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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2월 8일 - 요네자와성터[米沢城址]에 있는 우에스기신사[上杉神社]
오른쪽으로 표준궤인 오우본선[奥羽本線]이 보이더니 종착역인 요네자와역[米沢駅]에 도착하였다. 요네자와역에서는 오우본선과 요네사카선[米坂線]을 탈 수 있다. 오우본선은 표준궤로 바뀌어서 야마가타신칸선이 직통 운행을 하고 있지만 요네사카선은 전철화가 되어 있지 않고 협궤이다. 궤간 차이 때문에 두 선로 사이에는 열차가 건너갈 수 없다. 물론 스페인(Spain)에는 탈고(Talgo)라는 궤간을 바꾸어서 갈 수 있는 열차가 있지만 일본에서는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다.
[사진 1532 : 요네자와역[米沢駅]의 요네사카선[米坂線] 승강장의 이정표. 오우본선[奥羽本線] 승강장과는 난간으로 분리되어 있다.]
[사진 1533 : 요네자와역의 요네사카선 승강장은 선로 끝이 막혀 있다.]
[사진 1534 : 요네자와역의 오우본선 승강장.]
두 노선의 승강장 사이에는 난간을 설치하여 놓아서 흡사 다른 회사의 노선 같은 느낌을 준다. 요네사카선의 승강장은 1면 2선이고 오우본선의 승강장은 2면 3선이다. 요네사카선을 운행하는 디젤동차의 차고는 없지만 급유를 할 수 있는 시설은 마련되어 있다.
[사진 1535 : 요네자와역의 개찰구.]
[사진 1536 : 요네자와역 대합실에 있는 나오에카네츠구[直江兼続]의 상.]
[그림 1537 : 요네자와역의 기념 스탬프.]
[사진 1538 : 서양식으로 지어진 요네자와역 건물.]
[사진 1539 : 요네자와역 앞에 있는 조형물.]
신칸선이 정차하는 역이지만 자동개집표기는 설치되어 있지 않다. 대합실에는 매표소와 관광안내소가 있다. 역 건물은 서양식인데 2004년에 새로 지어진 우리나라의 경전선에 있는 반성역(관련 글 보기)이나 남문산역(관련 글 보기)과 이미지가 비슷하다. 물론 시골의 작은 역인 이들 역에 비하면 요네자와역이 훨씬 크다.
[사진 1540 : 요네자와[米沢] 시내에 있는 절인 죠신안[常信庵].]
[사진 1541 : 요네자와 시내를 가로지르는 모가미가와[最上川].]
[사진 1542 : 모가미가와를 지나는 다리. 다리에도 눈이 내릴 때 차량이 길을 잃지 않도록 빨간 띠가 있는 막대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 1543 : 이름이 특이한 아이디어샘신사(アイディアの泉神社).]
[사진 1544 : 도로와는 달리 오래된 건물에는 지붕에 눈이 잘 쌓이지 않는다. 요네자와에서 살아온 조상들의 지혜일까?]
[사진 1545 : 인도 가운데에는 사람이 지나갈 수 있도록 눈을 치워 놓았다.]
요네자와역에서 나와서 요네자와성터[米沢城址]로 향하였다. 미리 지도를 준비하여 가는 길은 파악하여 놓았다. 눈이 많이 오기는 하였지만 인도도 제설 작업이 잘 되어 있는 편이다. 그렇지만 눈이 녹으면서 생긴 물이 얼어서 미끄러운 길도 있어서 조심해서 걸어가야 했다. 눈이 내려서 길이 잘 보이지 않을 때를 대비하여 도로에는 빨간 띠가 있는 막대기가 설치되어 있다.
30분을 걸어서 요네자와성터에 도착하였다. 성이 아니라 성터이므로 성이 있었던 흔적이 남아 있다. 카마쿠라시대[鎌倉時代]인 1238년에 처음 요네자와성을 쌓았으며 다른 성과 마찬가지로 메이지유신 이후인 1871년에 성은 그 역할을 상실하여서 건물은 관공서로 사용되고 성 안은 마츠가사키공원[松が岬公園]으로 일반에게 공개되었다. 그러나 1919년 화재로 건물이 모두 소실되어서 재건된 우에스기신사[上杉神社]만 남아 있다.
[사진 1546 : 요네자와성터에는 요네자와시우에스기박물관[米沢市上杉博物館]이 있는 오키타마문화홀[置賜文化ホール]이 있다.]
요네자와성터 입구에는 커다란 요네자와시우에스기박물관[米沢市上杉博物館, http://www.denkoku-no-mori.yonezawa.yamagata.jp/top.htm ]이 있다. 박물관 건물은 오키타마문화홀[置賜文化ホール]이 같이 있다. 이미 오후 4시 30분이 넘은 시간이라서 박물관에는 들어갈 수 없다.
[사진 1547 : 요네자와번의 다이묘였던 우에스기요잔[上杉鷹山]의 동상.]
