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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신간선을 타고 북쪽으로 향합니다.

 

 

 

 

 

27. 2월 7일 - 북쪽으로 갈수록 하얀 세상

 

   승강장의 많은 승객들을 내려놓고 다시 열차는 북쪽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신간선 하야테(はやて)는 주요역만 정차한다. 다음 정차역은 모리오카[盛岡]역이다. 45분 동안 171.1km를 쉬지 않고 달린다. 우리나라처럼 기존선을 오가는 형태가 아니어서 열차의 최고속도는 275km/h로 KTX보다 늦지만 표정속도는 더 빠른 셈이다. 많은 사람들이 최고 속도를 중요시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이런 속도를 제대로 낼 수 있는 선로와 신호 등의 환경도 중요하다.

 


No. 32 철도편 : 센다이[仙台] 13:38→하치노헤[八戸] 14:55
열차번호 및 종별 : 3013B 新幹線 はやて 13号, 거리 : 280.1km, 편성 : E2系 10兩+E3系 6兩(2号車 E226-1106, E3系는 모리오카[盛岡]에서 분리)

 


   센다이역을 출발하면 왼쪽으로 센다이 차량센터[仙台車両センター]가 있다. 이곳에는 직류인 센세키선을 제외하고 토호쿠본선, 센잔선[仙山線]을 운행하는 전동차들의 차고이다. 약호는 ‘仙セン’이다. 교류나 직교류전동차인 701系, 719系, 455系, 417系, 583系, 717系와 ED75系 전기기관차가 있다고 한다. 신간선은 고가로 되어 있기 때문에 내려다볼 수 있다. 낮이라서 유치된 차량은 많이 없다. 낮인지라 디지털카메라의 연사 기능을 이용하여 사진을 찍어볼 수 있었다. 센다이역과 가까운 쪽에는 여러 차량이 있고 뒤로는 차량 정비창이 보인다. 원래 이곳 차량은 아니지만 운행을 마치고 대기하고 있는 특급 슈퍼 히타치(スーパーひたち)로 운행되는 651系도 보인다. 센다이역에서 멀어질수록 차량은 적고 비어 있는 철로가 대부분이다.

 

 

   센다이 시내를 벗어나자 완전히 시골 풍경이 펼쳐지고 멀리 혼슈 중앙을 가로지르는 산맥이 보인다. 중간에 터널을 많이 지나지만 이런 풍경이 계속 이어진다. 센다이역에서 산 음식을 먹고 나서 비치된 잡지를 보고 있으니 금방 모리오카역에 정차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온다.

 

 

   모리오카역에서는 앞에 연결된 E3系 코마치(こまち)호가 분리된다. 우리가 있던 차량이 불행히도 뒤에 붙은 2호차이기 때문에 앞으로 한참 가야만 분리 장면을 볼 수 있다. 이전에 본 적이 있어서 귀찮아서 그냥 앉아 있었다. 가만히 앉아 있다보니 코마치호가 분리되었다는 건 알 수 없었다. 연결이 되면 충격에 의해서 차량이 순간적으로 움직이지만 분리는 그런 게 없다.

 

 

   다시 열차는 출발하고 하치노헤를 향해서 계속 올라간다. 2002년 12월 1일 새로 개통된 노선이다. 장대 터널이 많은 구간이다. 가는 시간의 절반은 터널을 지나는데 보내는 듯 하다. 차량은 새로 만들어졌지만 터널에 들어갈 때마다 귀가 멍해지는 건 피할 수가 없다. 이 구간에 있는 이와테이치노헤터널[岩手一戸トンネル]은 길이가 25.8km로 한때 가장 긴 육상터널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아오모리까지의 연장 구간에 있는 길이가 26.5km인 핫코다터널[八甲田トンネル]이 더 길다.

 

 

   이 열차는 통과하지만 중간에는 이와테누마쿠나이[いわて沼宮内]역과 니노헤[二戸]역이 있다. 이 역들은 대피선이 없고 대신 고속으로 통과하는 열차에 승객이 가까이 있는 것을 막기 위하여 안전도어가 설치되어 있었다. 우리나라 수도권전철 신길역이나 광주지하철에 사용하고 있는 완전히 유리로 분리되어 있는 장치는 아니고 성인 어깨 높이 정도로만 되어 있다. 종착역인 하치노헤역에도 나중에 아오모리까지 연장되었을 때 통과열차 때문에 설치되어 있다.

 

   평일이라 좌석의 겨우 20%만 승객이 있었다. 주말에 타면 하치노헤까지 승객이 많은데 확실히 차이를 보인다. 열차는 하치노헤역에 1분 조착하였다. 내려서 다음 열차를 갈아타기 위해 갔다. 당연히 다음으로 이용하는 열차는 신간선 하야테와 접속하는 특급 츠가루(つがる)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다. 일반 승차권을 가진 경우 신간선 개집표기를 통과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신간선특급권은 회수되지만 우리가 가진 JR패스는 자동개집표기를 통과할 수 없어서 오히려 더 빨리 갈 수 있었다. 나는 아직도 485系는 여러 번 타 보았지만 1999년에 새로 도입된 E751系는 한 번도 타 보지 못하였다. E751系는 겨우 3편성만이 있고 홋카이도 지역까지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타기가 쉽지 않다. 사진만으로 본 E751系를 실제 보기를 기원하며 재래선 승강장으로 갔다.

 

 

 

 

 

   다음 여행기에는 당연히 특급 츠가루나 하쿠쵸가 나오겠지요? 이번에는 제목을 미리 공개하지 못하겠군요...... 이틀 뒤에 다음 편을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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