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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해선에는 진해역 이전에 경화역이 있다. 진해시 경화동에 위치하고 있는데 진해의 도심에 있다. 그렇지만 승객이 점점 줄어들면서 현재는 정차하는 열차가 없는 무인역이 되어 버렸다.

 

   진해 군항제 기간에 경화역은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개방되었다. 정차하는 열차가 없는 역은 어떤 상태가 되었을까?

 

 

   비록 정차하는 열차가 없어서 역으로서의 가치는 상실하였지만 진해에서 경화역이라는 지명은 아직 살아있다. 버스정류장의 이름도 경화역이다.

 

 

   경화역 입구이다. 철도청의 로고가 역삼각형이었을 때 벽에 그림을 그렸다. 그 당시의 역명판도 그대로 붙어 있다.

 

 

   입구의 왼쪽에도 경화역이라는 한글과 함께 꽃 사진을 그려 놓았다.

 

 

   매표소가 있었던 역사 기능을 하던 임시 가건물이다. 현재는 모든 열차가 통과하면서 폐쇄되어 있다.

 

 

   창문을 통하여 내부를 볼 수 있다. 안에 있는 의자도 모두 치웠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과는 반대로 벚꽃이 만발한 이 조그마한 역은 관광객들로 가득 차 있다. 철길도 관광객들이 자유로이 오가면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열차가 다니지 않는 폐선의 선로로 착각을 일으킨다. 자세히 사진을 보면 푸른 점퍼를 입은 코레일 마산지사 직원들이 있다. 이들이 열차가 지나갈 때에는 관광객들을 통제하고 있다.

 

 

   경화역에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화물을 싣고 내렸던 승강장도 남아 있다. 현재는 철길이 없어지면서 동네 사람들의 텃밭이 되었다.

 

 

   과거 경화역은 열차가 서로 바뀔 수 있는 2면 2선의 승강장을 갖추고 있었다. 그렇지만 선로가 하나 없애면서 단선역이다. 그렇지만 승강장의 흔적은 그대로 남아 있고 승강장 왼쪽에는 벚꽃을 심어 놓아서 도심 속의 관광지로 거듭나게 되었다.

 

 

   오래되어 보이는 경화역의 이정표. 곳곳에 낙서가 있다.

 

 

   사진을 보아서 알 수 있겠지만 경화역은 철도 사진을 찍기에 매우 좋은 장소이다. 그러다 보니 아래와 같은 안내문이 있다.

 

 

   건널목에서 차단기 소리가 나더니 기관차가 창원에서 진해로 회송된다. 내가 간 날에는 서울-진해 간 군항제 임시 열차가 운행되었다. 진해역에서는 기관차의 방향을 돌리는 전차대가 없기 때문에 마산까지 간 후에 방향을 돌리고 진해로 되돌아가는 길이다. 진해선은 선로 사정이 좋지 않아서 열차가 천천히 운행한다.

 

 

   경화역은 열차가 정차하지 않아서 거의 폐쇄 상태의 역이지만 주변에 벚꽃을 많이 심어 놓아서 봄에는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 역이 되었다. 좀 더 욕심을 낸다면 군항제 기간에 진해와 창원을 잇는 셔틀 열차를 굳이 무궁화호로 할 게 아니라 일본의 토롯코 열차처럼 외부로 뚫린 차량을 운행하면 더 좋지 않을까? 역에서 경치를 감상하는 것보다는 열차 내에서 감상하는 게 더 멋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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