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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월 31일, 2월 1일 - 밤에 닛포본선[日豊本線]을 달려서 나카츠[中津]로
미나미미야자키역[南宮崎駅]에는 유치선이 있어서 미야자키 지역을 운행하는 다양한 차량을 볼 수 있다. 또한 저녁 시간이어서 열차가 많이 운행되고 있다. 또한 미야자키공항[宮崎空港] 방면은 특급 차량이 보통 열차로 운행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오래되어서 폐차가 되었거나 개조된 차량 위주로 운행되는 485系 전동차도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내년에 큐슈신칸선[九州新幹線]이 후쿠오카[福岡]까지 연장되면 폐차될 예정으로 있다.
[사진 284 : 미야자키[宮崎]에서만 볼 수 있는 713系 전동차.]
[사진 285 : 레드익스프레스(Red Express) 도색으로 된 485系 전동차.]
[사진 286 : 오른쪽에는 미야자키공항[宮崎空港]으로 향하는 보통 열차가 특급형 차량인 783系 전동차로 운행하고 있다.]
오후 5시가 넘어가면서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이제부터는 이동하는 일만 남았다. 이번에 타게 될 차량은 485系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는데 어떤 차량이 들어올까?
No. 13 철도편(JR큐슈) : 미나미미야자키[南宮崎] 17:26→오이타[大分] 20:51,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5024M 特急 にちりん24号, 거리 : 209.6km, 편성 : 485系 3兩(1号車 クハ481-219)
[사진 287 : 키리시마(きりしま)와 휴가(ひゅうが)라고 적혀 있지만 니치린으로 운행하는 485系 전동차.]
[사진 288 : 1호차 절반 정도가 지정석인데 지정석인 좌석에는 노란 머리 받침으로 구별하고 있다.]
[그림 289 : 미나미미야자키[南宮崎]에서 오이타[大分]까지 승차한 니치린의 지정석권.]
들어오는 485系에는 키리시마(きりしま)와 휴가(ひゅうが)라고 적혀 있다. 차돌리기인 셈인데 JR큐슈에서는 흔한 일이다. 특히 니치린은 2000년에 오이타[大分] 이남의 수요가 적어서 6왕복으로 줄였는데 승객들의 이용에 불편하고 열차마다 혼잡하여 다시 12왕복까지 늘어나게 되었다. 적당한 차량이 없어서 일상적으로 키리시마나 휴가로 사용하려는 485系가 투입되고 있다. 내년이면 폐차 예정이니 굳이 도색을 새로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다.
승차한 차량인 485系 200번대는 지금은 따뜻한 미야자키 지역에서 달리고 있지만 생산되어서 처음 달린 지역은 아오모리[青森]였다. 선두차가 관통식으로 되어 있어서 편성끼리 연결되었을 때 통로가 만들어져서 승객들이 이동할 수 있었다. 그러나 민영화가 된 이후에는 편성이 짧아지면서 열차가 편성끼리 연결할 필요가 없어서 철거되었고 신형 특급차량과의 서비스 수준의 차이를 줄이기 위하여 차량 디자인을 변경하고 리클라이닝이 되는 좌석으로 바꾸었다. 현재 큐슈에는 485系 3량 편성과 5량 편성이 있다. 내가 탄 3량 편성은 그린샤[グリーン車]가 없고 1호차 절반 정도가 지정석(指定席)인데 머리 받침에 노란색으로 적어 놓았을 뿐 좌석은 동일하다.
[사진 290 : 녹색인 키리시마 도색으로 칠해 놓은 485系 전동차.]
[사진 291 : 미야자키[宮崎]와 카고시마[鹿児島] 지역에서 운행하는 817系 전동차는 CT(Commuter Train, 통근열차)라고 적힌 부분의 배경이 파란색이다.]
[사진 292 : 츠노역[都農駅]의 이정표.]
폐차를 앞두고 있는 오래된 차량이어서 진동이 심하고 좌석도 불편하다. 일요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지정석에는 승객이 워낙 적어서 편하게 앉아서 갈 수 있었다.
밤이라서 밖의 경치를 보기 힘들다. 그래도 닛포본선에는 1시간에 2대 정도의 열차가 운행되고 있으며 단선 구간이라서 반대 방향으로 가는 열차와 교행하는 걸 볼 수 있다. 내일 여정을 살펴보고 휴식을 취하였다.
