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13. 2월 1일 - 코다마(こだま)로 운행하는 신칸선[新幹線] 500系 전동차


   숙소에서 예정보다 빨리 나와서 앞 열차를 탈 수 있었다. 이번에 타는 열차는 어제와 같은 특급 소닉(ソニック)이지만 885系 전동차이다.

 

[사진 306 : 나카츠역[中津駅] 승강장의 열차 출발 안내.]

 

No. 15 철도편(JR큐슈) : 나카츠[中津] 8:41→코쿠라[小倉] 9:16,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3010M 特急 ソニック10号, 거리 : 51.8km, 편성 : 885系 6兩(6号車 クモハ885-8)

 

[사진 307 : 선두차의 모습이 하얗고 둥근 885系 전동차.]

 

[사진 308 : 885系 전동차의 출입구.] 

 

   지정석을 예약하지 않았으므로 이번에도 가장 앞 차량인 6호차에 탔다. 885系 전동차는 하얗고 둥글게 생긴 선두차의 모습을 볼 때마다 독일의 고속열차인 이체에(ICE, Inter City Express)3 차량이 생각난다(관련 글 보기). 885系는 재래선을 달리는 차량이어서 상대적으로 좀 더 둥글게 생기긴 하였다. 885系를 바탕으로 만든 타로코호[太魯閣號]로 운행하는 타이완철도관리국[台灣鐵路管理局, http://www.railway.gov.tw ]의 TEMU1000型 전동차는 더 뭉툭하게 생겼다(관련 글 보기). 모양에서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모두 회사를 대표하는 차량인 건 동일하다. 뉘른베르크 교통박물관(Verkehrsmuseum Nürnberg, Nuremberg Transport Museum, http://www.deutschebahn.com/site/dbmuseum/de/start.html )에는 ICE3 차량의 모형을 전시하여 놓기도 하였다(관련 글 보기).

 

[사진 309 : 885系 전동차에서는 일반석에서도 운전하는 모습과 전망을 볼 수 있다.]

 

[사진 310 : 운전석이 객실보다 높아서 좌석에 앉아서는 전망은 보기 힘들다.]

 

[사진 311 : 유쿠하시역[行橋駅]의 승강장.]


   그린샤를 이용한다면 883系와 885系 모두 전망을 감상할 수 있지만 일반실에서는 차이가 컸다. 운전실로 들어가는 창문으로만 전망이 보이는 883系와는 달리 885系는 모두 유리로 운전실과 분리하여 놓아서 전망을 보기 좋게 되어 있다. 다만 운전실이 객실에 비하여 높아서 많이 가리지만 ICE3에서도 그런 제약이 있다.

 

[사진 312 : 코쿠라역[小倉駅]에서 신칸선[新幹線]을 타기 위한 환승 개찰구.]

 

[그림 313 : 코쿠라역의 기념 스탬프.]

 

[사진 314 : 코쿠라역 신칸선 대합실에 있는 카페. '에스타시온(Estación)'은 스페인어로 역을 의미한다.]


   예정보다 빨리 코쿠라역[小倉駅]에 와서 신칸선[新幹線]을 타고 시모노세키[下関]로 넘어가기로 하였다. 신칸선 개찰구를 지나니 넓은 대합실이 나온다. 이곳에는 매점, 기념품 판매점, 카페, 서점 등 다양한 가게가 있다. 코쿠라역은 모든 신칸선 열차가 정차하므로 이용객이 많다.

 

[그림 315 : 여행하는 동안에 활용한 콘파스시각표[コンパス時刻表].] 


   서점에서는 콘파스시각표[コンパス時刻表, 콘파스지코쿠효]를 구입하였다. 일본을 여행할 때 내가 사용하는 시각표인데 2년 전과는 달리 가격이 600엔에서 660엔으로 인상되었다. 대부분의 물가가 그대로 유지되거나 인하되는 일본에서는 드문 현상이었다. 콘파스시각표는 JR의 모든 노선과 모든 역의 시각표를 담고 있어서 일본 전국의 로컬선을 여행하는 데 적당하다. 사실 일본에 입국하고부터 서점이 보이기만 하면 들어가서 이 시각표를 찾았지만 무슨 이유인지 없었다. 절판되지 않았나 걱정되었는데 코쿠라역에서 구입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사진 316 : 코쿠라역 신칸선 대합실에 있는 열차 출발 안내.] 


   시모노세키에서는 신시모노세키역[新下関駅]에 신칸선이 정차한다. 노조미(のぞみ)야 JR패스로 탈 수 없기에 생각할 필요가 없고 히카리(ひかり)도 일부 신칸선 열차만 정차하여 코다마(こだま)를 타야 한다. 그런 관계로 제3편에서 나왔듯이 시모노세키역[下関駅]에는 신시모노세키역은 물론 코쿠라역의 신칸선 시각표를 같이 걸어 놓았다.

 

[사진 317 : 전기뱀장어라는 별명이 잘 어울리는 신칸선 500系 전동차.]

 

[사진 318 : 500系 전동차의 선두 부분은 카메라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길다.]

 

[사진 319 : 다른 신칸선 차량과는 달리 500系 전동차는 공기의 저항을 줄이기 위하여 비행기처럼 차체가 둥글다.] 


