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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2월 1일 - 미스즈시오사이(みすゞ潮彩)를 타고 감상하는 해안선이 복잡한 동해
미스즈시오사이(みすゞ潮彩, http://www.city.shimonoseki.yamaguchi.jp/kanko/time_l/kankouressya )는 산인본선[山陰本線]의 관광열차이지만 다른 지역에서 오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하여 1호는 신시모노세키역[新下関駅]에서 출발하고 4호는 신시모노세키역까지 운행한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신시모노세키역에서 신칸선 히카리(ひかり)와 연계되어서 먼 지역에서 편리하게 올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사진 338 : 관광열차 및 지역 수송 열차의 2가지 임무를 같이 하고 있는 미스즈시오사이(みすゞ潮彩)는 키하 40系 차량을 개조하여 만들어졌다.]
미스즈시오사이는 2007년 7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관광열차이다. 하루에 2왕복 운행을 하고 있으며 1왕복은 센자키[仙崎]까지 운행하며 나머지 1왕복은 타키베[滝部]까지 운행한다. 미스즈시오사이의 유래는 센자키 출신으로 시모노세키에서 생애를 보낸 동요시인인 카네코 미스즈[金子みすゞ]에서 나왔다. 카네코 미스즈는 26세에 자살을 하여 짧게 살았지만 512편의 시를 지어서 ‘젊은 동요시인 중의 거성’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미스즈시오사이 운행에 맞추어서 주요 정차역에는 그림과 함께 시가 적혀 있으며 연선 안내가 되어 있는 지도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 339 : 미스즈시오사이의 출입문은 오른쪽의 스위치를 눌러서 열고 닫을 수 있으며 위에는 노선도와 함께 온천이 소개되어 있다.]
[사진 340 : 미스즈시오사이의 지정석은 바다를 향하여 편안한 소파가 놓여 있고 경치를 감상하기 좋도록 오른쪽 창문이 훨씬 크다.]
[사진 341 : 지정석 객차 한쪽에는 마주보면서 앉을 수 있는 좌석과 작은 매점이 있다.]
[사진 342 : 미스즈시오사이의 자유석은 다른 보통 열차와 마찬가지로 박스 시트 그대로이다.]
미스즈시오사이는 전용 차량인 2량 편성의 키하 47形 7000번대 2량 편성을 사용하고 있다. 기존의 차량에서 개조가 되었는데 2량 중에서 자유석인 1호차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박스 시트 그대로이지만 나머지 지정석인 2호차는 우리나라의 바다 열차와 비슷하게 바다를 향하여 의자와 탁자가 놓여 있는 형태로 바뀌었다. 주말에는 공연, 시 낭송, 차내 판매 등의 행사를 하며 메이드복(メイド服, 하녀 복장)을 입은 객실승무원이 안내를 하게 된다. CASSIOPEIA님의 여행기에서 주말에 지정석에 승객이 많은 상태에서 운행하는 미즈오시오사이의 모습을 더 자세히 볼 수 있다(관련 글 보기). 관광열차 운행은 시모노세키시[下関市, http://www.city.shimonoseki.yamaguchi.jp ]와 나가토시[長門市, http://www.city.nagato.yamaguchi.jp ]의 요청으로 이루어졌으므로 개조 비용은 이 두 지자체에서 모두 부담하였다.
[그림 343 : 미스즈시오사이의 기념 스탬프.]
미스즈시오사이는 관광 열차와 함께 지역 수송을 겸하고 있다. 자유석에는 보통 열차를 이용하려는 승객들이 타게 된다. 나는 JR패스를 이용하므로 어느 좌석을 이용하던지 비용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지정석이 자유석에 비하여 510엔 더 비싸다. 그래서인지 자유석에는 비어있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승객이 많았지만 지정석은 평일이라 그런지 텅텅 비어 있었다. 또한 아침에는 보통 열차로 평범한 키하 40系 차량과 연결되어 운행한다. 제3편에서 평범한 키하 40系 차량이 시모노세키역[下関駅]에서 분리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No. 17 철도편(JR서일본) : 신시모노세키[新下関] 10:25→센자키[仙崎] 12:49,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8541D 快速 みすゞ潮彩1号~826D 普通 みすゞ潮彩1号~1625D 普通 みすゞ潮彩1号, 거리 : 80.1km, 편성 : キハ 40系 2兩(2号車 キハ47-7003)
열차는 신시모노세키역을 출발하였다. 시모노세키역까지는 중간에 정차역이 없이 달린다. 관광객들의 이용 편의를 위하여 신시모노세키역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차량 검수로 일반 차량으로 운행할 때에는 이렇게 연장 운행을 하지 않는다.
[사진 344 : 시모노세키역[下関駅]에 정차하고 있는 미스즈시오사이.]
[그림 345 : 시모노세키[下関]에서 센자키[仙崎]까지 승차한 미스즈시오사이의 지정석권.]
시모노세키역에서는 진행 방향이 바뀌므로 5분간 정차한다. 평일에는 여기서부터는 모든 역에 정차하는 보통 열차이지만 주말에는 주요 역에만 정차하는 쾌속 열차 등급이 그대로 유지된다. 그러나 주말에는 경치가 좋은 지점에서 오래 정차하여 실제 운행 시간에서는 차이가 없다.
[그림 346 : 차창으로 즐기는 풍경 시각표[車窓がしむ風景の時刻表]. 미스즈시오사이가 운행하는 구간에서 볼 수 있는 주요 장소를 소개하고 있다.]
평일이라 차내에는 승무원도 없고 나를 포함한 5명의 승객뿐이지만 비치된 팸플릿을 보면 경치 감상에는 문제가 없다. 역 사이의 소요시간과 함께 주요 볼거리 그리고 뷰스팟(ビュースポット, View Spot)이라고 하는 경치가 좋은 지점에서 정차하는 위치도 표시되어 있다.