종착역인 오이타역[大分駅]에서는 바로 하카타[博多]로 가는 특급 소닉(ソニック)과 접속된다. 2분 지연되어 도착하는 바람에 바로 갈아탔는데 정시보다 4분이나 늦게 오이타역을 출발하였다.
No. 14 철도편(JR큐슈) : 오이타[大分] 20:57→나카츠[中津] 21:49,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3060M 特急 ソニック60号, 거리 : 81.1km, 편성 : 883系 7兩(7号車 クモハ883-2)
[사진 293 : 오이타역[大分駅]에서 출발 준비를 하고 있는 특급 소닉(ソニック)으로 운행하는 883系 전동차.]
[사진 294 : 로보트 같은 느낌을 주는 883系 전동차의 선두차.]
[사진 295 : 특이한 모양의 머리 받침이 있는 좌석을 채용하고 있는 883系 일반실.]
[사진 296 : 재단장한 883系 객실의 바닥은 나무로 되어 있는데 소닉 마크가 찍혀 있다.]
멀리 가지 않으므로 이 열차는 지정석을 예약하지 않았다. 가장 앞 차량인 7호차에 앉았다. 늦은 밤 시간이어서 자유석(自由席)은 텅텅 비어 있다. 2007년 재단장되면서 차내는 밝아졌고 바닥은 나무로 바뀌었는데 소닉 로고까지 찍혀 있다. 좌석은 앞에 탄 니치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편하다.
[사진 297 : 안개가 자욱하게 낀 야나기가우라역[柳ヶ浦駅] 승강장.]
눈을 감고 쉬고 있는데 열차가 천천히 달리는 느낌이 든다. 닛포본선에는 커브가 많아서 감속하여 다니기는 하지만 좀 이상하다. 앞에 느린 화물 열차가 있나? 밖을 보니 안개가 자욱하게 끼여 있다. 60km/h 이하로 달리는 것 같다. 안내방송이 나오더니 안개가 짙어서 안전을 위하여 서행 운전을 하고 있어서 지연 도착할 예정이라고 한다. 빨리 숙소에 들어가서 쉬고 싶은데 이런 일이.
[사진 298 : 나카츠역[中津駅]에 정차하고 있는 883系 전동차.]
[사진 299 : 나카츠역의 승강장. 왼쪽의 보통 열차는 30분 가까이 지연되고 있다.]
[그림 300 : 나카츠역의 기념 스탬프.]
[사진 301 : 토요코인[東横イン]에서 내려다본 나카츠역 승강장.]
나카츠역[中津駅]에는 26분 지연되어 도착하였다. 여기도 안개가 짙어서 축축하다. 역 바로 앞에 숙소인 토요코인[東横イン, http://www.toyoko-inn.kr ]이 있다. 나카츠를 선택한 이유는 싱글룸 숙박비가 3,300엔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요일이라서 30% 할인이 되어서 2,310엔이다. 일본에서는 보기 드문 저렴한 가격이다. 역에서 워낙 가까워서 방에서는 나카츠역 승강장이 내려다보인다.
[사진 302 : 토요코인의 푸짐한 아침 식사.]
다음 날 아침 식사를 먹기 위해 로비로 내려갔다. 워낙 숙박비가 싸서 사실 아침은 별반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전과는 달리 토요코인의 아침이 업그레이드되었다. 주먹밥에 해당되는 오니기리(おにぎり)에 된장국물만 있었는데 야채, 베이컨, 계란말이가 더 있어서 반찬이 다양해지고 빵도 준비되어 있었다. 유럽에서는 밥이 없어서 빵을 먹었지만 일본에서는 아침부터 빵을 먹을 필요가 없으니 오니기리 위주로 먹었다. 오랜만에 든든하게 아침을 먹었다.
[사진 303 : 나카츠역에서 매우 가까운 토요코인.]
[사진 304 : 나카츠역은 승강장이 고가에 설치되어 있다.]
[사진 305 : 나카츠역의 개찰구.]
숙소에서 나왔는데 비가 내리고 있다. 도대체 이거 햇빛은 언제 비치나? 나카츠역 개찰구를 지나서 승강장으로 올라갔다.
다음으로는 '2월 1일 - 코다마(こだま)로 운행하는 신칸선[新幹線] 500系 전동차'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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