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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2월 8~9일 - 따뜻한 삿포로[札幌]의 아침에 보는 스스키노(すすきの)의 얼음의 제전

 

   오늘의 마지막 열차는 혼슈[本州]와 홋카이도[北海道]를 연결하는 야간열차인 하마나스(はまなす)이다. JR패스를 이용하여 홋카이도로 갈 때 많이 이용하는 열차이다. 특히 삿포로눈축제(さっぽろ雪まつり, http://www.snowfes.com ) 기간이라서 외국인들이 많이 눈에 띠었다. 세계 3대 축제라고 하니.

 

[사진 1592 : 아오모리역[青森駅] 승강장의 열차 출발 안내. JR동일본에서 운영하는 매점인 뉴데이즈(Newdays, http://www.j-retail.co.jp )만 불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사진 1593 : 급행 하마나스(はまなす)는 아오모리역에서 하코다테역[函館駅]까지는 ED79形 전기기관차가 견인한다.]

 

[사진 1594 : 하마나스에서 추가 비용 없이 가장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카펫카(カーペットカー).]

 

[사진 1595 : 카펫카에 비해서는 불편하지만 의자가 뒤로 많이 넘어가는 드림카(ドリームカー).]


   하마나스는 일본에서도 몇 되지 않는 기관차가 객차를 견인하는 열차이다. 객차에는 B침대를 비롯하여 카펫카(カーペットカー), 지정석 그리고 자유석이 있다. B침대는 침대 요금을 따로 내야하니 이용할 이유가 없고 나머지 중에서 가장 좋은 건 카펫카이지만 워낙 인기가 좋아서 예약에 실패하였다. 그래도 지정석인 드림카(ドリームカー)도 의자가 뒤로 엄청나게 넘어가서 편하다. 게다가 옆 자리가 비어 있어서 반쯤 누워서 갔다.

 

No. 93 철도편(JR동일본, JR홋카이도) : 아오모리[青森] 22:42→삿포로[札幌] 6:07,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201 急行 はまなす, 거리 : 472.3km, 편성 : ED79-12(函館부터는 DD51-1100)+객차 10兩(5号車 オハ14-507)

 

[그림 1596 : 아오모리[青森]에서 삿포로[札幌]까지 승차한 급행 하마나스의 지정석권.]

 

[사진 1597 : 카니타역[蟹田駅]에서는 침대특급 카시오페아(カシオペア, Cassiopeia)와 교행하고 있다.]

 

[사진 1598 : 하코다테역부터 삿포로역[札幌駅]까지는 DD51形 디젤기관차가 견인하였다.]

 

[사진 1599 : 삿포로역의 이정표와 도착한 급행 하마나스.] 

 

   정신없이 잠을 자서 일어나니 열차는 반대 방향으로 달리고 있었다. 하코다테역[函館駅]에서 진행 방향이 바뀌기 때문이다. 눈 때문에 열차는 11분 지연되어서 삿포로역[札幌駅]에 도착하였다. 오전 6시가 넘었지만 겨울이라서 그런지 아직 해가 뜨지 않아서 어둡다. DD51形 디젤기관차 사진을 찍고 있는데 비가 내리고 있다. 여기가 삿포로[札幌] 맞아?

 

[사진 1600 : 삿포로역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하여 한글, 영어, 중국어 안내 팸플릿이 비치되어 있다.]

 

[그림 1601 : 삿포로역의 기념 스탬프.]

 

[사진 1602 : 오타루[小樽]를 홍보하는 하트 모양의 장식.] 


   홋카이도의 중심역인 삿포로역에는 홋카이도 관광을 위한 안내소까지 설치되어 있다. 다른 JR회사와는 달리 외국인들을 위한 안내도 매우 충실하다. 시각표는 물론 각종 팸플릿을 한글, 영어, 중국어로 비치하여 놓았고 역 안의 안내도 4개 국어로 해 놓았다. 아침 이른 시간이어서 관광객은 얼마 보이지 않고 출근하는 사람들로 역은 붐비고 있다.

