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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진해선에 새마을호만 운행되고 있지만 오래 전에는 비둘기호, 1990년대에 들어와서는 통근형 통일호가 운행하였다. 그런데 시각표를 보면 종점이 진해가 아니고 통해라고 나와 있다. 그러나 실상 열차를 이용할 때에는 민간인은 통해역까지 타고 들어갈 수 없다. 물론 일부로 진해역에서 내리지 않고 계속 타고 있으면 통해역까지 갈 수 있었으나 내릴 수는 없고 바로 되돌아와야 한다. 이런 이유는 통해역은 해군진해기지사령부 내에 있기 때문이다. 즉 통해역은 군사 지역에 있다. 군인이나 군무원의 출퇴근을 위하여 진해선 열차가 통해역까지 운행되었다.

 

   그렇지만 1년에 1번, 4월 봄에 개최되는 진해(http://www.jinhae.go.kr ) 군항제 기간에는 해군진해기지사령부 일부를 개방하므로 특별한 절차 없이 들어갈 수 있다. 주말을 맞아서 통해역을 보기 위하여 진해를 찾았다. 진해시내는 축제 분위기였고 외지 관광객들도 많이 보였다.

 

   평소 같으면 신분증 확인을 통하여 아무나 들어갈 수 없지만 군항제 기간에는 아무런 제약없이 해군진해기지사령부에 들어갈 수 있다. 해군진해기지사령부의 정문을 통과하면 도로를 가로지르는 철길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보니 철문이 있어서 외부와 차단되어 있다.

 

 

   통해역까지 도로를 따라서 계속하여 걸어간다. 아쉽게도 철도는 도로 건너서 있고 도로를 건너는 건 해군 병사들이 막고 있다. 관광객 통제를 위하여 인도만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도 옆에는 오래 된 벚꽃이 만발하여 최고의 경관을 자아낸다. 물론 여기서 근무하는 병사들은 어떻게 되었든 답답하겠지만. 걸어서 약 10분 정도 가니 중간 휴식처가 있고 길 건너에는 통해역이 있다.

 

 

   언제 만들어졌는지도 알 수 없는 오래된 이정표가 그대로 남아 있다. 그래도 하얀 색을 유지하는 걸 보면 해군에서 가끔씩 페인트칠을 하는 모양이다. 다른 군사적으로 중요한 연무대역의 경우에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역에는 과거 군인과 군무원들을 위한 대합실이 남아있다. 대합실이라고 해 보았자 위의 사진처럼 지붕 하나에 의자만 있는게 전부이다. 이곳에서도 아쉽게도 일반인은 길을 건너지도 못하게 한다. 멀리서 길 건너에 있는 통해역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인터넷을 보니 저번 주에는 통해역도 개방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유는 드라마 촬영 때문인 듯 하다. 통해역 승강장에서는 SBS드라마 온에어(http://tv.sbs.co.kr/onair/ )를 촬영하고 있었다. 유명 연예인의 모습도 멀리나마 볼 수 있었고 팬들도 모여 있었다.

 

 

   아쉽지만 멀리서 통해역을 살펴보고 되돌아 나올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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