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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2월 4일 - 폭설이 내리고 있는 비와호[琵琶湖] 북쪽의 오미시오츠역[近江塩津駅]

 

   다시 나가하마역[長浜駅]으로 돌아와서 열차에 탔다. 이번에는 125系 전동차 2량 편성이다. 125系 전동차는 1량으로도 운행할 수 있으나 연결되어 2량이다. 나가하마까지만 운행하는 신쾌속 열차에 접속하여 환승하는 승객이 많다.

 

[사진 864 : 나가하마역[長浜駅]의 열차 출발 안내. 신쾌속(新快速)은 영어로 'S.Rapid(Special Rapid Service)'로 표시된다.]

 

[사진 865 : 나가하마역의 3번 승강장은 선로 끝이 막혀 있다.] 

 

No. 44 철도편(JR서일본) : 나가하마[長浜] 14:35→오미시오츠[近江塩津] 15:00,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8147M 普通, 거리 : 23.7km, 편성 : 125系 2兩(앞 차량 クモハ125-13)

 

[사진 866 : 1량 단위로 운행할 수 있는 125系 전동차. 일인승무가 가능하지만 호쿠리쿠본선[北陸本線]에서는 차장이 승무한다.]

 

[사진 867 : 나가하마에서 얼마 가지 않아서 철길 주변은 눈으로 모두 덮여 있다.]

 

[사진 868 : 2면 2선 구조인 카와케역[河毛駅]에 정차하고 있다.]

 

[사진 869 : 눈이 조금씩 내리고 있는 타카츠키역[高月駅] 승강장.]

 

[사진 870 : 넓은 평지 뒤에 있는 높은 산에는 구름이 걸쳐 있다.]

 

[사진 871 : 복선인 철길은 직선으로 이어진다.]

 

[사진 872 : 산에도 숲에 눈이 있고 평지에는 눈으로 덮여 있다.]

 

   나가하마에서는 맑은 날씨였고 눈은 그늘진 곳에만 조금 남아있었지만 점점 눈이 많아지고 날씨도 흐려져서 조금씩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차내의 승객은 역마다 내리고 타는 사람은 얼마 없다. 역간 거리가 길지 않아서 열차는 속도를 많이 내지 않는다. 전망을 보니 직류로 바뀌면서 전차선을 지지하는 기둥이 일부는 새로 세워졌다. 아무래도 오래된 노선이니 전력 방식을 바꾸면서 기둥도 새로 단장한 모양이다.

 

[사진 873 : 복선인 코세이선[湖西線]이 나타나서 합류한다.]

 

[사진 874 : 오미시오츠역에 정차하고 있는 223系 전동차.]

 

[사진 875 : 눈보라가 치고 있는 오미시오츠역의 승강장.] 


   요고역[余呉駅]을 출발해서는 긴 터널을 지나고 터널에 잠시 나온 후에는 짧은 터널이 이어진다. 조그씩 오르막이 이어지면서 아래로 눈으로 덮인 들판과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왼쪽으로는 고가로 이어지는 코세이선[湖西線]이 나타나고 합류하여 오미시오츠역[近江塩津駅]에 도착하였다. 오미시오츠역에는 폭설이 내리고 있다. 그래도 열차가 자주 다니고 있어서 철길은 그대로 보였다. 내가 탄 열차는 오미시오츠역까지만 운행한다. 바로 나가하마로 되돌아가지 않고 유치선으로 들어간다. 잠시 후 다른 승강장에는 츠루가[敦賀]로 향하는 신쾌속(新快速) 열차가 들어오고 몇몇 승객들이 갈아탄다.


   오미시오츠역 승강장에는 열차가 정차하는 위치에만 눈을 치워 놓았고 나머지 승강장에는 눈이 그대로 쌓여 있다. 승강장은 2면 4선인데 서쪽 승강장은 코세이선 열차가 주로 출발하고 동쪽 승강장은 호쿠리쿠본선 열차가 주로 출발한다. 재미있는 점은 코세이선에서 츠루가로 향하는 열차의 경우에는 통과할 경우에는 승강장이 없는 가장 서쪽의 통과선으로 지나가지만 정차하는 열차는 평면 교차를 하여 승강장에서는 우측통행이 된다.

