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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에는 지하철 2호선에도 주례역(周禮驛)이 있지만 일반 철도에도 가야선 주례역(周禮驛)이 있다. 두 역은 거리가 제법 가까워서 걸어서 약 140m 정도 떨어져 있다. 가야선 주례역은 열차가 정차하지 않아서 주례역이라고 하면 지하철 2호선 주례역을 의미하지만 가야선 주례역이 1989년에 문을 열어서 1999년에 영업을 시작한 지하철 2호선 주례역보다는 역사가 약간 길다.

 

   지하철 2호선 주례역에서 내려서 북쪽으로 조금 걸어가서 철길 아래를 지나가는 터널을 지나면 바로 가야선 주례역이 나타난다. 지금은 열차가 다니지 않아서 주변에는 아무런 이정표도 없고 역이 있었다는 흔적도 밖에서는 찾을 수 없다. 다만 역의 승강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막아 놓았다. 다른 간이역은 근처에 들어가는 입구가 있지만 경부선 열차가 자주 빠른 속도로 통과하여 주례역은 철조망까지 쳐 놓았다.

 

 

   주변의 육교에서 주례역 승강장을 볼 수 있다. 경부선도 지나가지만 승강장이 없고 가야선 하행 선로에만 승강장이 있다. 그런 이유는 과거에 사상역에서 분기되는 가야선은 단선이었다. 경부선에는 많은 열차가 다니고 있어서 통과하는 새마을호나 무궁화호에 장애를 주지 않기 위하여 승강장을 만들지 않고 단선이었던 가야선에만 승강장이 설치되었다. 부산지하철 2호선이 개통된 이후에도 해운대 방면을 오가는 승객들을 위하여 주례역이 계속 유지되었으나 해운대 장산까지 개통된 2002년에는 동서 통근 열차가 없어지면서 역이 폐쇄되었다.

 

   2004년에 경부고속전철 개통을 앞두고 부산 시내를 지나는 열차를 분산시키고 고속철도 차량의 검수고가 있는 가야역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하여 사상역~가야역~범일역을 연결하는 가야선이 복선 전철화가 되었다. 사상역~가야역 간의 가야선 선로는 가야역 방면은 기존 선로를 그대로 사용하고 사상역 방면은 경부선 아래를 지나서 합류하도록 새로 만들어졌다. 오른쪽 아래로 올라오는 철길이 바로 가야선 상행 선로이다.

 

 

   가야선은 해운대역에서 출발하여 서울로 향하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물론 경전선 무궁화도 운행하고 있다. 가야역에는 조차장과 컨테이너 야적장이 있어서 화물 열차도 자주 운행하고 있다. 가야선과 경부선은 나란히 가다가 사상역을 앞두고 합류한다.

 

 

   가야선 상행 선로가 새로 만들어지면서 소음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방음벽이 설치되었다. 선로 작업을 위하여 곳곳에 방음벽을 통하여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나중에 가야선을 거쳐서 경전선에 통근 열차가 운행하게 되더라도 상행선이 경사가 있는 이곳은 역이 설치되기는 어려울 걸로 생각된다. 주례역은 동서 통근 열차 시기에만 있던 간이역으로만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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