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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5系 3000번대 차량을 기대하였는데 예상과는 달리 1000번대 차량을 탔습니다. 3년만에 다시 찾은 홋카이도. 당시 저는 매우 흥분되었답니다.
30. 2월 7일 - 특급 하쿠쵸[白鳥]와 함께 명맥을 유지하는 국철색 485系
들어온 차량은 485系이기는 하였지만 개조되지 않은 1000번대 차량이었다. 도색도 국철색이라고 부르는 빨간색 띠를 두르고 있었다. 배경색만 조금 크림색으로 바꾸면 우리나라 서울지하철 1호선 차량과 거의 비슷하다. 한편으로 반갑기도 하였지만 이런 오래된 차량이 세이칸터널에서 고속으로 운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세이칸터널 내에서는 최고 140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지만 1000번대의 최고 속도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
국철색 차량이 나타나자 승강장에 있는 승객들의 반응이 달랐다. 철도팬이 아닌 사람들도 카메라를 들고 국철색 차량과 헤드마크 사진을 찍었다. 특히 과거에 이런 차량을 이용하였을 나이 드신 분들이 많았다. 지금 우리나라도 비둘기호 도색을 한 차량이 갑자기 서울역에 나타난다면 승객들이 카메라로 찍지 않을까?
No. 34 철도편 : 아오모리[青森] 17:22→하코다테[函館] 19:23
열차번호 및 종별 : 1015M 特急 白鳥 15号, 거리 : 160.4km, 편성 : 485系 6兩(1号車 クハ 481-1016)
열차는 정시에 출발하였다. 객실 내에는 앞에 탄 특급 츠가루보다는 승객이 많다. 중간에 정차역이 있지만 거의 타거나 내리지 않는다. 오래된 차량이지만 소음도 적고 잘 달린다. 단지 난방이 의자 바로 밑에서 나와서 조금은 덥다. 야간열차에서 잘 때에는 엉덩이가 따뜻해서 이게 최상이지만 자고 있는 않는 상황에서는 이거 완전히 사우나다.
밤이 되어서 밖을 보는 재미가 없는 게 아쉽다. 세이칸터널 이외의 구간은 바다를 따라서 달린다. 터널 내에서도 다른 특급 차량은 어느 정도 가고 있는지를 LED에서 보여주지만 이 차량은 LED가 전혀 없으니 그걸 기대할 수도 없다. 밤이라서 어디부터 터널인지도 알 수 없다. 시계를 보면서 어느 정도 왔는지를 판별하였다. 이 열차는 JR홋카이도 구간을 달리지만 차내 판매와 비치된 잡지는 JR동일본에서 관리하고 있다. 잡지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홋카이도[北海道]에서 키코나이[木古内]역에 가장 먼저 정차한다. 이곳에는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홋카이도신간선[北海道新幹線] 착공을 기념하는 간판을 걸어놓고 밝은 조명으로 볼 수 있게 하여 놓았다. 3년만에 홋카이도를 다시 방문하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홋카이도 주요 도시에서 신간선 착공을 기념하는 여러 이벤트를 볼 수 있었다.
나의 염려와는 달리 열차는 하코다테역에 겨우 1분 지연되어 도착하였다. 최고속도가 120km/h인 차량인데 큰 문제가 없었다. 다이어 상으로 보아서는 정기 운행이고 약간 다른 열차에 비하여 세이칸터널 구간에서 시간이 좀 더 걸리게 되어 있다. 또한 단선 구간 열차 교행 때문에 정차하는 시간이 없어서 다른 열차와는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하코다테역은 한쪽 끝이 막힌 형태이다. 시코쿠에 있는 타카마츠[高松]역과 구조가 같다. 계단 없이 역 건물을 빠져나갈 수 있다. 2003년에 새로운 역사가 완공되면서 하코다테역은 간결하면서도 깨끗한 이미지를 주었다. 나중에 자세히 구경하기로 하고 일단은 역 밖으로 나와서 버스승차권 매표소로 향하였다.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하코다테야마에 갔다오는 관광버스 승차권을 사기 위해서이다. 다행히도 버스 좌석이 남아 있었다. 버스는 역 앞 정류장에서 오후 8시에 출발한다. 그 사이에 오늘 숙박할 토요코인[東横イン] 하코다테에키마에 아사히치[函館駅前朝市]점에 갔다.
토요코인은 이번에 숙박을 하게 되었다. 이번 여행은 친구와 2명이 같이 가게 되어서 가격이 싸면서 시설이 좋고 편리한 곳을 찾다가 알게 되었다. 토요코인은 일단 2명 요금이 1명의 2배가 되지 않았고 홋카이도에 있는 점포는 겨울 비수기에는 요금이 더 싸다(삿포로 지역은 눈축제 기간 제외). 게다가 역 주위에 있어서 매우 매력적이었다. 친구와 같이 트윈룸을 쓰는데 7,140엔(세금, 서비스료 포함)이었다. 내가 우리나라에서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였기 때문에 바로 체크인이 되었고 인터넷 예약 기념품까지 받았다. 방에 들어가 보니 매우 만족스러웠다. 가방을 두고 버스를 타기 위하여 다시 역 앞으로 갔다.
다음으로는 '하코다테야마[函館山]의 아름다운 야경과 하코다테역[函館駅]'가 연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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