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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해수욕장 서쪽 끝에는 웨스틴조선호텔 부산(http://www.chosunbeach.co.kr )이 있고 호텔 뒤로는 숲이 울창한 언덕이 있는데 이게 동백섬이다. 원래는 섬이었으나 육지의 모래가 쌓이면서 지금은 연결된 육계도(陸繫島, tombolo)이다.

 

 

   섬은 남북으로 약간 길게 생겼으며 섬 안에는 산책로가 있다. 최근에는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해안 절벽을 따라서 가는 산책로가 새로 생겼다. 부산의 다른 산책로와는 달리 해운대에 있어서 숙박하면서 가볍게 산책을 하는 외국인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절벽을 따라 가지만 나무로 계단과 길을 잘 만들어 놓아서 특별하게 준비를 하지 않아도 가볍게 걸어가면서 해운대해수욕장과 소나무 숲을 감상할 수 있다. 조금 걸어가다 보면 바위 위에 인어상이 있다. 정작 현재 연재되고 있는 2008년 북유럽 여행기에서는 덴마크(Denmark)의 코펜하겐(København, Copenhagen)에서는 인어상을 보지 못하였다. 그런데 해운대에 인어상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코펜하겐에 있는 인어상을 모방한 게 아니고 따로 전설이 있다. '황옥공주의 전설'이라고 하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 옛날 하늘이 처음 열리던 때, 인어의 나라 나란다에는 아름다운 황옥공주가 살았는데 공주가 자라자 나란다국의 왕은 머나먼 나라 무궁국의 은혜왕에게 공주를 시집 보낸다. 인어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변한 황옥공주는 동백섬에서 은혜왕의 왕비로 살아가지만 고향과 가족 생각이 간절하여 그리움이 쌓여가기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은혜왕이 황옥왕비에게 ‘이곳의 달은 신통한 힘을 가지고 있어 그대 할머니께서 주신 황옥을 달빛에 비추면 그대의 나라가 보일 것’이라 한다. 그 날 이후, 매일같이 황옥을 달에 비춰 보며 향수를 달랬던 황옥공주, 그 순간만큼은 예전의 인어 모습으로 변해 동백섬 앞바다를 마음껏 헤엄칠 수 있었다고 한다. 인어로 변한 황옥공주가 지키고 있는 동백섬 앞바다 지금도 공주의 애절한 마음을 전하기도 하듯이 해운대해수욕장 바다를 끼고 조선비치호텔을 돌아 나가면 바닷가 바위 위에 인어상이 앉아 있다.

 

   해안 산책로는 계속 이어진다. 이기대의 산책로(관련 글 보기)만큼은 길지는 않지만 흔들다리가 있고 곳곳에 전망대까지 설치하여 놓았다.

 

 

   산책로는 동백섬의 남쪽 끝에 도달하면 끝난다. 등대가 설치되어 있고 안쪽에는 팔각정이 있어서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다. 등대 앞에서 서쪽으로 보면 2005년에 APEC 정상회담이 열렸던 누리마루(관련 글 보기)가 있다.

 

 

 

   동백섬에는 바다 절벽을 따라 가지 않는 섬 안의 소나무 숲 사이로 있는 산책로도 있다. 해운대구에 사는 주민들은 물론 인근 호텔에 숙박하고 있는 외국인들까지 산책을 비롯한 가벼운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산책로를 가다 보면 동백섬 정상으로 가는 길이 있다. 산이라고 하기는 민망하게 낮은 해발 56.6m 불과하지만 평소에 운동을 소홀히 하신 분에게는 높게도 느껴질 수 있다. 올라가는 길에는 역시 소나무가 많고 길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는 그대로 보존하여 놓았다.

 

 

   해발 56.6m 정상에 도달하면 광장이 하나 있다. 해운대(海雲臺)라는 이름은 지은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선생의 동상과 함께 기념비가 있다. 또한 최치원 선생은 경주 최씨의 시조여서 경주 최씨 종친회로 사용되는 해운정(海雲亭)이라는 팔각정이 있다.

 

 

   동백섬 정상에서는 누리마루로 내려오는 길이 있다. 경사가 급해서 계단으로 되어 있다. 동백섬 서쪽으로 가면 부산에서도 높은 건물이 가장 많이 밀집되어 있고 집값도 비싸기로 유명한 마린시티(Marine City)가 있다. 건물이 모두 완공되지 않아서 일부는 공사를 하고 있는데 동백섬 방면은 모두 완공되어서 입주를 하여서 밤이면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

 

 

   소나무 숲으로 되어 있는 동백섬은 높은 마린시티이 건물과는 너무나도 대조를 이룬다. 해발 56.6m에 불과하니 마린시티의 고층건물에 비하면 난장이처럼 느껴진다. 마린시티 쪽에도 동백섬 쪽에도 선착장이 있는데 동백섬 쪽의 선착장에는 가끔씩 범선이 정박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배를 처음 보았다. 2020년 부산에 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면서 1000일간 항해를 하게 된다. 부산에서 각종 행사가 있을 때에는 해운대를 부근으로 무료로 승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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