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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개통된 서울지하철 9호선(http://www.seoul9.co.kr )은 대부분 구간이 지하에 있지만 차량기지와 본사가 위치하고 있는 개화역(開花驛)은 지상에 있다. 9호선은 다른 지하철 노선과는 달리 급행을 운행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김포공항역까지만 다니고 있어서 개화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각역 정차를 타거나 김포공항역에서 갈아타야 한다. 먼 거리를 타고 가는 승객들이 빠르게 갈 수 있도록 급행을 운행하는데 개화역까지는 가지 않아서 좀 아쉽다.

 

 

   지하에서 공항철도 노선과 멀어지고 열차는 지상으로 올라온다. 차내에서는 종착역에 도착하였음을 알리는 안내방송을 한다.

 

 

   9호선의 종착역인 개화역은 지상에 있다. 승강장은 1면 2선이고 스크린 도어는 설치되어 있지 않다. 대신에 안전 펜스가 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안전 펜스만 있고 전동차가 있지 않는 구역이 있어서 추후에는 차량을 6량까지 늘릴 수 있음을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현재는 차량 증결보다는 열차를 더 늘려서 출퇴근 시간의 혼잡을 줄이려고 9호선 측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개화역에서 김포공항역으로 가는 철길이다. 중간에 두 선로가 만나고 차량기지로 빠지는 선로가 있다.

 

 

   승강장의 끝에는 지하철 9호선 901공구의 공사를 담당한 회사와 책임자를 모두 적어 놓았다.

 

 

   개화역에 도착한 열차는 운전사가 나와서 반대 방향의 운전실로 이동하고 나서 출발한다. 다른 종착역과는 달리 승객들이 내리면 출입문을 닫고 차내 정리를 하고 난 다음에 출입문을 열어서 타는 승객들을 맞이하기도 한다.

 

 

   개화역의 이정표이다. 서울시에서 공공 장소의 안내에 디자인 개념을 도입하면서 조금 모양이 바뀌었다. 다음 역인 김포공항역은 둥근 기둥에 적어 놓아서 함께 보이지 않는데 아예 개화 밑에 적어놓고 화살표를 표시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공공 장소의 안내는 감상하는 예술 작품이 아니라 사람들이 보고 필요한 정보를 쉽게 판별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그걸 조금 무시하고 있다.

 

 

   기둥에는 열차시각표와 노선도가 있다. 아쉽게도 개화역은 급행 열차가 운행하지 않아서 김포공항역에서 갈아타야 한다. 김포공항역에서 10분 가량 기다려야 하므로 시간적으로도 손해이고 환승을 해야 하므로 불편하다. 개화역을 오가는 승객 입장에서는 빨리 간다는 급행의 의미를 상실하여 버린다. 이미 많은 김포 주민들이 서울 9호선 운영에 민원을 넣었지만 많은 시설 개량이 필요하다고 한다. 다른 나라의 철도에서는 이보다 시설이 좋지 않지만 급행을 훌륭하고 운영하는 걸 보았는데 어떤 문제인지 궁금하다. 운영자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철도법이나 정부에서의 지침상의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간단하게는 급행을 모두 개화역까지 연장하고 대신에 그 수만큼 각역 정차 열차는 김포공항역까지만 운행하도록 단축하면 된다. 그러면 개화역에서는 급행 열차도 있지만 각역 정차 열차도 출발하는 셈이다.

 

 

   개화역의 구조와 주변 지역 안내가 있다. 지하철 9호선에서는 최근에 나오는 지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스카이뷰까지 보여준다. 여기도 디자인 하는 사람들이 작고 예쁜 걸 좋아하는지 전체적으로 글자가 너무 작고 색이 비슷하여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가까이 가서 보아야 한다. 영어와 한자는 더욱 글자가 작아서 한글이 그림으로 보이는 외국인들은 안내판에 코를 붙여야 볼 수 있을 정도이다.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역에서는 주기적으로 코기름을 제거해야 할 듯.

 

 

   근처에는 강서공영차고지가 있어서 서울시내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노선버스의 종점이기도 하니 여기서 타면 쉽게 앉아갈 수 있다.

 

 

   개화역은 선로 끝이 막혀 있다. 최근에는 차량에 운전 제어 장치가 잘 되어서 실수로 승강장을 넘어갈 염려는 없는지 충돌시에 충격 완화 장치는 갖추어져 있지 않다.

 

 

   개화역에서 가장 아쉬운 점인데 선로 끝이 막혀 있어서 바로 역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역 건물의 2층으로 올라가서 개집표구를 거쳐서 다시 내려가게 해 놓았다. 지상에 승강장이 있으니 올라가거나 내려갈 필요 없이 바로 빠져나가게 하면 간단한데 왜 이렇게 동선을 복잡하게 하였는지 의문이다. 에스컬레이터와 엘레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지만 이동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고 이런 시설을 운영하는 전기세와 시설료도 들어가지 않는가?

 

 

   최근에 지은 역이니 유리로 빛이 들어오게 해 놓았다. 개화역 건물 옆에는 서울지하철 9호선의 본사가 있다.

 

 

   역에서 나오면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仁川國際空港高速道路, https://www.hiway21.com ) 아래를 지나서 39번 국도가 있다. 아쉽게도 국도에는 어디에도 개화역에 대한 이정표가 없다. 국도 옆의 작은 하천에는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다.

 

 

   강서공영차고지를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버스 이외에는 39번 국도에 있는 버스정류장을 이용한다. 개화역이 생긴지 3달이 넘어가지만 버스정류장은 여전히 이전 이름인 '개화검문소'라는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 행주대교를 건너면 경기도 고양시이고 한강을 따라서 서쪽으로 가면 경기도 김포시여서 서울시내버스보다는 경기도 소속 버스가 많이 다닌다. 정류장의 노선표에는 정리가 되지 않고 지저분하게 노선도가 붙어 있다. 더욱 아쉬운 점은 개화역에 있는 노선버스 안내에는 경기도 소속 버스는 모두 빠져 있다.

 

 

   이렇게 개화역을 살펴보면서 아직도 아쉬운 점이 너무 많았다. 이 블로그에서는 세계에서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다는 유럽이나 일본 같은 나라를 주로 보아서인지 너무나도 비교가 되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대중교통 요금이 경제 수준에 비하여는 꽤 저렴한 편이니 이걸로 위안을 삼아야 할까?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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