오른쪽으로는 마츠가사키신사[松岬神社]가 있다. 마츠가사키신사는 우에스기신사의 셋샤[摂社]에 해당된다. 셋샤는 일종의 별당으로 관리는 본 신사에서 하지만 본 신사 밖에 있는 경우를 말한다. 이 신사에서는 우에스기요잔[上杉鷹山]을 비롯한 요네자와번[米沢藩]을 지배한 다이묘[大名]를 모시고 있다.
[사진 1548 : 우에스기신사[上杉神社]에 들어가려면 짧은 다리로 해자를 건너가야 한다.]
[사진 1549 : 요네자와성터[米沢城址]에는 해자가 남아 있는데 겨울이라서 얼음판이 되었다.]
[사진 1550 : 우에스기신사로 들어가는 참배로. 바닥에도 눈이 남아 있어서 미끄럽다.]
과거 성이었으므로 해자는 그대로 남아 있다. 겨울이어서 해자는 완전히 얼어서 얼음판이 되어 있었다. 짧은 다리를 건너면 성이 아니라 우에스기신사이다. 성이 아니라 신사이므로 성문이 있는게 아니라 토리이[鳥居]가 연달아서 있다.
우에스기신사는 전국 시대에 무력으로 에치고노쿠니[越後国]를 통일한 우에스기켄신[上杉謙信]을 모시고 있다. 우에스기켄신이 사망한 후에 유골을 호온지[法音寺]에 두었으나 불교와 신토[神道]를 분리하면서 성내에 있는 가족묘인 우에스기가묘소[上杉家廟所]로 이전되었다. 성이 화재로 소실되면서 현재처럼 성 안에 신사가 자리 잡게 되었다.
[사진 1551 : 손을 씻는 테미즈야[手水舎] 주변은 눈이 많고 지붕도 눈이 두껍게 쌓여 있지만 물은 고여 있다. 손을 씻으면 얼얼할 듯.]
[사진 1552 : 우에스기신사 혼덴[本殿] 입구.]
[사진 1553 : 우에스기신사 혼덴에는 눈이 들어가지 않도록 비닐로 막아 놓았다.]
[사진 1554 : 신사 내에 있는 정원에는 고인 물은 얼었지만 흐르는 물은 얼지 않았다.]
일본을 여행하면서 신사를 많이 방문하였지만 이렇게 눈이 내린 신사는 처음이었다. 신사 내에는 참배를 할 수 있도록 눈을 치워놓기는 하였지만 바닥이 미끄러웠다. 손을 씻는 테미즈야[手水舎]는 얼지 않고 물이 흐르고 있다. 신사 내에는 작은 정원이 있는데 눈이 쌓여서 물이 흐르는 모습만 볼 수 있었다. 해자는 얼었지만 흐르는 물은 쉽게 얼지 않는다.
[사진 1555 : 후쿠토쿠이나리신사[福徳稲荷神社] 입구에는 붉은 토리이가 계속하여 있다.]
[사진 1556 : 온통 붉은색으로 되어 있는 후쿠토쿠이나리신사.]
우에스기신사 내에는 카스가신사[春日神社], 케이쇼덴[稽照殿]라는 보물전(宝物殿), 그리고 후쿠토쿠이나리신사[福徳稲荷神社]가 있다. 케이쇼덴은 우에스기신사 내에 있는 박물관에 해당된다. 추운 겨울이라서 비수기이고 어두워지고 있어서 신사 안에는 관리인들만 보이고 관람객은 없었다.
[사진 1557 : 야마가타현[山形県]을 중심으로 운행하는 야마코버스[山交バス, http://www.yamakobus.co.jp ]의 차고.]
이렇게 신사를 둘러보고 다시 요네자와역으로 향하였다. 요네자와역에서는 직원들이 대합실로 나와서 휴지를 나누어주고 신칸선 츠바사(つばさ) 운행 1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팸플릿을 나누어주고 있다. 요네자와는 소고기로 유명한데 도시락은 기본적으로 1,000엔이 넘어서 너무 비싸다. 환율이 100엔당 700~800원 정도면 한 번 먹어볼 만한데 당시 환율로는 너무 비싸다.
[사진 1558 : 요네자와에서 유명한 직물.]
[사진 1559 : 요네자와는 소고기로 유명하다.]
[사진 1560 : 요네자와는 영화 스윙걸즈(スウィングガールズ, Swing Girls)의 촬영 무대였다.]
[사진 1561 : JR 최초의 표준궤 보통 열차 차량인 719系 5000번대 전동차.]
신칸선이 정차하는 오우본선 승강장은 요네자와를 대표하는 것들이 전시되어 있다. 어두워지면서 퇴근하는 승객들이나 하교하는 학생들을 위하여 보통 열차가 늘어난다. JR에서 최초의 표준궤 보통 열차 차량인 719系 5000번대 전동차도 볼 수 있다.
다음으로는 '2월 8일 - 신칸선 하야테(はやて)와 특급 츠가루(つがる)로 이어지는 북쪽으로 가는 길'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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