[사진 347 : 야스오카역[安岡駅] 승강장. 철조망 뒤로는 자전거 주차장이 있다.]
[사진 348 : 흐린 날씨이지만 호수처럼 잔잔한 동해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 349 : 쿠로이무라역[黒井村駅]의 이정표.]
[사진 350 : 카와타나온천역[川棚温泉駅] 승강장의 그림과 시.]
[사진 351~352 : 바다는 깊지 않고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다.]
하타부역[幡生駅]을 출발하면 산요본선[山陽本線]에서 분기되어 단선 비전철화인 산인본선에 들어선다. 역간 거리가 짧고 주택가가 계속 이어지다가 야스오카역[安岡]부터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날씨가 흐려서 파도가 많이 치지 않을까 걱정하였으나 호수처럼 잔잔하다. 바다 사이에는 국도를 끼고 나란히 가는 구간이 많은데 바다에는 멀리 작은 섬이 보이고 가까이는 바닥이 다 보일 정도로 깨끗하다. 코구시역[小串駅]과 유타마역[湯玉駅] 사이에서 뷰스팟이 있어서 맑은 바다를 감상할 수 있었다.
[사진 353 : 유타마역[湯玉駅] 승강장.]
[사진 354 : 논 건너서는 작은 바위섬이 있는 바다가 있다.]
[사진 355 : 집에는 귤이 익고 있는 나무가 자라고 뒤로는 산이 연달아서 있다.]
[사진 356 : 바다를 따라서 도로와 철길이 이어진다.]
[사진 357 : 바다 옆에는 산이 많고 멀리 작은 섬들이 여러 개 있다.]
잠시 내륙으로 들어가서 사바츠루산[鯖釣山] 옆을 가다가 다시 바다가 보이고 2번째 뷰스팟이 나온다. 오른쪽으로는 산이 있고 왼쪽으로는 도로와 바다가 나란히 이어진다. 해안이 직선이 아니라서 도로와 철길 모두 커브가 많다. 이곳의 바다를 히비키나다[響灘]라고 하는데 해안선이 복잡하고 겨울에는 비가 오거나 파도가 많이 치는 경우가 많지만 어업이 발달하였다.
[사진 358 : 나가토후타미역[長門二見駅]의 이정표.]
[사진 359 : 콧토이역[特牛駅]은 선로가 높은 지점을 지나가서 아래에 역 건물이 있다.]
나가토후타미역[長門二見駅]부터는 산으로 들어간다. 산은 높지 않고 곳곳에 논과 밭이 있지만 짧은 터널을 지나기도 한다.
[사진 360 : 바다에는 작은 바위가 얼굴을 내밀고 있고 멀리 섬이 있다.]
[사진 361 : 강이 바다와 만나는 장소이지만 바로 앞에 섬이 있어서 바다라는 느낌을 주지 못한다.]
[사진 362 : 와카토아와노역[長門粟野駅] 건물.]
[사진 363 : 유야만[油谷湾]은 작은 섬이 있고 호수처럼 잔잔하다.]
산 사이로 바다가 얼굴을 내밀더니 다시 바다가 보인다. 해안선이 복잡하고 철길은 급커브를 지나갈 수 없으니 터널을 통과하기도 한다. 철길은 유야만[油谷湾]을 따라서 이어져서 파도가 없이 잔잔하고 작은 섬들이 있어서 바다가 아니라 호수를 따라 가는 느낌이다.
[사진 364 : 철길 앞 평지에는 논이 있고 멀리 언덕은 숲이다.]
[사진 365 : 평지는 모두 밭이고 언덕 아래에 집이 모여 있다.]
[사진 366 : 히토마루역[人丸駅]의 건물은 단층이고 평일 낮에는 직원이 1명 근무한다.]
[사진 367 : 나가토후루이치역[長門古市駅]의 고풍스러운 역 건물.]
열차는 내륙으로 들어간다. 멀리 언덕이 있기는 하나 숲으로 덮여 있고 낮다. 마을은 언덕 아래에 모여 있고 철길은 논 사이에 있다.
[사진 368 : 바다는 초록빛을 띠고 있고 멀리 오미지마[青海島]의 산이 보인다.]
[사진 369 : 왼쪽으로는 타다노하마해수욕장[只の浜海水浴場]이 있고 바다 옆에는 언덕이 이어진다.]
[사진 370 : 오른쪽에는 센자키와 다리로 연결된 섬인 오미지마가 보인다.]
짧은 터널을 지나고 나면 바다가 보인다. 후카가와만[深川湾]의 가장 안쪽으로 철길이 지나간다. 여기가 마지막 뷰스팟이다. 왼쪽으로는 모래 사장이 좁은 타다노하마해수욕장[只の浜海水浴場]이 있고 오른쪽에는 센자키에서 연결되는 산이 있는 섬인 오미지마[青海島]가 있다.
[사진 371 : 나가토시역[長門市駅]의 이정표. 이 지역에서 운행되는 노란색으로 도색된 키하 40系 디젤동차가 보인다. 오래된 차량이지만 LED까지 설치하였다.]
[사진 372 : 종착역인 센자키역[仙崎駅]에 도착한 미스즈시오사이. 잠시 머물다가 다시 시모노세키로 되돌아간다.]
열차는 나가토시역[長門市駅]에서 산인본선이 지선으로 들어가서 종착역인 센자키역[仙崎駅]에 도착하였다. 센자키역은 현재 단선역으로 화물 수송이 중단되면서 선로는 더 이상 나아가지 않고 막혀 있다.
다음으로는 '2월 1일 - 귀국하는 배가 출발하였던 항구가 있는 센자키[仙崎]'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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