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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2월 1일 - 이단 지붕의 목조 역사가 많은 미네선[美祢線]


   나가토시역[長門市駅]은 큰 특색이 없는 2층 건물이고 앞에는 주차장이 있다. 그래도 한편에는 증기기관차에서 사용한 커다란 바퀴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 406 : 2층으로 되어 있는 나가토시역[長門市駅] 건물.]

 

[사진 407 : 나가토시역 주차장에 전시되어 있는 증기기관차의 바퀴.] 

 

[사진 408 : 나가토시역 대합실에 전시되어 있는 기차 모형.]

 

[사진 409 : 나가토시역의 매표소와 개찰구.]

 

[사진 410 : 나가토시역의 0번 승강장은 선로 끝이 막혀 있다.]

 

[사진 411 : 나가토시역 승강장에 있는 그림과 시.] 


   승강장은 2면 4선이다. 역 안에는 JR서일본 히로시마지사[広島支社] 나가토철도부[長門鉄道部]가 설치되어 있어서 이 지역을 운행하는 키하 40系와 키하 120系 디젤동차가 유치되어 있다. 산인본선[山陰本線]과 미네선[美祢線]이 만나지만 두 노선 모두 특급 열차는 운행하지 않아서 보통 열차 차량만 볼 수 있다.


   산인본선을 타고 왔기에 이번에는 미네선을 타기로 하였다. 미네선은 하루에 10~11왕복 열차가 운행하고 있고 차량 길이가 짧은 키하 120系 디젤동차를 사용하지만 화물 수송이 있어서 아직 간선(幹線)으로 남아 있다. 화물 열차는 석회석을 운반하였는데 2009년 10월 18일까지 운행되었다.

 

No. 18 철도편(JR서일본) : 나가토시[長門市] 15:13→아사[厚狭] 16:23, 이동 경로 보기(시각표 변경으로 시각 정보는 다릅니다)
열차번호 및 종별 : 732D 普通, 거리 : 46.0km, 편성 : キハ 120系 1兩(キハ120-19, ワンマン)

 

[사진 412 : 미네선[美祢線]에서 운행하는 키하 120系 디젤동차.]

 

[사진 413 : 키하 120系 디젤동차에는 운전실이 왼쪽으로 있어서 오른쪽으로는 창문을 통하여 전망을 볼 수 있다.] 

 

   키하 120系 디젤동차는 운전실이 좌측에 있어서 오른쪽에서 전망을 찍기에 좋다. 그러나 비가 내리고 있어서 창문에 빗물이 많이 묻어 있었다. 좌석에 앉아서 옆으로 보는 경치만 찍을 수 밖에 없었다. 미네선은 화물 열차가 운행하고 있어서 승강장이 꽤 길지만 담을 수 없었다.

 

[사진 414 : 나가토유모토역[長門湯本駅] 건물. 근처에는 온천이 있다.]


   나가토시역을 출발하면 오른쪽으로 산인본선이 멀어진다. 멀리 산이 이어지고 평지를 달린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서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한다. 산을 피해서 철길이 이어지지만 짧은 터널이 곳곳에 있다. 터널 근처에는 20km/h의 속도 제한이 걸린 구간이 있어서 급제동을 건다. JR서일본에서는 로컬선의 선로 보수비를 절약하기 위하여 이렇게 느린 속도로 통과하는 경우가 많다. 내일 타게 되는 산코선[三江線]은 노선 전체에 이런 구간이 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철도를 민영 회사가 운영하기 때문에 돈이 되는 노선은 집중 투자가 이루어지지만 그렇지 않은 노선은 구색만 맞추고 있는 셈이다.

 

[사진 415 : 시부키역[渋木駅] 건물.]

 

[사진 416 : 시부키역의 이정표.]

 

[사진 417 : 철길 옆에는 논이 있고 산 밑에 집들이 있다.]

 

[사진 418 : 철길 근처에는 안개로 낀 산이 연달아서 있다.]

 

[사진 419 : 오후쿠역[於福駅] 건물.] 