 

   해마다 2월 5~11일에는 삿포로눈축제가 열린다. 이전에도 여러 번 삿포로눈축제를 본 적이 있다. 관심이 없었던 2002년에는 끝나고 나서 다음 날에 삿포로에 도착하였지만 2005년에는 본격적으로 관람을 하였다(관련 글 보기). 아직 여행기는 적지 않았지만 2008년에도 눈축제를 관람하였다(관련 글 보기). 삿포로눈축제는 3개 장소에서 진행되는데 삿포로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스스키노회장(すすきの会場)과 오도리회장[大通会場]을 먼저 둘러보기로 하였다. 눈축제는 낮과 밤이 그 느낌이 다르다. 밤에는 춥기는 하지만 조명에 빛나는 눈이나 얼음으로 만든 조각도 괜찮다. 그런 관계로 뒤에 따로 야경을 보는 일정도 짜 놓았다.

 

[사진 1603 : 삿포로역에는 다이마루[大丸] 백화점과 JR타워(JRタワー)라는 고층빌딩이 있다.]


   삿포로역에는 다이마루[大丸, http://www.daimaru.co.jp/sapporo ] 백화점과 JR타워(JRタワー, http://www.jr-tower.com )라는 고층빌딩이 있다. JR타워의 가장 위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서 삿포로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다. 아침 이른 시간이어서 문을 열지는 않았다.

 

[사진 1604 : 제설 작업이 되었지만 도로와 인도에는 눈이 남아 있다.]

 

[사진 1605 : 삿포로시교통국[札幌市交通局, http://www.city.sapporo.jp/st ]에서 운영하는 노면전차인 삿포로시덴[札幌市電]의 니시욘쵸메정류장[西4丁目停留場].]

 

[사진 1606 : 홋카이도 최대의 환락가인 스스키노(すすきの) 입구.]

 

[사진 1607 : 삿포로시덴의 스스키노정류장(すすきの停留場).] 


   날씨는 의외로 따뜻하였다. 거리에는 치운 눈이 남아 있기는 하였지만 기온은 놀랍게도 영상이었다. 눈축제가 열리고 있기는 하지만 관람객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 거리에는 노면전차를 타는 곳에만 사람들이 많이 오가고 있고 거리는 한산하였다. 관람객은 오후부터 밤에 집중적으로 몰린다.

 

[사진 1608 : 나리타산삿포로별원신에이지[成田山札幌別院新栄寺, http://www.chuouji.or.jp ]의 겐혼도[現本堂].]

 

[사진 1609 : 나리타산삿포로별원신에이지의 다이지도[大師堂].]

 

[사진 1610 : 조동종(曹洞宗) 중앙사[中央寺] 입구.]

 

[사진 1611 : 라면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식당이 몰려있는 작은 골목인 라면요코쵸[ラーメン横丁].]

 

[사진 1612 : 토요카와이나리신사[豊川稲荷神社] 삿포로별원[札幌別院].]


   걸어서 홋카이도 최대의 환락가라는 스스키노(すすきの)에 도착하였다. 환락가라고는 하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절과 신사가 있어서 이곳이 일본이라는 게 느껴진다. 스스키노에는 라면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식당이 몰려있는 작은 골목인 라면요코쵸[ラーメン横丁, http://www.ganso-yokocho.com ]가 있다. 가 보았지만 24시간 영업하는 게 아니어서 문을 닫은 상태였다. 5년 전에 이곳에서 라면을 먹어본 적이 있다(관련 글 보기). 아침에 따뜻한 국물을 마시고 싶었는데 할 수 없었다. 패스트푸드점에 들어가서 간단히 요기를 하였다.


