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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시마 구경을 마치고 센다이로 돌아옵니다.
26. 2월 7일 - 센세키선[仙石線]과 비슷한 루트로 가는 토호쿠본선[東北本線]
701系는 토호쿠 지역에서 운행되는 JR동일본의 전동차이다. 센다이 지역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정말 자주 볼 수 있다. 지역에 따라서 전동차의 도색이 틀린데 센다이 지구의 경우에는 녹색 위에 빨간 띠를 두르고 있다. 사실 이 지역에서는 701系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다. 대도시가 아닌 시골 지역을 달리는 전동차인데 롱시트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문제 때문에 일부 차량은 박스 시트로 개조되기도 하였다.
우리가 타려는 차량 역시 박스 시트는 전혀 없는 롱시트 차량이다. 그래도 마츠시마역이 시발역이라서 승객이 별로 없어서 넓게 앉아 갈 수 있다. 시간이 되자 출발하였다.
No. 30 철도편 : 마츠시마[松島] 12:32→센다이[仙台] 12:58
열차번호 및 종별 : 1556M 普通, 거리 : 23.4km, 편성 : 701系 2兩+2兩(1号車 クハ 700-1027)
마츠시마로 올 때와는 달리 승객이 적은 열차라 열차 내를 오가면서 센세키선을 찾아보았다. 지도 상에서는 가까이 있지만 실제는 터널이 많은 지형 때문에 센세키선은 왼쪽 차창에서 잠시 보였다가 사라졌다. 사진을 찍기는 더욱 어려웠다. 찍으려고 하면 금방 터널에 들어가서 사라졌다. 토호쿠본선 또한 터널이 많아서 볼 수 없는 구간이 많았다. 이렇게 정신없이 있다 보니 금방 다음역인 시오가마[塩釜]역에 도착하였다. 처음 계획한 일정에서는 시오가마역에서 타기로 했었다. 바닷가에 가까운 센세키선의 혼시오가마[本塩釜]역과는 달리 토호쿠본선 선로는 꽤 높은 곳에 위치하여 시가지가 내려다보였다.
시오가마역부터는 센다이 시내와 가깝기 때문에 역간 거리도 짧다. 역마다 승객들이 계속 탄다. 화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역도 보이고 화물 열차용 기관차도 늘어서 있다. 화물열차 전용으로 쓰는 복선 철길도 있었다. 통근용으로 주로 쓰이는 센세키선과는 다른 느낌이 난다. 센세키선과는 달리 지상에 있는 승강장이 많은 센다이역에 도착하였다.
다음으로 탈 신간선 열차 출발시각까지는 40분의 여유가 있다. 센다이역 상가를 둘러보았다.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토호쿠에서 가장 큰 역이니만큼 상업 시설도 충분하게 있었다. 시간이 그래도 좀 남아서 어제 산노미야역에서 미처 다 발매받지 못한 지정석권 발권을 위하여 미도리노마도구치를 찾았다. 센다이역은 규모가 커서 여러 곳에 미도리노마도구치가 있었는데 재래선 열차 전용이 보여서 들어갔다. 이곳에서 지정석권 발권을 하기 시작하였지만 역시 신간선은 안된다고 하였다. 다른 미도리노마도구치를 찾아갔다. 사람이 많아서 줄을 서서 기다리기는 하였지만 우리가 필요한 지정석권을 모두 얻을 수 있었다. 패스에는 지정권 발매라는 도장이 무진장 찍히었다.
다시 개찰구를 거쳐서 신간선을 탄다. 계속 북쪽으로 올라가는 일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개찰구를 들어가기 전에 대합실이 있어서 승객들이 앉아서 열차를 기다릴 수 있는 반면 일본의 신간선은 신간선 개찰구를 통과하면 대합실이 있다. 이곳에는 편안한 의자가 있고 지정석 발매 현황을 보여주는 모니터가 있어서 남은 좌석 현황을 볼 수 있다. 수시로 안내 방송이 나오고 있어서 열차 출발 시간이 되면 승강장으로 올라가면 된다. 철저하게 이용을 하는 승객만을 위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역은 공공시설이라는 명분 아래 모든 이가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서울역 같은 대형역에서는 노숙자들이 증가하여 역의 분위기를 깨뜨리고 승객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으므로 이용 승객들을 위해서는 일본과 같은 시스템도 나름대로 괜찮다고 여겨진다.
열차 출발 시각이 되어가자 우리도 승강장으로 올라갔다. 역시 수도권에서 멀어지는 방향이라서 타려는 승객은 많지 않다. 이번 열차도 들어오자 내리는 사람이 정말 많다. 그 때문인지 열차 내는 절반 이상이 비어 있고 한산하였다.
다음으로는 '북쪽으로 갈수록 하얀 세상'이 연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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