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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를 하다 보니 여행이 끝난 지도 벌써 1주일이 되어 갑니다. 본격적인 여행기에 들어가기 전에 전체 여행 일정을 요약하여 사진과 함께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요약이지만 양이 조금 많아서 3편으로 나누어집니다.


   지금까지는 시간을 아끼기 위하여 우리나라와 일본을 오갈 때 고속선이나 비행기를 이용하였지만 이번에는 가장 역사가 깊은 부산과 시모노세키[下関]를 연결하는 부관훼리(http://www.pukwan.co.kr )를 탔습니다. 부관훼리는 우리나라 배인 성희호와 일본 배인 하마유(はまゆう)호가 운행하는데 갈 때에는 일본 배인 하마유호를 탔습니다.

 


   시모노세키에서 도착하여서는 JR패스(http://www.japanrailpass.net )를 개시하고 패스 없이 다니는 하루 동안은 키타큐슈[北九州]의 야하타[八幡]에 있는 해발 622m의 사라쿠라산[皿倉山]을 호바시라케이블[帆柱ケーブル, http://www.hobashira-cable.co.jp ]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케이블카를 운전하는 아주머니가 올라가면서 우리말로도 직접 설명을 해 주시더군요.

 


   자정을 넘어서부터 JR패스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드림니치린(ドリームにちりん)이 0시 이후에 정차하는 유쿠하시[行橋]로 향하였습니다. JR을 타면 보통(普通) 열차라도 40분 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지만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사철인 치쿠호전기철도[筑豊電気鉄道, http://www.chikutetu.com ]와 헤이세이치쿠호철도[平成筑豊鉄道, http://www.heichiku.net ]를 이용하였습니다.

 


   자정이 넘어서 JR패스를 사용하면서 야간열차인 드림니치린을 타고 큐슈 남동부의 미야자키[宮崎]로 향하였습니다. 아침에 니치난선[日南線]을 타고 과거에 성이 있었던 오비[飫肥]를 둘러보았습니다.

 


   오후에는 난고[南郷]에 가서 바다에 가까운 철교를 지나는 기차 사진을 찍으면서 산책을 하였습니다(관련 글 보기). 그리고 2009년 10월부터 운행되고 있는 관광열차인 우미사치야마사치[海幸山幸]를 탔습니다.

 


   다음 날에는 오전에 시모노세키로 가는 도중에 코쿠라역[小倉駅]에서 코다마(こだま)로 운행되고 있는 신칸선 전동차 500系 8량 편성을 보았습니다. 2010년 2월 28일로 노조미(のぞみ)로서의 운행은 마치지만 아직도 인기는 높았습니다.

 


   시모노세키에서 산인본선[山陰本線]의 관광열차인 미스즈시오사이(みすゞ潮彩)를 타고 아름다운 동해를 따라서 센자키[仙崎]로 향하였습니다.

 


   우리나라가 광복을 맞이하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귀국하기 위한 배를 탔던 센자키항과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마을을 둘러보았습니다.

 


   저녁에는 아침과 오후에만 5왕복 열차가 운행하고 그것도 전동차 1량으로만 다니는 로컬선인 오노다선[小野田線]의 모토야마지선[本山支線]을 타 보았습니다.

 


   다음 날은 혼슈 서부에서 열차가 가장 뜸하게 다니는 로컬선인 산코선[三江線]을 완주하였습니다. 대부분의 구간이 고노카와[江の川]라는 강을 따라서 이어지고 선로 보수비를 아끼기 위하여 30km/h로 서행하는 구간이 많아서 멋진 절경을 감상하였습니다.

 

 

   저녁에는 요괴 열차가 다니는 사카이선[境線]을 탔습니다. 정작 저는 요괴는 전혀 볼 수 없는 민짜 열차를 탔지만 돌아올 때에는 잠시 키타로[鬼太郎] 열차를 탔습니다.

 


   야간열차인 선라이즈이즈모(サンライズ出雲)를 타고 도쿄[東京]을 거쳐서 마츠모토[松本]로 향하였습니다. 이전에도 2번 정도 마츠모토를 둘러보려고 하였으나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마츠모토시시계박물관[松本市時計博物館], 마츠모토성[松本城] 등 주요한 장소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오이토선[大糸線]을 타고 이토이가와[糸魚川]에서 환승하여 토야마[富山]에 가려고 하였으나 JR서일본 관할 구간인 미나미오타리[南小谷]에서 이토이가와까지가 폭설로 버스 대행 수송으로 바뀌었으며 이마저도 버스가 수송 중에 사고가 나는 바람에 완전히 불통되어서 미나미오타리역에서 기다리다가 할 수 없이 마츠모토로 돌아왔습니다. 숙소를 토야마에 예약한 관계로 나중에 사실 증명을 하기 위하여 미나미오타리역에서 사고증명서(事故証明書, 지코쇼메이쇼)를 받았습니다.

 


   토야마에 가지 못하고 마츠모토에서 숙박을 하여서 일정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원래 계획인 타카야마[高山]는 포기하고 대신에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 건물이 보존되어 있는 나가하마[長浜]로 향하였습니다.

 


   호쿠리쿠본선[北陸本線]과 코세이선[湖西線]이 만나는 오우미시오츠역[近江塩津駅]을 방문하였습니다. 이곳은 높은 언덕을 넘어가는 구간이라서 나가하마와는 달리 흐리고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만 열차는 아무 지장 없이 다니고 있었습니다.

 


   저녁에는 코베[神戸] 시내에 있는 2.7km에 불과한 지선인 와다미사키선[和田岬線]을 탔습니다. 효고역[兵庫駅]에서 와다미사키역으로 가는 열차는 텅텅 비어갔지만 반대 방향으로는 비어있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승객이 타서 이런 짧은 노선이 유지되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와다미사키선은 평일에는 아침과 저녁에 17왕복이 운행하지만 낮 시간에는 열차가 없으며 일요일이나 공휴일에는 아침에 1왕복, 그리고 저녁에 1왕복만 운행합니다.

 


   산요본선[山陽本線]을 타고 가다가 마이코역[舞子駅]에서 내려서 마이코공원[舞子公園, http://www.hyogo-park.or.jp/maiko ]에서 아와지시마[淡路島]를 연결하는 아카시해협대교[明石海峡大橋]를 보았습니다. 날씨가 춥고 바람이 강해서 공원을 다니는 사람은 매우 적었고 야경을 찍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에는 오카야마[岡山]에 갔습니다. 이전에도 계획은 잡았지만 타카마츠[高松]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바람이 보지 못하였는데 이번에는 검은색이라서 까마귀성이라고 불리는 오카야마성[岡山城, http://www.city.okayama.jp/kankou/ujo/index.htm ]과 일본 3대 정원 중의 하나인 코라쿠엔[後楽園, http://www.okayama-korakuen.jp ]을 둘러보았습니다.

 


   오후에는 히메지[姫路]와 니이미[新見]를 연결하는 로컬선인 키신선[姫新線]을 탔습니다. 키신선에는 노선 정비를 하면서 키하 122系와 키하 127系라는 새로운 차량이 운행하고 있습니다.

 


   밤에는 선라이즈이즈모(サンライズ出雲)를 타기 위하여 오카야마역[岡山駅]으로 갔는데 선라이즈세토(サンライズ瀬戸)와의 연결 장면을 보기 위해 승강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 열차가 운행된지 이미 11년이 넘었지만 인기는 여전히 높더군요.

 

 

   계속하여 '2010년 일본 설3 여행 간략 소개(中)'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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