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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하철 3호선의 서쪽의 종점은 대저역(大渚驛)입니다. 이 역에서는 승객들은 모두 내려야 하고 열차는 더 이상 가지 않습니다. 물론 정말 안 가는 건 아니고 차고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차고는 일반 승객들이 들어가는 장소는 아닙니다.

 

 

   대저역은 고가에 있습니다. 주변에는 논과 밭이 있어서 부산이라는 대도시라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고가역으로는 드물게 1면 2선의 승강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승강장에는 다른 3호선의 역처럼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혹시 깜빡 졸아서 여기까지 왔다고 해도 반대편의 열차를 타고 빠져나가면 됩니다.

 

 

   승강장으로 고가에 있으므로 역에서 나오려면 내려가야 합니다. 승강장이 1면 2선이라서 주변의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다행히 계단을 내려가니 창문으로 주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북쪽으로는 대저동이 있는데 눈과 밭이 있고 낮은 건물들이 듬성듬성 있습니다.

 

 

   대저역은 2005년 11월에 개통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다른 도시의 지하철에서는 보기가 힘들어진 삼발이로 된 자동개집표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다른 도시와는 달리 부산에서는 승차권에 문제가 있는 승객이 지나가면 차단하는 방식의 자동개집표기는 아직 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자동개집표기 아래로 지나가는 승객이 있었습니다. 잠시 후 역 직원이 들어가서 잡더군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고 관리가 되지 않는 건 아닙니다. CCTV로 당신이 무얼 하는지 보고 있습니다.

 

 

   부산지하철 대저역에서 나오니 남쪽으로는 부산-김해경전철(釜山-金海輕電鐵, Busan-Gimhae Light Rail Transit, http://www.bngmetro.co.kr )의 대저역이 있습니다. 이미 선로는 완성되어서 가끔씩 시운전하는 열차가 지나갑니다. 연결 통로를 만드는 마지막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코레일 공항철도와 인천지하철 1호선이 만나는 계양역처럼 역에서 집표구를 빠져나간 후에 다시 개찰구로 들어가서 타야한다는 점입니다. 승강장끼리 바로 연결하였으면 환승 거리가 짧아질텐데 우리나라의 환승역은 그런 점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제 거의 다 만들었으니 뜯어고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비나 눈이 올 때를 생각하여 연결 통로에 지붕이라도 설치되었으면 합니다.

 

 

   왼쪽의 부산지하철 3호선은 직선으로 이어지지만 오른쪽의 부산-김해경전철은 남쪽으로 커브를 틀어서 김해국제공항(金海國際空港, http://www.airport.co.kr/doc/gimhae )으로 향합니다.

 

 

   길을 건너가고 싶었는데 건널목이 없어서 이상하게 생각하였는데 대저역 지하에 자전거 주차장과 함께 통로가 있습니다. 화려하게 만든 승강장과 대합실에 비교하면 지하는 무언가 투박한 느낌이 들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게다가 여름이어서 덥고 습합니다. 왼쪽에 도로가 있는데 마중나온 차가 사람을 태우기 위해 만들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도로 아래에 있는 터널을 걸어가면 길의 반대쪽으로 건너갈 수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니 이제는 부산-김해경전철의 대저역이 바로 앞에 보입니다. 물론 현재는 공사 중이라서 들어갈 수 없습니다. 부산-김해경전철이 완성되면 터널을 지날 필요 없이 경전철 역을 지나서 지하철 역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도로가 주변보다 높게 되어 있어서 멀리까지 보입니다. 남동쪽으로는 남쪽으로 꺾어서 김해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부산-김해경전철의 고가가 보이고 멀리 남쪽에는 김해국제공항의 관제탑이 보입니다. 가끔씩 착륙하거나 이륙하는 비행기를 볼 수 있습니다. 남서쪽으로는 부산지하철 3호선의 대저차량기지를 볼 수 있습니다. 도로 앞에는 논과 밭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남쪽으로는 나갈 수 없으니 마을이 있는 북쪽으로 향하였습니다. 출구는 골목길로 연결되는데 역 주변에는 밭이 있어서 이렇게 역의 모습을 담을 수 있습니다.

 

 

   골목길을 따라서 가면 도로가 나옵니다. 반대로 갈 때에는 어떻게 가라고 아무런 표시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상하게 생각하였는데 조금 서쪽으로 걸어가니 대저역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과 인도가 있습니다. 제가 걸어서 나온 길은 정식 통로가 아닌 모양입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강서복지회관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김해로 가기 위해서는 여기서 버스를 타야 합니다. 골목길이나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서 환승을 하기에는 좀 불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골목에서 나오는 위치에 버스정류장을 설치하면 안되는지? 물론 이 역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현재는 많은 승객들이 이용하는 역은 아니지만 2011년 9월에 부산-김해경전철이 개통되면 김해를 오가는 사람들이 환승하는 중요한 역이 될 예정입니다. 또한 부산-김해경전철은 김해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유일한 철도이므로 공항 이용객도 여기를 거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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