   스스키노회장에는 얼음으로 만든 조각인 빙상(氷像)을 전시하고 있다. 그런데 도로에는 차량을 통제하지 않았다. 자정부터 오전까지는 차량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빙상을 보지 못하는 건 아니다. 지나가는 차를 피해서 빙상을 감상하였다. 정면으로 보아야 할 때에는 건널목을 건너면서 잠시 보아야 했다. 아침 이른 시간이지만 몇몇 사람들이 나처럼 빙상을 관람하고 있었다.

 

[그림 1613 : 제61회 삿포로눈축제(さっぽろ雪まつり) 공식 팸플릿.]

 

[사진 1614 : 스스키노 얼음의 제전(すすきの氷の祭典)은 일본술을 만드는 회사의 얼음 조각으로 시작한다.]

 

[사진 1615 : 우리나라 소주회사에서도 얼음 조각을 만들고 홍보를 하고 있다.]

 

[사진 1616 : 일본술을 제조하는 하쿠츠루주조[白鶴酒造, http://www.hakutsuru.co.jp ]에서 만든 얼음 조각. 조각 뒤에는 이 회사의 술을 판매하는 가게가 있다.]

 

[사진 1617 : 산토리(サントリー, http://www.suntory.co.jp )에서는 맥주를 커다란 얼음으로 된 컵에 담아놓았다.]

 

[사진 1618 : 홋카이도를 연고지로 하고 있는 프로야구단인 홋카이도니혼햄파이터즈[北海道日本ハムファイターズ, http://www.fighters.co.jp ]의 마스코트를 얼음으로 제작하였다.]

 

[사진 1619 : 삿포로를 연고지로 하고 있는 프로축구단인 콘사돌레삿포로(コンサドーレ札幌, http://www.consadole-sapporo.jp )의 마스코트를 얼음으로 제작하였다.]

 

[사진 1620 : 얼음으로 된 접시 위에 담긴 '라면덮밥(ラーメン丼)'.]

 

[사진 1621 : 홋카이도와 중국이 만나면 샤오훼이얀[小肥羊]이라고 하는 중화음식점에서 제작한 얼음 조각.]

 

[사진 1622 : 일본인형협회의 후원으로 제작된 오히나사마(おひなさま).]

 

[사진 1623 : 얼음으로 만든 성 안에는 물고기가 있는 '물고기는 진짜(お魚はホンモノ)?!']


   북쪽에 있는 기업에서의 홍보용으로 만든 빙상과 남쪽에 있는 작가들이 만든 빙상으로 구분할 수 있다. 홍보용 빙상은 스스키노에 어울리게 주류 업체에서 만든 게 많다. 일본술에 한정되어 있지 않고 우리나라 소주도 있고 맥주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홋카이도를 연고지로 하고 있는 야구팀과 축구팀의 빙상도 있다.

 

[사진 1624 : 하얀 지붕이 설치되어 있는 일루미네이션 스트리트(イルミネーション ストリート).]

 

[사진 1625 : 오전이라서 교통 통제가 있지 않아서 빙상 옆으로는 차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 1626 : 준우수상을 수상한 '티렉스(T-レックス)'.]

 

[사진 1627 : 우수상을 수상한 '물의 신[水神]'.]

 

[사진 1628 : 우수상을 수상한 '자연(自然)'.]

 

[사진 1629 : 최우수상을 수상한 '신들의 장난[神々の戯れ]'.]


   남쪽에 있는 빙상은 작가들이 만든 작품이고 이미 평가가 끝났는지 최우수상부터 준우수상까지 나와 있다. 얼음이지만 매우 정교하고 세밀하게 만들었는데 정작 날씨가 따뜻하여 일부 작품에서는 얼음이 녹아서 물이 뚝뚝 떨어진다. 아침인데도 이런데 낮에는 무사했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스스키노회장을 둘러보고 삿포로눈축제에서 가장 큰 오도리회장으로 향하였다.

 

 

 

 

 

   다음으로는 '2월 9일 - 대한민국의 홍보장이 되어 있는 삿포로눈축제의 오도리회장[大通会場]'이 연재됩니다.

   전체 여행 일정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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