   시부키역[渋木駅]에서 반대 방향으로 가는 열차와 교행한다. 다음 역인 오후쿠역[於福駅]까지는 9.9km 떨어져 있는데 긴 터널을 지나고 나서 조금씩 내려가더니 넓은 분지가 나온다. 철길 왼쪽으로는 도로가 나란히 있는데 자동차가 기차보다 빠르다.

 

[사진 420, 421 : 시게야스역[重安駅]에는 석회석을 운반하여 화차에 싣는 시설이 있다.]


   마을을 지나면 석회석 채굴 시설이 보이고 시게야스역[重安駅]에 정차한다. 현재는 화물 수송을 하지 않아서 역은 조용하다. 넓지만 화차는 없고 선로는 녹슨 조차장을 지나면 이 노선에서 가장 큰 역인 미네역[美祢駅]에 도착한다. 미네선에서는 아사역[厚狭駅]과 나가토시역과 함께 유인역이다. 통학생들이 잔뜩 타면서 순식간에 차내에는 입석까지 있다. 이 열차가 운행하는 이유를 미네역에서 말해준다.


   철길은 조금씩 내려간다. 평지 사이를 달릴 때에는 빠르지는 않지만 속도를 내는데 커브 구간에서는 다시 20km/h 속도 제한이 있다.

 

[사진 422 : 미나미오미네역[南大嶺駅] 건물.]

 

[사진 423 : 시로가하라역[四郎ヶ原駅] 건물.]

 

[사진 424 : 아츠역[厚保駅] 건물.]


   미나미오미네역[南大嶺駅]에 정차하는 데 다른 역과는 달리 역 건물이 콘크리트로 지어졌다. 이 노선의 역들은 건물이 나무로 지어졌고 승객들이 비를 맞지 않도록 처마에도 지붕이 있는 양식이다. 미네선은 1924년에 노선이 모두 완공되었으니 역 건물은 80년은 넘었을 걸로 생각된다. 철길이 속도 제한이 있는 상황에서 역사 신축은 사실 어림도 없다. 우리나라의 경전선도 경부선 대구, 서울 방면과 연결되는 열차를 제외하면 미네선에 비하면 승객이 더 적으리라고 추정되는데 2000년대에 역 건물을 새로 지은 경우가 많고 유인역이 많으니 대조가 된다. 그러나 열차는 일본의 로컬선에 비해서는 훨씬 적게 다닌다.

 

[사진 425 : 아사역[厚狭駅] 미네선 승강장의 이정표.]

 

[사진 426 : 아사역에는 지상에는 재래선 승강장이 있고 고가로는 산요신칸선[山陽新幹線] 승강장이 있다.]

 

[사진 427 : 아사역 건물.]

 

[사진 428 : 아사역의 재래선 개찰구.]

 

[그림 429 : 아사역의 기념 스탬프.] 


   열차는 종착역인 아사역[厚狭駅]에 도착하였다. 아사역은 미네선과 산요본선[山陽本線]이 만나는 역으로 재래선 승강장이 4면 7선으로 규모가 크다. 고가로는 산요신칸선[山陽新幹線]이 있다.

 

[사진 430 : 아사역의 신칸선 환승개찰구. 자동개집표기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 431 : 1999년 3월 13일 산요신칸선 아사역 신설을 기념하여 만든 역 모형.] 


   재래선 노선이 만나므로 얼핏 보기에는 산요신칸선이 개통될 때부터 정차한 역처럼 보이지만 가장 늦은 1999년 3월 13일에 생겼다. 노선은 1975년부터 있었지만 그 동안은 그냥 지나가기만 했던 셈이다. 물론 지자체의 요구로 생긴 역이므로 역 설치에 대한 비용은 지자체에서 부담하였다. 현재 산요신칸선의 역 중에서 이용객 수가 가장 적다.

 

[사진 432 : 아사역에서 출발 준비를 하고 있는 키하 120系 디젤동차에는 승객이 많다.] 


   신칸선 환승 개찰구에는 자동개집표기가 설치되어 있고 고등학교에서 만든 역 모형이 있다. 나는 신칸선을 이용하는 게 아니므로 산요본선 승강장으로 다시 내려갔다.

 

 

 

 

 

   다음으로는 '2월 1일 - 1량짜리 전동차가 운행하는 종착역인 나가토모토야마역[長門本山駅]'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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