 

[사진 876 : 승강장을 연결하는 통로에는 비바람을 피하여 열차를 기다릴 수 있도록 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눈이 바람에 날려서 승강장에서는 사진을 찍기에는 좋지 않다. 눈이 카메라 렌즈에 들어가면 골치 아프다. 승강장이 주변보다 높은 위치에 있어서 역 건물로 가려면 통로를 통하여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통로에는 의자가 있어서 열차를 기다릴 수 있게 되어 있다.

 

[사진 877 : 오미시오츠역에는 이코카(ICOCA)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 878 : 오미시오츠역의 개찰구. 왼쪽으로는 매표소가 있다.] 


   개찰구에는 직원이 있지 않고 JR서일본의 IC카드인 이코카(ICOCA, http://www.jr-odekake.net/guide/icoca ) 단말기만 설치되어 있다. 현재 오미시오츠역은 칸사이권에서 이코카를 사용할 수 있는 가장 북쪽에 있는 역이다.

 

[그림 879 : 오미시오츠역의 기념 스탬프.]

 

[사진 880 : 오미시오츠역에서는 자전거를 빌릴 수 있고 다른 장소에서 반납할 수 있다.]

 

[사진 881 : 오미시오츠역 건물. 승강장은 역 건물보다 훨씬 위에 있다.]

 

[사진 882 : 오미시오츠역이 위치한 니시아자이쵸요[西浅井町余]의 안내 지도.]

 

[사진 883 : 오미시오츠역 앞의 버스정류장 아래로는 눈이 많이 쌓여 있다.]


   오미시오츠역은 간이위탁역으로 작은 대합실을 갖추고 있다. 대합실에는 기차를 타고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겨울에도 따뜻하고 눈이 잘 오지 않는 칸사이 지역에서는 이렇게 눈이 많이 쌓인 오미시오츠는 무언가 특별한 느낌을 줄 것이다. 역에서는 자전거를 빌려주는데 여름에는 타고 비와호[琵琶湖] 주변을 달려보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제31편에서 설명하였지만 비와호는 서울특별시보다 더 넓어서 자전거로 한 바퀴 돌려면 적어도 3일 이상은 잡아야 한다.

 

[사진 884 : 주기적으로 도로에 물을 뿜어주어서 눈을 제거한다.] 


   역 바로 앞에는 좁은 도로가 있는데 화물차도 많이 지나간다. 도로에는 전혀 눈이 남아 있지 않는데 제설 장비가 도로 자체에 설치되어 있다. 주기적으로 물을 뿜어서 도로에 흘려보내서 눈을 바로 쓸어내게 되어 있다. 물론 철길에도 이런 설비가 있어서 눈을 제거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일본에서 눈이 많이 오는 지역에서는 방수가 되는 장화를 신고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홋카이도나 혼슈 북부에서는 기온이 낮아서 이렇게 물을 흘려주면 얼음판으로 변할 수 있으므로 제설 방법이 다르다.

 

[사진 885 : 오미시오즈 마을 뒤로는 높은 산이 이어진다.] 


   마을을 둘러보았는데 골목길에는 눈이 남아 있어서 걷기에 좋지 않다. 마을에는 작은 하천이 비와호로 흐르는데 이런 하천이 많은 모양이다.

 

[사진 886 : 특급 선더버드(サンダーバード)로 운행하는 683系 전동차가 빠르게 통과하고 있다.]

 

[사진 887 : JR화물의 EF510形 전기기관차가 견인하는 화물 열차가 통과하고 있다.] 


   다시 역으로 돌아왔다. 승강장으로 올라가서 열차를 기다렸다. 간선이라서 정차하는 열차보다는 통과하는 열차를 더 쉽게 볼 수 있다.

 

 

 

 


   다음으로는 '2월 4일 - 신쾌속(新快速)을 타고 오미이마즈역[近江今津駅]으로 가서 특급으로 환승'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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