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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의 하나인 삿포로 눈축제입니다. 

 

 

 

 

 

40. 2월 8일 - 세계 3대 축제인 삿포로 눈 축제[雪祭り] (上)

 

   삿포로의 환락가인 스스키노에 비하여 눈축제(유키마츠리)가 진행 중인 오도리공원은 밤 시간이지만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축제에서 볼 수 있는 수많은 눈이나 얼음 조각에 관해서는 특별히 설명을 할 필요는 없다고 느껴지므로 삿포로 눈축제의 기원과 현재 상황에 대하여 간단히 적고자 한다. 삿포로 눈축제의 규모는 이미 일본 내에서는 가장 큰 규모에 속하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축제이다. 우리가 눈축제장을 돌면서 우리나라 사람을 비롯하여 많은 외국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비수기인 한겨울에 많은 사람들을 삿포로에 불러모으고 있다. 그런 연유로 눈축제 기간의 삿포로만은 숙박 시설에서 성수기 요금을 받고 있다.
 
   삿포로 눈축제[さっぽろ雪まつり,
http://www.snowfes.com ]는 매년 2월에 삿포로 시내의 3개의 장소(오도리 공원, 스스키노, 사토란드 공원)에서 열리는 눈과 얼음의 제전이다. 우리도 포함되는 2005년에는 사전 개방일을 포함하여 8일 동안 약 219만명의 관객이 구경하였다.

 

   삿포로 눈축제는 1950년 삿포로관광협회와 삿포로시가 주최하여 개최된 게 시작이다. 설상을 만드는 건 원래 1935년에 오타루시 축제에도 있었지만 최초의 삿포로 눈축제에서도 6개의 설상을 시내에 있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들이 만들었다. 이외에도 역 앞 설상들은 국철에서 축제 기간에 맞추어서 만들었다. 그 외에도 가요 콩쿨, 텀블링, 스퀘어 댄스, 경견, 스키 가장 행렬, 영화 상영 등의 행사가 있었다. 회를 거듭하면서 눈 축제의 규모는 커졌다. 설상의 높이도 높아지고 1965년부터는 자위대도 연병장을 개방하고 설상을 전시하면서 여기에 참여하였다. 자위대는 많은 숙달된 인원과 기계를 동원하여 다양한 설상을 만들어서 이제는 큰 설상은 대부분 자위대가 제작하거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눈축제에 쓰이는 대부분의 눈은 현재 자위대가 트럭으로 삿포로 시내로 운반한다. 그러나 2001년부터 테러의 위협 때문에 자위대의 역할은 줄어들고 있다.

 

   삿포로 눈축제가 새계적으로 알려지게 된 건 1972년 삿포로 동계 올림픽 덕분이다. 이때부터 외국에서 오는 관광객 수가 증가하기 시작하였고 현재는 세계 3대 축제로까지 그 지위가 높아졌다. 한편으로는 숙련되고 많은 노하우를 지니고 있는 자위대의 도움이 줄어들 수 밖에 없어 삿포로 시민들의 노력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

 

 

   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눈축제가 열리고 오도리공원을 살펴보기로 하다. 오도리공원은 삿포로 시내를 동서로 가르는 공원이다. 지도 상으로 보면 철길과 평행하게 되어 있다. 이찌쵸메[一丁目]에서부터 쥬니쵸메[十二丁目]까지 있다. 이찌쵸메에는 삿포로텔레비전탑[さっぽろテレビ塔, http://www.tv-tower.co.jp]이 있고 눈축제장도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이찌쵸메에서부터 서쪽 끝인 쥬니쵸메까지 모두 눈축제장으로 쓰이고 있다. 각 쵸메에는 대표되는 대형 설상[雪象]이나 빙상[氷象]이 있다. 일부는 큰 회사의 지원을 받았다. 자위대가 직접 만들거나 도와준 건 정말 많아서 홋카이도의 자위대의 군인들은 눈에 관한한 전문가들이다.

 

 

   설상이나 빙상 숫자가 많아서 생각보다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후추까지 쳐서 먹은 라면은 이미 뱃속에서 소화가 되어서 사라졌고 추운 밤 공기가 옷 속으로 들어왔다. 계속 추운 곳에 오랫동안 있어서 한기가 느껴졌다. 눈 축제장에는 중간중간에 휴게소가 있고 간단한 음식들을 팔고 있다. 더 먹을 생각은 없었고 몸을 데우기 위하여 따뜻한 캔커피를 사서 마셨다. 난방이 되는 휴게소에 들어가서 몸이 다시 돌아올 때까지 쉬었다.

 

 

   다시 밖으로 나오니 이제는 전보다 한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몸이 적응된 모양이었다. 친구는 전혀 추위를 타지 않았는데 이유는 단순하다. 나는 귀찮아서 바지 안에 내복을 입지 않았다. 친구는 추위를 고려하여 아침에 하코다테에서 호텔에서 나올 때부터 내복을 입었는데 나는 귀찮고 움직임이 둔해진다는 이유만으로 가지고만 왔지 입지는 않았다. 일년 내내 입는 면바지 하나로 영하인 날씨에서 오래 있으니 추울 수 밖에 없었다.

 

 

 

 

 

   다음으로는 '세계 3대 축제인 삿포로 눈 축제[雪祭り] (下)'가 연재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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