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30. 2월 4일 - 마이바라[米原]에서 각역 정차 신쾌속(新快速)을 타고 나가하마[長浜]로


   나고야역[名古屋駅]에서 신칸선을 타러 갔다. 토카이도신칸선[東海道新幹線]에는 노조미(のぞみ) 위주로 운행되지만 JR패스로는 히카리(ひかり)만 탈 수 있다. 사실 내가 가려는 마이바라역[米原駅]는 노조미가 정차하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든 히카리나 코다마(こだま)를 타야 한다.

 

[사진 805 : 토카이도신칸선[東海道新幹線]은 열차가 매우 자주 있지만 JR패스로 이용할 수 없는 노조미(のぞみ)가 많다.]

 

[사진 806 : 신칸선을 타기 위해서는 개찰구를 한 번 통과해야 한다.]

 

[사진 807 : 나고야역 신칸선 승강장의 이정표.]

 

[사진 808 : 나고야역의 신칸선 승강장. 양쪽 선로에 교대로 열차가 자주 들어오고 나간다.] 


   나고야역의 신칸선 승강장은 2면 4선으로 열차가 자주 들어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차는 거의 정시로 운행하고 있다. 조금 기다리니 내가 탈 히카리가 들어온다. 히카리는 300系 전동차로 많이 운행하는데 N700系 전동차가 투입되면서 일부 700系 차량이 노조미에서 밀려나서 히카리로도 운행되는 경우가 제법 있다.

 

No. 42 철도편(JR토카이) : 나고야[名古屋] 11:22→마이바라[米原] 11:49,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507A 新幹線 ひかり507号, 거리 : 79.9km, 편성 : 700系 16兩(1号車 723-25)

 

[사진 809 : 나란히 있는 700系 신칸선 전동차.]

 

[사진 810 : 차량 겉에도 700系임을 보여주고 있다.] 

 

   짧은 구간을 가기 때문에 지정석을 예약하지 않았다. 16량 편성의 히카리의 경우에는 1~5호차가 자유석인데 나는 항상 1호차를 이용한다. 승강장의 끝이어서 아무래도 다른 차량에 비해서는 한산하다. 신칸선 모든 차량이 그렇지만 전망은 볼 수 없다. 그러나 독일의 이체에(ICE, Inter City Express)의 경우에는 이전에 나온 ICE1, ICE2를 제외하고는 고속열차이지만 전망을 볼 수 있게 되어있다(관련 글 보기).

 

[사진 811 : 기후하시마역[岐阜羽島駅]의 승강장.]

 

[사진 812 : 세키가하라[関ヶ原]를 넘어가는 구간에는 눈이 많이 남아있어서 신칸선 열차가 속도를 줄여서 달린다.] 


   히카리이지만 나고야부터는 각역 정차이다. 기후하시마[岐阜羽島]까지는 눈을 전혀 볼 수 없다. 그러나 오르막을 가더니 어느새 밖에는 땅이 눈으로 덮여 있고 산에도 눈이 남아 있다. 다행히 눈이 내리고 있지는 않다. 열차는 속도를 줄여서 언덕을 넘어서 내리막에서는 속도를 내었지만 마이바라역[米原駅]에는 2분 지연되어 도착하였다.

 

[사진 813 : 마이바라역[米原駅] 신칸선 승강장. 아직 플랩식 안내기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 814 : 마이바라역 신칸선 승강장의 이정표. 창문 뒤로는 재래선 승강장이 보인다.] 


   마이바라역의 신칸선 승강장은 2면 3선이고 가운데에 통과선이 2선이 있다. 각역 정차인 히카리여서 노조미를 먼저 보내기 위하여 5분간 정차한다. 고가에 있는 신칸선 승강장에서는 아래에 있는 재래선 승강장이 보인다.

 

[사진 815 : 마이바라역의 신칸선 개찰구. 자동개집표기 한 대가 고장나서 수리하고 있다.]

 

[사진 816 : 마이바라역 재래선의 열차 출발 안내.]

 

[그림 817 : 마이바라역의 기념 스탬프.]

 

[사진 818 : 마이바라역 재래선 승강장.] 


   집표구를 지나서 재래선 승강장으로 이동하였다. 재래선에서는 JR토카이와 JR서일본의 경계역이다. 내가 탈 호쿠리쿠본선[北陸本線]에서 가장 먼저 출발하는 열차는 특급 시라사기(しらさぎ)이지만 이 열차는 나가하마역[長浜駅]을 통과하기 때문에 탈 수 없다.


   내가 타는 열차는 종별이 신쾌속(新快速, 신카이소쿠)이다. JR서일본의 칸사이[関西] 지역에서 최고 130km/h를 내면서 달리는 열차로 마이바라~교토[京都]~오사카[大阪]~히메지[姫路]를 잇는 198.4km를 2시간 24분 정도에 연결한다. 특히 교토역과 오사카역 간은 42.8km를 29분에 달린다. 서울~수원 간의 거리와 비슷하고 타카츠키[高槻]와 신오사카[新大阪]에 정차하여 정차역이 하나 더 많으므로 우리나라의 새마을호보다도 빠른 셈이다. 신칸선을 제외한다면 칸사이 지역의 주요 도시 간을 가장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열차이다.


