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가을이 되어서 설악산에는 단풍이 짙어졌다. 설악산은 우리나라에서 북쪽에 있어서 기온이 빨리 떨어지고 11월 15일부터 1달 동안은 산불방지를 위해서 등산로가 통제된다. 이후로는 한겨울이니 눈이 많이 내린다. 올해에는 등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그동안 설악산의 여러 등산로를 경험하였지만 아직 가지 못한 곳들이 있다. 이런 곳들을 위주로 등산을 해보기로 하였다. 대청봉(관련 글 보기)에도 올라갔고 가장 어렵다는 공룡능선(관련 글 보기)도 완주하였으니 그래도 주요한 등산로는 가 본 셈이기는 하다. 이번에는 설악산의 최고봉인 대청봉에 가장 빨리 올라갈 수 있는 오색으로 들어가서 백담사로 나가는 경로로 진행하였다. 사실 오색 등산로는 경사만 급하고 경치는 좋지 못하지만 대청봉까지 최단 경로라는 이..
2022년에는 출장으로 제주도에 2번을 갔다. 처음 간 6월에는 발목 부상으로 인하여 30분이면 올라간다는 어승생악에 만족하였다. 그렇지만 이후에 발목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소백산 죽령→비로봉→국망봉→늦은맥이재→어의곡의 22.4km가 넘는 구간을 무사히 가게 되면서 2번째 출장 때에는 한라산 백록담(https://jeju.go.kr/hallasan/index.htm )에 도전하려고 준비하였다. 소백산 하산을 하는 동안 물이 흐르는 너덜지대에서 고생을 하였기에 생애 처음으로 등산화(밀레 미바튼MID)를 준비하였고 산은 아니지만 외출을 할 때에 신어보면서 적응을 하였다. 물론 실전은 등산을 해야 하지만 그동안은 그럴 기회가 나오지 않았다. 백록담이 보이는 동능에 가는 길은 관음사 코스와 성판악 코스 2개뿐이다..
올해의 목표 중의 하나가 설악산 공룡능선을 가 보는 것이다. 공룡능선은 현재 대한민국의 등산로 중의 난이도가 가장 높다고 알려져 있다. 사실 4.9km 정도인 공룡능선 등산로 자체가 어렵기도 하겠지만 공룡능선은 해발 1,100~1,300m를 오가는 높이라서 여기까지 올라가고 끝나고 나서 내려가기 위해서도 적어도 3시간 이상은 등산을 해야한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체력 소진을 줄이기 위해서 공룡능선에 진입할 수 있는 여러 경로에 대해서 검토하였다. 그래도 공룡능선에 비해서 높이 차이가 크지 않고 가까운 백담사로 올라가고 내려갈 때에는 대청봉으로 갈 수는 없기에 소공원으로 하산하는 일정을 짰다. 등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날씨이다. 다행히도 등산하기 전날까지만 비가 내리고 그쳤다. 등산은 백담..
설악산으로 들어가는 등산로 입구 중에서 승용차를 타고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백담사(https://baekdamsa.templestay.com )이다. 여기는 백담사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서 주차를 한 후에 백담셔틀이라고 부르는 백담사 마을버스를 타고 백담사까지 갈 수 있다. 물론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대중교통으로도 갈 수 있는 위치이다. 대중교통으로 가게 된다면 46번 국도에 있는 인제군 농어촌버스와 시외버스 모두 백담사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시외버스 승차권은 속초 방면 버스정류장 뒤에 있는 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원통에서 미시령을 경유해서 속초로 가거나 대진으로 가는 시외버스는 대부분 정차한다. 그렇지만 시외버스는 국도를 달리므로 운임이 저렴하지는 않다. 30분도 안 걸리는 속초까지 ..
이번 등산을 생각하게 된 계기는 2017년 5월로 시작된다. 당시에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면서 산을 넘어갈 수 있는 타테야마쿠로베알펜루트[立山黒部アルペンルート, https://www.alpen-route.com ]를 처음으로 이용하게 되었다. 단순히 교통수단만을 이용하기에는 아까우니 중간에 해발 2,450m로 가장 높은 무로도[室堂]에서 해발 3,003m인 오야마[雄山] 등산을 계획하였다. 그렇지만 당시에는 등산에 신경을 쓰지 못하였다. 5월에는 무로도로 진입하는 도로 옆으로 설벽이 있는 눈의 계곡(雪の大谷, 유키노오타니)으로 유명하다. 설벽이 있다는 건 눈이 녹지 않을 정도로 기온이 낮다는 의미인데 운동화 신고 점퍼 하나만 입고 올라왔으니 눈으로 온통 덮인 산을 올라가는 건 무리여서 포기할 수 밖에 ..
2주 전에 설악산 등산(https://zenith2.tistory.com/15862489 )을 끝내고 나서 부담없이 가볍게 등산할 수 있는 곳을 찾게 되었다. 설악산이 정말 아름답기는 하지만 등산로가 험하고 거리가 멀어서 온몸에 무리가 가서 회복에 시간이 걸렸다. 찾은 곳 중의 하나가 설악산에 속하기는 하는 곰배골이다. 등산로의 서쪽 절반은 국립공원공단 관할(https://reservation.knps.or.kr/trail/searchTrailReservation.do )이고 동쪽 절반은 산림청 관할(https://www.foresttrip.go.kr/indvz/main.do?hmpgId=ID05030005 )이다. 등산로가 길지는 않아서 당일치기에 적당하고 나무와 숲이 잘 되어 있다고 한다. 다만 어느..
우리나라의 다른 산들은 최근에 등산을 해 보았지만 살고있는 곳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인 설악산(https://www.knps.or.kr )은 도전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嶽’이 들어가는 험한 산이고 쉽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기에 미루고 있었다. 작년에 한라산 등산을 마치고 나서부터 설악산도 고려 대상에 들어갔다. 종주 위주로 등산을 하는 편인데 설악산은 다른 산들과는 차원이 다르게 등산로가 길고 다양한 코스가 있다. 처음에는 기본적인 등산로를 가 본 후에 설악산에 익숙해지면 차차 코스를 늘려보기로 계획하였다. 사실 설악산은 26년 전에 눈이 쌓여있는 한겨울에 정상인 대청봉까지 올라간 적이 있기는 하다. 당시에는 등산 용품이라는 건 전혀 없었고 아이젠 없이 운동화 신고 내복을 껴입고 갔었던 걸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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