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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JR큐슈가 가장 자주하고 우리나라도 그에 못지 않지만 다른 회사들도 차량 사정에 따라 하는군요.

 

 

 

 

 

28. 2월 7일 - 특급 츠가루(つがる)의 차돌리기

 

   재래선 승강장에는 다른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흔하고 몇 번 타 본적이 있는 485系 3000번대이다. 게다가 행선지는 히로사키[弘前]로 알고 있는데 아오모리[青森]라고 나와 있다. 무언가 안내 방송을 하고 있는데 알아들을 수는 없고 본능적으로 아오모리~히로사키 구간은 눈이 많이 와서 운행이 불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일정에는 그래도 차질이 없지만 약간 염려가 되었다. 일단은 열차에 탔다.

 


No. 33 철도편 : 하치노헤[八戸] 15:03→아오모리[青森] 16:04
열차번호 및 종별 : 13M 特急 つがる 13号, 거리 : 96.0km, 편성 : 485系 6兩(5号車 モハ 485-3056)

 


   열차 내에서도 계속 안내 방송을 해 주고 있었다. 내용인 즉 나의 예상대로 아오모리~히로사키 구간은 눈이 많이 와서 불통되었기 때문에 히로사키로 갈 승객은 아오모리역에서 특급 요금을 돌려받고 임시 버스를 이용하라는 내용이었다. 우리가 갈 하코다테[函館] 방면에 대한 언급이 없어 약간은 걱정이 되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 인터넷으로 숙박 예약을 해 놓은 상태이고 만일 열차가 다니지 않는다면 페리를 타고 건너가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시간이 배로 걸린다.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은 아오모리까지는 가야 판단이 설 듯 하였다.

 

 

   그런 연유로 E751系가 히로사키에 갇혀 있는 모양이다. 나올 수 없으니 대타로 투입한 차량이 이 485系인 셈이다. E751系는 겨우 3편성밖에 없기 때문에 이전부터 이 차량이 검수에 들어가면 485系가 투입되었다. 지금도 이러한 양상이 계속되고 있는데 재미있는건 차돌리기가 가능하도록 E751系의 좌석 배치와 수가 485系와 완전히 동일하다. 단지 다른 점은 485系에는 장애인 대응 좌석이 없다. JR큐슈는 차돌리기를 위해서 하얀 소닉(ソニっク)을 6량으로 바꾸어서 특급 카모메(かもめ)와 동일하게 만들었지만 JR동일본은 새로 만드는 차량의 좌석 배치를 동일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슈퍼하쿠쵸[スーパー白鳥]로 JR홋카이도 소속의 789系는 485系와 배치가 달라서 차돌리기에 활용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조금 불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다행히도 열차는 잘 달리고 제 시각으로 운행하고 있었다. 앞에 탄 하야테호가 한산하였으므로 역시 이 열차도 승객이 많지 않았다. 겨우 20%가 넘는 좌석에 승객이 앉아 있었고 텅텅 비어 있다. 올라갈수록 바깥에 눈도 많아졌다. 겨울의 마지막인 2월이라 눈은 많이 쌓여있었다. 창 밖으로는 온통 눈에 덮인 논과 삼나무 숲뿐이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485系는 속도를 내면서 잘 달리고 있어서 열차의 움직임 때문에 눈가루가 창 옆으로 날렸다.

 

 

   나의 염려와는 달리 아오모리역까지는 무사히 갔다. 겨우 1분 지연되었다. 승객들은 모두 내리고 우리가 타고 온 열차는 하치노헤 행으로 표시가 바뀌었다. 역시 아오모리역은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로 승강장은 복잡하였다. 우리의 계획 상 1시간의 여유가 있다. 집표구를 빠져나왔다. 미도리노마도구치에는 특급 요금 일부를 환불받으려는 승객들이 줄을 서 있었다. 역에서도 계속 방송을 하고 있었지만 하코다테 방면은 정상 운행하고 있었다. 역 앞에는 히로사키 방면으로 운행되는 버스 정류장이 임시로 설치되어서 승객들을 실어나르고 있었다. 한꺼번에 많이 오는 눈 앞에서는 철길도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아오모리 지역은 눈이 많이 쌓여 있었다. 걸어다닐 수 있도록 눈을 좀 치워놓은 곳 이외에는 도저히 걸어다닐 수 없었다. 게다가 눈을 치웠다고 해도 일부는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면서 얼음이 되어버려서 조심스럽게 걸어가야 한다. 1시간으로는 가까운 과거 세이칸연락선[青函連絡船]이었던 핫코다마루[八甲田丸]에 갔다올 수 밖에 없었다.

 

   현재 아오모리역은 북쪽으로 막힌 구조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건 과거 역에서 내려서 북쪽으로 걸어가서 세이칸연락선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지금은 세이칸터널이 완공되면서 연락선이 없어졌지만 주간 열차의 경우 아오모리역 정차와 침대 열차의 경우 기관차 교환 작업 때문에 정차할 수 밖에 없다. 단, 화물열차는 삼각선을 통하여 아오모리역을 거치지 않고 바로 토호쿠본선에서 츠가루카이쿄선[津軽海峡線]으로 운행된다.

 

 

   츠가루연락선은 츠가루카이쿄선이 개통된 1988년 3월 13일까지 운행되었고 지금은 2척의 배가 아오모리와 하코다테에서 영구 보존되고 있다. 과거 이 노선은 비행기 여행이 일반화되기 전까지는 홋카이도를 가기 위한 필수 코스였기 때문에 수많은 배가 투입되었다. 심지어 부산과 시모노세키[下関] 간을 연결하는 부관연락선으로 사용하던 배도 있었고 연락선이 폐지된 후 북한으로 팔린 배도 있다. 현재는 이곳 아오모리역 부근에 있는 핫코다마루와 하코다테역 부근에 있는 마슈마루[摩周丸]가 일반 관람이 가능하다.

 

   철도 연락선인 세이칸연락선은 사라졌지만 아직 세이칸터널은 열차만이 오갈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를 실어나르는 페리는 아직도 운행하고 있다. 항구가 조금 역과는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세이슌쥬하치킷푸[靑春18きっぷ]를 이용할 때에는 열차 환승 시각이 잘 맞지 않으므로 이용할 만하다. 이는 세이칸항로[青函航路]라고 하며 츠가루카이쿄페리[津軽海峡フェリー, http://www.tsugarukaikyo.com], 세이칸페리[青函フェリー, http://www.seikan-ferry.co.jp]에서 운행하고 있다.

 

   아오모리역에서 북쪽으로 걸어서 겨우 5분. 사실 눈만 없으면 더 빨리 갈 수 있다. 핫코다마루에 도달하였다. 주변에 사람은 없었지만 아직 영업을 하고 있었다. 승선권 500엔을 내고 안으로 들어갔다.

 

 

 

 

 

   다음으로는 '보존되어 있는 세이칸연락선[青函連絡船] 핫코다마루[八甲田丸]'가 연재될 예정입니다. 또 배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 배의 바닥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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