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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여행기 계속됩니다.
38. 2월 8일 - 홋카이도의 리조트 열차인 니세코[ニセコ] 차량
간단히 간식을 먹고 나니 우리가 탈 니세코스키익스프레스[ニセコスキーエクスプレス] 개표를 시작하였다. 다시 승강장으로 나갔다. 삿포로로 향하는 다른 열차와는 달리 특급권이 필요하므로 우리 이외에는 타는 사람이 없을 걸로 예상하였으나 의외로 약 5명 가량이 더 있었다. 이 사람들도 외국인이 아닐까? 오타루에 올 때 본 니세코 차량 그대로 제 시각에 승강장으로 들어왔다.
No. 42 철도편 : 오타루[小樽] 17:44→삿포로[札幌] 18:19
열차번호 및 종별 : 9015D 特急 ニセコスキーEXP, 거리 : 33.8km, 편성 : 키하 183系 3兩(2号車 キハ 182-5001)
니세코 차량은 키하 183系 5000번대 차량으로 키하183-5001 - 키하182-5001 - 키하183-5002의 3兩키 편성이다. 이 차량은 1988년 치토세공항[千歳空港]과 니세코[ニセコ]를 연결하는 스키 열차로서 제조되었고, 183계 디젤차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 JR홋카이도 최초의 리조트 열차이다. 이 차량은 곡선이 많은 산악 노선을 주행하기 때문에 다른 리조트 차량과는 달리 객실 위치가 높지가 않다. 좌석 간격은 일반 특급 열차보다 조금 넓은 960mm이다. 좌석에는 이어폰이 설치되어 있어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차내 안내방송도 같이 나온다. 좌석 위에 냉방 장치와 독서등이 있어서 고속버스 같은 느낌을 준다. 차량 출입구에는 스키판 등의 큰 짐을 놓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차내에는 LED 안내는 없고 객실 출입문이 양미닫이로 되어 있다.
차량의 앞부분의 모습은 경사각을 크게 하여, 대형의 곡면 유리를 달아서 속도감이 넘치는 유선형이다. 으로 여겨졌다. 또한, JR의 철도 차량으로서 처음으로 밀착형 출입문을 사용하여 밀폐성의 향상과 차체 외측면의 평활화에 의해 착설 방지를 꾀하고 있다. 주행 장치는 비슷한 시기에 제조된 NN183계와 같아서 최고속도 120km/h이다.
승객이 많아서 임시 열차를 운행하지 않을까 생각하였는데 열차 내는 한산한 편이다. 차량마다 3/4 정도 비어있다. 우리의 좌석은 2호차이지만 이렇게 한산한데 내 자리를 고수할 필요가 없었다. 전망을 보기 위하여 앞쪽 차량으로 이동하였다.
1호차 앞에는 역시 전망을 보이는 좌석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일본은 운전사가 1명인데 이 열차는 2명이 타고 있었다. 그렇지만 운전사 뒤는 막아놓아서 결국 우측 좌석에서만 전망을 볼 수 있고 좌측에서는 불가능하게 되어 있었다. 좌석 번호로는 1C나 1D만이 가능하다. 이미 밤인지라 크게 경치를 볼 수 없었다. 오타루칫코[小樽築港]역부터 제니바코[銭函]역 사이의 구간은 왼쪽으로 바다를 끼고 달린다. 밤이라서 왼쪽이 어둡다는 것 이외에는 경치 구경은 완전히 불가능하였다. 바다 절벽 지역이라서 주위에 인가는 거의 없고 열차의 헤드라이트가 비치는 곳 이외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열차 시각이 여유 있게 짜여 있어서 열차는 제 속도를 내는 경우는 얼마 없었고 천천히 달렸다. 정차역은 쾌속 에어포트(エアポート)보다는 적지만 운행 시간은 더 걸리게 되어 있다. 종착역인 삿포로역에는 예상대로 2분 연착하였다. 내가 예상을 할 수 있었던 건 열차시각표 상 정시 운행이 불가능하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2005년 2월 JR시각표를 보면 우리 열차 앞에 운행되는 구간쾌속 이시카리라이너(いしかりライナー)가 삿포로역 9번 승강장에 18:17에 도착하여 18:19에 출발한다. 우리 열차는 18:19에 9번 승강장에 도착하는데 현실적으로 같은 시각에 두 열차가 동일 승강장에 있을 수 없으므로 우리 열차가 대기하고 있다가 구간쾌속 열차가 빠져나가면 들어가게 되므로 연착할 수 밖에 없다.
삿포로는 눈축제 기간이다. 홋카이도 최대의 도시답게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승강장에 있는 몇몇 열차를 찍은 후에 집표구로 나왔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집표구 앞에는 한글을 포함하여 여러 언어로 삿포로 눈축제에 온 걸 환영한다고 적어놓았다.
삿포로역에 있는 안내소에 가서 눈축제 팸플릿을 챙겼다. 스탬프도 찍었다. 이곳에는 우리말을 할 수 있는 직원이 있어서 여행을 돕는다고 한다. 심지어 한글로 나온 홋카이도 열차시각표 소책자도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방문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한글로 된 시각표가 있다는 점이 오히려 신기하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먼저 삿포로 라면을 먹기 위하여 역 건물에서 나왔다. 삿포로 라면의 원조인 라면 요코쵸[ラーメン横丁]는 걸어서 15분 정도의 거리이다. 추운 동네이므로 일부러 거리로 나갈 필요는 없으므로 지하도를 통하여 남쪽으로 이동하였다.
다음으로는 '삿포로 라면의 원조인 라면 요코쵸[ラーメン横丁]'가 연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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