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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한 것처럼 이번에는 또다시 배가 나옵니다. 코비호처럼 작은 배가 아니라 승용차에서 트럭, 버스까지 실을 수 있는 페리랍니다.
8. 2월 5~6일 - 세토내해[瀬戸內海]를 따라 움직이는 호텔 메이몬타이요페리[名門大洋フェリー]
정확하게 오후 4시 20분, 메이몬타이요페리(http://www.cityline.co.jp)를 탈 수 있는 신모지항[新門司港]으로 가는 버스가 도착하였다. 버스 출입구에는 우리나라 여행사 이름과 마크가 있었다. 여행사 상품에 많이 들어있어서 버스 입구에까지 붙여놓았다. 그렇지만 버스 안은 한산하였다. 겨우 5명 정도 있었다. 모지역에서 탄 사람은 우리뿐이었다. 버스는 신모지항을 향하여 갔다. 고개를 넘었다. 자동차를 가지고 가는 사람들을 위하여 길 곳곳에는 신모지항 안내판이 있었다. 신모지항이라고 되어 있지만 모두 덩치가 큰 페리가 출발, 도착하기 때문에 회사마다 터미널이 다르게 되어 있었다. 이런 무료연결버스가 없다면 찾아가기가 매우 힘들다. 미리 조사해 보니 신모지항 지역으로는 시내버스가 매우 드물게 운행된다.
No. 11 연결버스편 : 모지역[門司駅] 16:20→신모지항[新門司港] 16:38
메이몬타이요페리[名門大洋フェリー] 오사카[大阪]행 1편 이용 승객을 위한 무료연결버스
버스는 친절하게 터미널 출입구 앞에서 승객들을 내리게 하였다. 보통 배를 탄다면 좀 어둡고 침침한 터미널을 생각하는데 이곳은 깨끗하고 잘 정돈된 2층 건물이었다. 1층에는 매표소가 있고 2층은 매점과 개표구가 있었다. 매표소는 은행처럼 뚫려있는 구조였다. 사람이 없어서 금방 예약번호를 확인하고 표를 끊을 수 있었다. 달리 할 일이 없어서 바로 개표를 하고 배에 탔다.
예전에 제주-부산 간 카페리를 탔을 때 사람이 많아서 덥고 너무 사람이 많아서 군대 내무반보다도 차지할 수 있는 자리가 좁아서 칼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경험이 있어서 내심 걱정을 하였다. 그러나 이 페리는 승객이 정원에 비하면 적었다. 우리가 쓸 2등실은 일부 방만 개방을 해 놓았다. 개방된 곳도 사람이 적어서 한 방에 4~5명 정도만이 있었다. 실제는 군대 내무반처럼 통로를 가운데 두고 줄줄이 자게 되어 있지만 사람이 적으니 넉넉하게 쓸 수 있다. 시설도 군대와 비슷하다. 색깔만 다르지 매트리스가 있고 모포를 덮고 잔다. 그래도 군대 것보다는 가볍고 재질도 좋다. 자리를 펴고 짐을 정리하니 어느덧 배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No. 12 페리편 : 신모지항[新門司港] 17:20→오사카난코[大阪南港] 5:20
편명 : 1, 거리 : 458km, 선명 : 페리오사카(フェリー大阪), 요금 : ¥4,960(2등실)
항구의 모습을 보기 위해 배의 갑판 쪽으로 나갔다. 신모지항이 멀어지고 있었고 2편으로 운행되는 페리후쿠오카(フェリーふくおか) 2호가 대기를 하고 있었다. 배 뒤의 하늘은 저녁 노을로 물들어 있었다.
다시 자리로 와서 저녁 먹고 짐을 내일 바로 나갈 수 있도록 정리하였다. 친구가 먼저 배의 시설을 보러 돌아다녔다. 식당 너머로 목욕탕이 있고 밤 12시까지 이용이 가능하고 무료라고 알려주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목욕탕으로 갔다. 크기는 작지만 필요한 것은 모두 갖추고 있었다. 샴푸와 비누, 린스까지 공짜로 쓸 수 있어서 오랜만에 확실히 목욕을 할 수 있었다. 목욕이 끝난 후 보니 목욕탕 안에 있는 비누와 샴푸는 매점에서 팔고 있었다. 무엇이 들었는지는 자세히 보지 못하였는데 피부를 건강하고 부드럽게 한다고 우리말로 적혀있었는데 한 통에 우리 돈으로 3만원이 넘었다. 그래서일까 피부가 더 좋아진 느낌이었다.
밤 9시가 넘자 조명이 약해지고 텔레비전도 꺼졌다. 잠자라고 수면 모드로 바뀌는 모양이다. 모포에 들어가서 잠이 들었다. 새벽 4시가 넘어서 잠에서 깨었다. 아침을 판다는 안내방송이 나왔지만 나는 먹을 게 아직 남아 있다. 목욕탕이 하지 않으므로 세면실에 가서 간단히 씻었다. 나가면 먹을 장소가 없으므로 배 안에서 남은 음식을 다 먹어버리고 배에서 나왔다.
다음으로는 '오사카시교통국[大阪市交通局]의 난코보트타운선[南港ポートタウン線]과 요츠바시선[四つ橋線]'이 연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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