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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은 수도권에서는 계속하여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서 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확진자가 거의 없는 지방에서는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많은 게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서 인구밀도가 적은 지방은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높은 인구밀도에서 감염이 잘 되는 코로나19는 역설적으로 이런 단점이 장점이 되도록 만들어버렸다.

 

   2월말에 코로나19가 대구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전국 대부분의 수영장은 문을 닫아버렸다. 홍천도 예외는 아니어서 문을 닫았으나 5월초에 생활속 거리두기로 방역 지침이 바뀌면서 5월 26일에 다시 문을 열었다.

 

 

   홍천군 국민체육센터(http://sports.gangwon.kr )에 도착할 때까지는 이전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들어가면 코로나19 이전과 달라짐을 느낄 수 있다. 체온 측정하고 연락처를 적고 주소가 적힌 신분증으로 홍천군민임을 보여주어야 한다. 밀폐된 공간에서 감염이 일어나기 쉽기에 체온조절실은 아예 들어갈 수 없도록 해 놓았다. 그래도 이렇게나마 수영을 할 수 있는 게 다행이다. 코로나 환자가 생긴 지역에서는 다시 문을 연 공공 수영장도 다시 문을 닫았다. 물론 다른 지역 역시 공공 실내수영장은 타 지역 주민들의 출입을 막고 있기에 다른 지역에 있는 수영장은 방문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다른 지역 사람들이 부러워하게 만든 건 홍천군의 재난기본소득 지급이다. 3월 30일에 홍천군에 주민등록을 둔 사람들은 1인당 30만원씩 지급하기로 결정되었다. 홍천군에 직장이 있지만 타 지역에 주민등록을 둔 사람들도 꽤 있고 인구가 적은 군 입장에서는 주민등록을 이전을 많이 권유하였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이 미온적이었다. 돈 앞에서는 장사가 없다고 옮기지 않은 사람들은 뒤늦게 후회하였지만 그렇다고 대부분 이전하지 않았다. 전국에서 포천시 다음으로 많이 지급하니 그럴만도 하다.

 

 

   인구가 7만명이 채 되지 않는 홍천군이라서 다른 대도시처럼 카드 형식이 아닌 홍천사랑상품권으로 재난기본소득이 지급되었다. 아무래도 종이 상품권이고 신청부터 전산으로 처리되는 게 아니어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5월부터 6월초까지 신청을 받았으며 6월 15일에 등기우편으로 홍천사랑상품권을 받을 수 있었다. 보통 등기우편은 오전 시간대에 도착하는데 갑자기 등기우편이 집중되면서 점심 시간이 다 되어서야 받을 수 있었다. 게다가 현금이나 다름없는 상품권이어서 본인만이 수령이 가능하였다.

   봉투 겉면에는 확인 도장과 함께 테이프가 붙어 있었다. 안에는 감사글이 있고 또 다른 봉투가 있다. 감사글에 나온 확진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은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까지 이어지고 있다. 물론 홍천 내에서는 서로 최초 확진자가 되지 않으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홍천사랑상품권은 봉투 안에 들어있으며 여기도 도장을 찍고 테이프를 붙여 놓았다.

 

   봉투를 열어보면 홍천사랑상품권 1만원권이 30장 들어있다. 봉투에는 수령 후 3개월 이내에 사용하여 달라고 나와 있지만 홍천사랑상품권 뒷면을 보면 유효기간이 발행일로부터 5년이라고 적혀 있다. 물론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빨리 사용하면 좋겠지만 무리하게 소비할 필요는 없는 셈이다.

 

* 작성일: 2020년 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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