   그렇지만 이외의 구간에서는 신쾌속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고 운행하지만 각역 정차이다. 차량도 줄어들어서 12량 편성까지 늘어나지만 마이바라 이북이나 히메지 이서 구간에서는 4~8량 편성으로 줄어든다. 일부 신쾌속 열차는 야마시나[山科]에서 코세이선[湖西線]으로 운행하기도 하는데 여기서도 오미마이코[近江舞子] 이후로는 각역 정차이다. 워낙 신쾌속이라는 이름의 지명도가 높기 때문에 각역 정차로 운행하는 구간에서도 신쾌속이라는 종별이 바뀌지 않는다.

 

[사진 819 : 마이바라역에서 출발 대기를 하고 있는 223系 전동차.]

 

[사진 820 : 이미 마이바라역에서는 223系 차량 일부가 분리되었다.] 


   내가 탈 열차는 이미 마이바라역에서 8량 편성이 분리되어서 4량으로 운행된다. 신쾌속이라고는 하지만 종착역까지 오미시오츠역[近江塩津駅]까지는 통과하는 역은 하나도 없고 모든 역에 정차한다. 신쾌속이면 멀리서 온 열차구나 정도로만 생각할 수 있다.

 

No. 43 철도편(JR서일본) : 마이바라[米原] 12:03→나가하마[長浜] 12:12,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3440M 新快速, 거리 : 7.7km, 편성 : 223系 4兩(가장 앞 차량 クモハ223-3021)

 

[사진 821 : 사카타역[坂田駅]의 승강장과 이정표.]

 

[사진 822 : 타무라역[田村駅] 건물.]

 

[사진 823 : 서쪽으로는 넓은 평지 뒤로 눈으로 덮인 산이 이어진다.] 

 

   나가하마역까지는 멀지 않다. 중간에 2개역을 정차한다. 역간 거리가 멀지 않아서 겁나게 달리는 신쾌속의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땅에는 눈이 조금 남아 있고 동쪽 멀리 눈에 덮인 산이 보인다.

 

[사진 824 : 나가하마역[長浜駅]에 정차하고 있는 신쾌속 223系 전동차.] 


   나가하마역은 2면 4선의 승강장을 갖추고 있으며 선로 하나는 끝이 막혀 있다. 지금은 신쾌속 열차의 중간 정차역인 경우가 많지만 1991~2006년 동안은 신쾌속 열차의 종착역이었다. 이후 구간은 교류로 전철화가 되어 있어서 더 이상 운행할 수 없고 이 역에서 열차를 갈아타야 했다.


   원래 호쿠리쿠본선에서 마이바라역에서 타무라역[田村駅] 직전까지 직류로 전철화되어 있고 타무라역부터는 교류였다. 그런 관계로 직류에서만 다닐 수 있는 신쾌속 차량인 223系 전동차는 마이바라역까지만 운행했다. 신쾌속을 나가하마역까지 연장 운행하기 위하여 1991년에 나가하마역까지 직류로 바꾸었다. 신쾌속이 나가하마까지 들어오면서 교토, 오사카 방면으로 이용하는 승객이 늘어나고 주말에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사실 이전에 마이바라역에서 환승하여 갈 때와 비교하면 소요 시간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환승 없이 오갈 수 있다는 게 이런 지역 발전 효과를 보여서 2006년에는 나가하마 이북의 츠루가까지 직류로 바뀌게 되었다.

 

[사진 825 : 처음 사용하였던 역 건물과 디자인을 비슷하게 하여 만들어진 나가하마역 건물.]

 

[사진 826 : 나가하마를 운행하는 버스 노선도.]

 

[사진 827 : 나가하마역 서쪽 출구. 렌터카 사무소가 있다.]

 

[사진 828 : 나가하마역 건물에서 내려다 본 남쪽 방면. 지붕에 눈이 남은 나가하마철도스퀘어[長浜鉄道スクエア]가 보인다.]

 

[사진 829 : 나가하마역의 건물은 철길 위에 있다.] 


   현재 나가하마역 건물은 2006년 10월 14일부터 사용하기 시작하였는데 다음 편에 나올 나가하마역의 처음 역 건물의 모양과 비슷하게 지어졌다. 승강장 위에 역 건물이 있어서 동서연결통로를 겸하고 있다. 동쪽으로 나가면 버스정류장과 시가지가 있으며 서쪽으로 나가서 조금 걸어가면 비와호[琵琶湖]를 운행하는 배를 탈 수 있는 나가하마항[長浜港]이 있다.

 

[그림 830 : 나가하마역의 기념 스탬프.]

 

[그림 831 : 나가하마역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받은 지도.] 


   나가하마역에서 스탬프를 찍고 관광안내소에서 지도를 하나 챙겨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 건물이 보존되어 있는 나가하마철도스퀘어[長浜鉄道スクエア]로 향하였다.

 

 

 

 


   다음으로는 '2월 4일 -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구나가하마역사(旧長浜駅舎)가 있는 나가하마철도스퀘어[長浜鉄道スクエア]'가 연재됩니다.

   전체 여행 일정 보기

 

free counters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