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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블로그를 작성하면서 자주 오시는 분들이 느끼겠지만 우리나라는 철도에 대한 관심이 적고 철도팬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고 또한 오래된 차량에 대한 보존이 잘 되어 있지 않다는 걸 실감할 수 있다. 물론 이건 철도만의 문제는 아니다. 내가 오랜 기간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한 과학도 이와 거의 비슷하여 일반인의 과학 지식 수준은 어떤 경우에는 거의 미신에 가까운 경우도 많다. 또한 역사적으로 세계적인 과학자가 없는게 가장 아쉽다. 자국 화폐를 쓰는 유럽 국가나 일본의 경우에는 지폐에도 과학자의 초상이 나오는 걸 쉽게 볼 수 있고 과학자에 관한 박물관도 있다. 우리나라는 내가 아는 한 과학자에 관한 박물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하였다.

 

   유럽을 여행하면서 교과서에서만 들어보았던 과학자들의 자취를 보는 것도 커다란 즐거움이다. 그 중의 한 분으로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의 탄생지와 젊은 시절을 보냈던 집을 찾아가 보았다. 어, 그 분 미국 사람 아니야? 라고 반문할지 모르겠지만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독일에서 태어난 유태인으로 젊은 시절을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에서 보내다가 나치의 인종 청소를 피하여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그 이후로는 유럽으로 되돌아오지 않았다. 나치가 없었다면 독일의 국민적 영웅으로 대접받고 있을지도 모른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독일(Germany)의 울름(Ulm)에서 태어났다. 현재는 생가는 남아 있지 않고 역에서 조금 나오면 광장에 아인슈타인이 태어난 장소임을 나타내는 표지가 있다.

 

 

   아인슈타인 생가 부근으로 가면 멀리서보면 돌보다는 대변에 가까운 조형물이 있다. 반대쪽을 보면 아인슈타인이 메롱하면서 대변에 붙어있다. 독일어로 하나(Ein)의 돌(Stein)이라는 의미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돌이 그럴 듯 하지는 않다. 아래에는 아인슈타인이 이론으로 만들어진 로케트가 있다.

 

 

 

   아인슈타인이 본격적으로 연구 활동을 시작한 건 스위스(Switzerland)의 베른(Bern)에서 생활할 때이다. 특허청의 심사관으로 일을 하면서 틈틈히 이론물리학 연구를 하여 박사 학위는 물론 논문을 냈다. 그런 관계로 베른에는 당시에 아인슈타인이 살던 집이 보존되어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베른에 있었던 시절에는 유명한 과학자가 아니어서 시내의 평범한 집에서 살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온 관광객이 방명록에 '아인슈타인은 재미 없는 집에서 살았군요'하고 남긴걸 보았는데 우리나라로 보면 100년이 넘었으니 재건축이 되도 몇 번을 했을게다. 당시에서 보았을 때에는 그런데로 괜찮은 집이었다고 생각된다.

 

 

  방에는 탁자와 의자가 놓여 있고 한쪽으로는 아인슈타인 가족의 사진과 함께 어린 시절에 대해서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로 나와 있다. 입장할 때 한글로 된 안내문도 있으니 외국어가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이걸 읽어보면 된다.

 

 

   위층에는 아인슈타인의 업적과 청년기 이후의 삶에 대하여 전시를 하고 있고 다큐멘터리도 보여 준다(물론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중에서).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어서 독일어 설명으로도 잠시 보았는데 일본 큐슈에 있는 도시인 나가사키(長綺, Nagasaki)를 독일어식인 '나가자키'라고 읽어서 웃었던 기억이 난다.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으로 훌륭한 과학자가 나와서 이런 박물관과 조형이 세워지는 날을 기대하여 본다. 그러면 생가 주변의 사람들이 재개발이 되지 않아서 집값이 떨어진다고 반대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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