 김밥. 난 친구를 생각하여 넉넉하게 샀지만 친구도 미리 준비를 했다. 열차는 속도를 내어 잘 달렸다. 틸팅 열차이기 때문에 커브에서 기울어졌지만 많이 타서 익숙해져서 그런지 아무런 느낌도 나지 않았다.
금방 코쿠라역에 도착하였다. 모지코까지는 심야 시간을 제외하고는 특급 열차가 운행되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 보통 열차로 갈아타야 한다. 타고 온 소닉호는 진행 방향을 바꾸어서 오이타[大分]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이 시간대는 갈아탈 열차는 11분간 기다려야 한다. 현재 사용하는 건 패스가 아니기 때문에 개찰구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 의자에 앉아서 열차를 기다렸다. 그래도 바로 맞은편 승강장에 열차가 도착하기 때문에 계단을 탈 필요가 없다. 저녁 시간대에는 코쿠라에서 열차를 갈아타는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은 낮이라서 그런지 승강장이 한산하였다.
No. 10 철도편 : 코쿠라[小倉] 14:20→모지코[門司港] 14:33
열차번호 및 종별 : 4338M 快速, 거리 : 11.0km 편성 : 813系 7兩(1号車 クハ813-2)
이 열차 역시 한산하였다. 바로 출발하였다. 코쿠라 주변은 일본의 중요한 공업 지대이기 때문에 화물 열차가 운행하는 선로가 따로 되어 있다.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알 수 없는 수없이 많은 철길이 있고 화물열차와 컨테이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모지역에 도달하면 선로가 줄어든다. 모지역부터는 바로 분기하여 산요본선[山陽本線]이 보인다. 산요본선은 혼슈로 가기 위해 땅 속으로 들어간다. 코모리에[小森江]역을 지나면 바로 종착역인 모지코역이다. 역 옆에 있는 큐슈철도기념관의 모습이 보였다.
모지코역은 큐슈에서 철도가 처음 생긴 곳이다. 지금은 혼슈와 철도가 연결되어 있지만 과거에는 짧은 칸몬해협[関門海峡]도 연결할 수가 없어서 기차를 타고 시모노세키[下関]에서 배로 갈아탄 후 다시 이곳 모지코에서 기차를 타야 했다. 그 당시로는 환승이 필요한 장소이고 칸몬해협은 동해와 태평양을 잇는 관문이었기 때문에 일찍부터 공업이 발전하여 메이지 시대부터 외국인의 출입도 많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미국 서부에서 배를 타고 부산항으로 가려고 한다면 이곳 칸몬해협을 지나지 않을 수 없다. 만일 피해간다면 큐슈를 한 바퀴 돌아야하니 거리가 훨씬 멀어진다.
역사적으로 중요하므로 모지코역은 역 자체가 문화재이다. 1914년에 로마(Rome)의 떼르미니(Termini)역을 모방하여 만들어졌다. 건물은 낡아서 금방 무너질 듯 하지만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심지어 미도리노마구치의 출입문 자체는 과거 그대로이지만 자동으로 여닫히게 바꾸었다. 승강장에는 과거의 여러 흔적을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다. 큐슈 철도의 기점 표시가 있고 칸몬 페리로의 환승구, 모지코에서 활약하던 인력거 등이 있다. 모지코역에서 조금 걸어가면 모지요칸[門司洋館]이라고 부르는 메이지 시대에 사용한 주로 관청과 상사의 건물이 그대로 남아있다. 이런 역사적인 곳에 새로운 볼거리가 최근에 생겼는데 바로 큐슈철도기념관이다. 과거에 있던 붉은 벽돌의 큐슈철도 본사 사옥을 개조하고 주변에 여러 철도 차량을 유치함으로써 박물관으로 만들었다.
다음으로는 '2003년에 새로 생긴 큐슈철도기념관[九州鐵道記念館](上)'이 연재될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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