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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2월 9일 - 시민들과 각국에서 온 팀이 만든 설상들이 있는 삿포로눈축제의 오도리회장[大通会場]


   삿포로눈축제(さっぽろ雪まつり, http://www.snowfes.com )의 오도리회장[大通会場]을 둘러보고 있다. 오도리공원[大通公園]이 크기 때문에 아직도 남아 있다. 오도리니시이치쵸메[大通西一丁目]에서 출발하여 오도리니시큐쵸메[大通西九丁目]까지 둘러보았다.

 

[사진 1661 : 일본에서 만든 캐릭터는 아니지만 기차로는 유명한 '기관차 토마스[きかんしゃとーます]']

 

[사진 1662 : 지금도 인기가 높은 게임의 주인공인 '마리오(マリオ)'.]

 

[사진 1663 : 치바현[千葉県] 노다시[野田市]에 있는 세키야도성[関宿城]을 바탕으로 만든 설상인 '성[お城]']

 

[사진 1664 : 미니 열차가 다닐 수 있는 철길이 있고 홋카이도 자위대에서 만든 '「북쪽의 돈베이(여우 캐릭터)군」 미끄럼틀(「北のどん兵衛くん」すべり台)'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 1665 : 미니 철길에는 미니 증기기관차인 치치페페호(チチ·ぺぺ号)가 운행하고 있다.] 


   다음은 오도리니시쥬쵸메[大通西十丁目]로 UHB패밀리란드(ファミィーランド)라는 이름이 있다. 이름 그대로 가족끼리 즐길 수 있고 특히 어린이들을 위하여 설계되어 있다. 홋카이도를 지키는 자위대에서는 ‘「북쪽의 돈베이(여우 캐릭터)군」 미끄럼틀(「北のどん兵衛くん」すべり台)’을 만들어 놓았다. 물론 이런 미끄럼틀을 타려면 방수가 되는 바지를 입어야 한다. 얼음 녹은 물이 바지를 젖게 만들어서 엉덩이가 얼얼해지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미끄럼틀 앞에는 궤간이 매우 좁은 철길이 놓여 있고 미니 증기기관차인 치치페페호(チチ·ぺぺ号)가 운행하고 있다.

 

[사진 1666 : 국민 애니메이션인 ‘마루코는 아홉 살(ちびまる子ちゃん)’의 방영 20주년을 기념하여 주인공들을 설상으로 제작하였다.] 


   반대쪽에는 커다란 설상이 있는데 머리가 큰 걸로 보아도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하였음을 알 수 있다. 매주 일요일 오후 6시에 방송되는 국민 애니메이션인 ‘마루코는 아홉 살(ちびまる子ちゃん)’의 방영 20주년을 기념하여 주인공들을 설상으로 제작하였다.

 

[사진 1667 : 오도리니시쥬이치쵸메[大通西十一丁目]에는 독일의 민속을 그림으로 그려 놓은 탑인 마이바움(マイバウム) 이 있다.]


   오도리니시쥬이치쵸메[大通西十一丁目]에는 마이바움(マイバウム)이라는 커다란 기둥이 설치되어 있다. 여기에는 독일의 민속을 소개하고 있다. 오도리니시나나쵸메[大通西七丁目]에는 HBC 독일광장으로 독일의 성과 교회를 설상으로 제작하였으니 삿포로는 독일과 연관이 많은 모양이다. 하긴 삿포로는 독일처럼 맥주로 유명한 도시이기도 하다.

 

[사진 1668 : 네덜란드 팀의 작품인 '선물(The Gift)' 네모난 눈으로 된 상자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사진 1669 : 태국 팀의 작품인 '크라이통(Kraithong)' 크라이통은 물 밑 동굴에 살던 악어 사람인 카라반(Charavan)에 관한 태국의 신화이다.] 

 

[사진 1670 : 대한민국 팀의 작품인 '한밭의 꿈.' 참가 팀이 대전 출신인 모양이다.]

 

[사진 1671 : 핀란드 팀의 작품인 '사우나, 시수, 시벨리우스(Sauna, Sisu, & Sibelius).' 핀란드를 상징하는 것들로 설상을 만들었다.]

 

[사진 1672 : 러시아의 자매도시 노보시비르스크(Новосибирск, Novosibirsk) 팀의 작품인 '평화를 위한 윤무(Round Dance for Peace).']

 

[사진 1673 : 중국의 절에서 볼 수 있는 뱃살이 두툼한 부처님인 '웃는 커다란 부처상(Smiling Great Buddha).']

 

[사진 1674 : 스웨덴 팀의 작품인 '할머니의 인형 상자(Mormors Dockskåp, Grandmother's doll-cabinet).']

 

[사진 1675 : 홍콩 팀의 작품인 '귀신을 쫓는 전사 중쿠이(Ghost Warrior-Zhong Kui).' 중쿠이[鍾馗]는 중국에서 역귀나 마귀를 쫓는다는 신으로 이를 문에 붙여서 악귀를 막는 풍습이 당나라와 송나라 때에 유행하였다.]

 

[사진 1676 : 싱가포르 팀의 작품인 '에코싱가포르(Eco-Singapore).' 환경 도시인 싱가포르를 강조하고 있으며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난초의 꽃(orchid)이 오른쪽에 있다.]


