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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10월 23일에 중리역에서 진주역까지의 경전선은 새로 만든 복선으로 기차가 달리게 되었다. 그렇지만 진주역이 개양역 부근으로 이전하였기 때문에 실제 이전되는 구간은 진주역이 끝이 아니다. 이전한 진주역 서쪽으로도 직선으로 개량되어서 완사역까지 가게 될 예정이지만 현재는 구선과 신선이 교차하는 독산리 부근에 연결선을 만들어서 광양역까지 복선화가 될 때까지 사용하게 된다. 구선은 지상으로 철길이 있고 신선은 고가로 가면서 산이 있으면 터널로 뚫고 지나가기에 두 선로 사이에는 연결선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개량 공사는 말이 개량이지 실제로는 이전 노선을 활용하는 구간이 많지 않기에 새로 노선을 만드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단순히 신선과 구선을 연결하는 선로만 있고 신호장이나 역이 있는 게 아니기에 지도에서 위치를 미리 확인하여 보고 찾아가야 한다. 연결되는 지점은 산강 마을에 있는데 진주시내버스 241번(노선도 및 시각표 보기)이 하루에 2왕복만 운행하고 있는 관계로 시간을 맞추기가 어렵다. 진주시내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있는 산강 버스정류장이나 순환 노선인 131번(노선도 및 시각표 보기)이나 132번(노선도 및 시각표 보기)을 타고 독산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걸어가는 편이 낫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가면 현재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 경전선 철길이 나타난다. 철길은 산을 피하여 곡선이 있고 운이 좋았는지 추석 연휴이지만 디젤기관차 중련으로 견인하는 화물 열차가 지나갔다.

 

 

   철길을 따라서 이어지는 도로를 걷다보면 산강 건널목이 있다. 여기에서는 경전선 구선으로 내려오는 연결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신선과 구선은 높이 차이가 꽤 있다보니 연결선은 한참을 내려오게 된다.

 

 

   방문하였을 당시에는 아직 신선이 개통되지 않아서 선로는 구선으로만 있고 분기기도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철길이 신선으로만 연결되어 있지 않을까?

 

 

   급경사가 이어지는 연결선은 선로를 사용한 적이 없어서 빛이 나지도 않는 상태였지만 이미 거리 표시까지 설치되어 있었다. 위의 사진과 비교하여 보면 구선은 삼랑진역 기점으로부터 107.2km이고 신선은 96.8km이니 10km가 넘는 거리 단축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이번의 선로 개량으로 40분 가까이 소요 시간이 단축된 이유 중에는 거리 단축보다도 속도 향상에 의한 효과가 더 크다.

 


   아직 기차가 달리지 않으므로 연결선을 따라서 올라갔다. 구선에서는 노랗게 된 논 옆으로 기차가 천천히 지나갔다.

 


   연결선 옆으로는 공사장이 있는데 신선은 고가로 지나가서 구선과 교차하게 된다. 그런 관계로 높이 차이와 방향 차이로 바로 넘어갈 수 없기에 연결선이 따로 필요한 셈이다.

 

 

   연결선은 신선이 되어서 터널로 들어간다. 터널은 이미 복선으로 만들었지만 광양까지의 복선화가 개통될 때까지는 단선으로 사용하게 된다. 연결선을 사용하는 동안에는 이곳을 기준으로 신선과 구선이 나누어지므로 기차가 달리는 속도가 달라지게 된다.

 

 

   산강 마을에 있는 연결선은 임시로 사용하는 선로인 셈이다. 진주역에서 광양역까지의 복선화가 완성이 되면 바로 고가로 가기에 연결선은 없어지게 될 예정이다. 하지만 완사역까지의 복선화 공사가 빨리 완공된다면 그보다 더 빠르게 철거될 수도 있다. 임시 선로인만큼 그 존재도 알기 어렵고 정말 시한부 같은 구간인 셈이다.


* 2016년 6월말에 진주역에서 완사역까지의 복선 선로가 개통되면서 연결선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조용히 폐선이 되었다.


* 방문일 : 2012년 9월 29일
  작성일 : 2012년 10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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