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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을 여행하면서 가장 힘든 게 무엇일까? 물론 엄청난 물가, 특히 주로 여행하는 북유럽의 물가는 아시아에서 비싸다는 일본이 우스울 정도이다. 일본 사람들도 비싼 물가에 혀를 내두른다. 물론 나같은 가난한 배낭 여행객들은 정말 먹을 걸 사러 갈 때마다 한숨만 나온다.

 

  또한 음식도 우리나라와 많이 다르다. 우리나라에 있을 때에는 나는 연구에 바빴고 상대적으로 쉽게 먹을 수 있는 빵을 즐겨서 먹었다. 나름대로는 서구 식생활에 길들어져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유럽에서 매일 빵을 먹으니 따뜻한 밥이 그리웠다. 대한민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드러운 빵은 유럽에서도 비싸고 저렴하게 먹을려면 도대체 어떻게 먹을 수 있을까 하는 딱딱한 빵이 많다. 특히 아침에는 정말 넘어가지 않는다......

 

  저가 숙소인 호스텔(hostel)에는 직접 해 먹을 수 있는 시설(Self-catering)을 갖추고 있다. 음식만 사 오면 되는데 그럴 때마다 그래도 간단한 라면을 해 먹고 있다. 규모가 큰 슈퍼마켓에 가면 우리나라나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수입한 라면을 판매한다. 이들에게는 별식에 해당하므로 우리나라처럼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 보통 스프의 종류에 따라서 쇠고기맛, 닭고기맛, 돼지고기맛, 새우맛 정도이다. 가격은 우리나라보다 약간 비싸지만 이곳 물가를 감안하면 꽤 저렴하다.

 

 

  사진에서 위의 라면은 스웨덴(Sweden)에서 구입한 삼양라면이고 아래는 노르웨이(Norway)에서 구입한 미스터리라면이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전자는 우리나라에서 직접 수출하였고 후자는 노르웨이에서 만들었다. 듣기로는 우리나라 농심의 기술제휴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들 라면은 중국, 싱가포르, 또는 타이에서 만든 면류와 경쟁하고 있다.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현지인들도 가끔씩 별식으로 많이 먹는다. 우리나라 음식은 세계적으로는 김치가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구할 수 있는건 라면인 모양이다.

 

 

  맛은 우리나라의 가장 저렴한 라면과 비슷하지만 타국에서 오랜만에 따뜻한 면과 국물을 먹을 수 있다는데 감사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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