   오도리니시쥬이치쵸메에서는 제37회 국제 설상 콩쿠르(国際雪像コンクール)가 열리고 있다. 세계 15개국의 설상 제작팀이 참여하여서 실력을 뽐내는 자리이다. 의외인 점은 눈을 전혀 볼 수 없는 국가에서도 참여하였다. 우승도 눈을 보기가 매우 힘든 태국 팀이 수상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참여하기는 하였는데 작품이 우리나라의 이미지하고는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사진 1677 : 무료로 크로스컨트리스키(步くスキー, Cross-Country Ski)를 체험할 수 있는 코너.] 


   이외에도 북유럽에서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크로스컨트리스키(Cross-Country Ski)를 체험할 수 있는 코너가 준비되어 있다. 일본어로는 ‘걷는 스키[步くスキー]’라고 적혀 있다. 적절한 표시로 생각된다. 우리말은 이상하게도 외래어로 쓰지 않으면 무언가 없어 보이는 느낌이 든다.

 

[사진 1678 : 각국의 음식을 교류하는 코너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그리스, 멕시코 등의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한쪽으로는 각국의 음식을 판매하는 코너가 있다. 당연 여기는 우리나라도 빠질 수 없다. 의자와 탁자가 있는 식당이 아니므로 간단히 들고 다닐 수 있는 음식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한국 음식이든 서양 음식이든 현지보다는 훨씬 비싸다. 그리스에서는 2~3유로면 먹을 수 있었던 기로스(Γύρος, gyros, ギロ)는 여기에서는 600엔이나 받고 있다. 기로스는 그리스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터키의 케밥(kebab)과 비슷한 음식이다.

 

[사진 1679 : 일본을 대표하는 야구 선수로 우리에게는 '입치료'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이치로[一朗].]

 

[사진 1680 : 2010년 월드컵에서 일본 팀은 우승을 목표로 힘을 내기 위하여 웃는 얼굴을 보여 주자는 '에가오(えがお).']


   오도리회장에서는 마지막인 오도리니시쥬니쵸메[大通西十二丁目]도 오도리니시큐쵸메[大通西九丁目]처럼 시민의 광장(市民の広場)이다. 삿포로 시민들이 직접 만든 다양한 주제의 설상이 전시되어 있다. 다른 곳에도 군데군데 있기는 하지만 이곳에는 집중적으로 있다.

 

[사진 1681 : 오도리니시쥬산쵸메[大通西十三丁目]에 있는 삿포로시자료관[札幌市資料館].]

 

[사진 1682 : 오도리니시쥬니쵸메[大通西十二丁目]의 끝에서 본 삿포로텔레비탑(さっぽろテレビ塔) 방면.]


   오도리니시쥬니쵸메에서 눈축제는 끝난다. 오도리공원은 오도리니시쥬산쵸메[大通西十三丁目]까지 있기는 하지만 오도리니시쥬산쵸메에는 삿포로시자료관[札幌市資料館, http://www.s-shiryokan.jp ]이라는 박물관이 있다. 물론 눈축제 구경을 하면서 이곳을 관람할 수도 있으며 화장실이나 휴게실을 이용할 수도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다. 나는 시간상 이곳까지 가지는 않았다.

 

[사진 1683 : JR시코쿠의 열차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앙팡맨(アンパンマン).]

 

[사진 1684 : 니신식품[日清食品, http://www.nissinfoods.co.jp ]에서 작은 신사를 만들어 놓았다.]

 

[사진 1685 : 숲을 지키는 의사를 부엉이로 형상화한 설상.]

 

[사진 1686 : 한국에서 신격화된 호랑이를 홋카이도대학 유학생과 토운고교[稲雲高校] 학생들이 같이 제작한 설상인 '사자 왕과 한국의 호랑이(王者ライオンと韓国のトラ).']

 

[사진 1687 : 웃음이 세계를 바꿉니다.]

 

[사진 1688 : 증기기관차를 타고 우주까지 가고 싶은 소망을 담은 'SL을 타고 어디까지나(SLに乗ってどこまでも).']


   이제는 돌아서 처음 출발한 위치로 되돌아간다. 대형 설상은 이미 보았기에 시민들이 만든 작은 설상을 보았다. 워낙 다양한 주제로 만들어졌지만 한류가 조금 식어서 그런지 예전처럼 배용준 씨 설상은 볼 수 없었다.


   2002년에 처음 삿포로눈축제를 보았을 때에는 월드컵을 같이 개최하는 나라로서 우리나라와 관련된 설상이 있었고 2005년에는 우리나라 드라마가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관련되는 설상이 많았다. 2008년에는 별로 우리나라와 관련되는 설상이 없고 우리나라 주류 업계에서 광고를 위한 빙상만 있었으나 이번 2010년에는 우리나라의 백제왕궁이 대형 설상으로 제작되었고 우리나라의 여러 지자체에서 부스를 설치하여서 홍보를 하고 있었다. 일본의 지자체도 우리나라에 사무실을 두고 블로그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완벽하게 한글로 만드는 등 홍보를 열심히 하는 상황이니 관광객 유치를 위한 국경을 넘어선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으로는 '2월 9일 - 눈을 체험하고 돔 안에서 쉴 수 있는 삿포로눈축제의 츠도무회장(つどーむ会場)'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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