   승강장에 올라가니 500系 전동차가 있었다. 이제는 노조미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8량 편성으로 줄어들어서 코다마로 운행하고 있다. 1996년부터 1998년까지 9편성 144량이 생산되었는데 노조미로 주로 운행되어서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타 보지 못하였다. 지금은 300km/h 이상을 내는 고속철도도 많지만 처음 투입되었을 때부터 2001년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달리는 열차였다.

 

[사진 320 : 지정석인 6호차를 제외하고는 노조미 시절과 마찬가지로 3X2로 좌석이 배열되어 있다.]

 

[사진 321 : 코다마로 운행하는 500系 전동차의 8호차에 설치된 모형 운전대.]


   코다마로 달리는 8량 편성은 500系 7000번대로 일반실만 있는데 지정석인 6호차는 좌석이 2X2로 배열되어 있고 최고속도가 285km/h로 낮추어졌을 뿐 나머지는 노조미 시절과 동일하다. 8호차에는 일부 좌석을 철거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모형 운전대가 설치되어 있다. 노조미에서는 물러났지만 변함없는 500系의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 322 : 산요신칸선[山陽新幹線] 구간에서만 운행하는 100系 전동차.] 


   아쉽게도 이 500系는 나의 목적지인 신시모노세키에는 가지 않는다. 맞은 편 승강장에 도착한 100系 전동차에 탔다.

 

No. 16 철도편(JR서일본) : 코쿠라[小倉] 9:41→신시모노세키[新下関] 9:50,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740A 新幹線 こだま740号, 거리 : 19.0km, 편성 : 100系 6兩(6号車 122-5005)

 

[사진 323 : 100系 전동차의 좌석은 2X2로 배열되어 있다.] 

 

   가장 앞의 6호차에 탔는데 아무도 없고 환기가 강하게 된다. 이상하게 생각하였는데 흡연석[喫煙席]이였다. 세계적으로 공공장소에서는 금연으로 바뀌는 분위기인데 아직도 흡연석이 남아 있다니. 일본도 많은 철도 회사에서 모든 차량이 금연으로 바뀌어서 요즈음에는 지정석 예약할 때 금연석으로 달라고 말할 필요도 없고 직원도 물어보지 않는다. 나중에 알아보니 100系 전동차에서는 1, 6호차가 흡연석이다.


   겨우 9분을 타고 가고 나 이외에는 승객이 없으니 담배를 태울 사람도 없다. 열차는 18.7km 길이의 신칸몬터널[新関門トンネル]을 통과하여 바로 신시모노세키역에 도착하였다.

 

[사진 324 : 신시모노세키역[新下関駅] 신칸선 승강장 사이에는 2선의 통과선이 있다.]

 

[사진 325 : 신시모노세키역 신칸선 승강장의 열차 출발 안내. 낮에는 코다마 열차가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사진 326 : 시모노세키[下関]와 나가토[長門]를 연결하는 쵸쥬지[長州路]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사진 327 : 신시모노세키역의 개찰구와 매표소. 직진하면 신칸선 개찰구이고 좌회전을 하면 재래선 개찰구이다.]

 

[그림 328 : 신시모노세키역의 기념 스탬프.]

 

[사진 329 : 신시모노세키역에 설치된 자동발매기. 역시 혼슈보다 큐슈 쪽의 노선도가 자세히 나와 있다.]

 

[사진 330 : 대합실에 전시되어 있는 슈퍼점보 복어.]

 

[사진 331 : 신시모노세키역은 신칸선 승강장이 고가에 있다.]

 

[사진 332 : 신시모노세키역 광장에 있는 성마리에드쿨교회[聖マリエ·ド·クール教会].]


   신시모노세키역의 신칸선 승강장은 2면 3선이고 안쪽으로는 통과선이 2선 있다. 신칸선에는 자동개집표기가 설치되어 있지만 재래선은 여전히 직원이 승차권을 확인하고 있다. 신칸선에서는 시모노세키의 관문이므로 대합실에는 시모노세키에서 유명한 복어 모형이 곳곳에 있으며 관광안내소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 333 : 신시모노세키역의 재래선 열차의 출발 안내.]

 

[사진 334 : 신시모노세키역의 재래선 승강장으로 연결되는 통로.]

 

[사진 335 : 신시모노세키역의 재래선 승강장.]

 

[사진 336 : 신시모노세키역은 미스즈시오사이(みすゞ潮彩)가 정차하므로 승강장에는 카네코미스즈[金子みすゞ]의 시가 적혀 있다.]

 

[사진 337 : 신칸선 철길은 바다 밑을 통과하는 신칸몬터널[新関門トンネル]로 들어간다.]


   이번에는 재래선 승강장으로 향하였다. 환승 거리가 약간 멀어서 수평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재래선은 승강장이 2면 2선이고 통과선이 하나 있다. 승강장에서 관광열차인 미스즈시오사이(みすゞ潮彩)를 기다렸다.

 

 

 

 

 

   다음으로는 '2월 1일 - 미스즈시오사이(みすゞ潮彩)를 타고 감상하는 해안선이 복잡한 동해'가 연재됩니다.

   전체 여행 일정 보기

 

free counters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