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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도시철도 4호선에는 지하 구간과 지상 구간이 있다. 차량에는 운전실이 없이 뻥 뚫려 있기는 하지만 터널이 이어지는 지하 구간은 크게 재미가 없다. 양쪽으로 산이 있고 그 사이를 달리는 지상 구간이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지상 구간은 반여농산물시장역을 출발하면 바로 시작된다. 계속 올라가면 고가가 되고 아치교를 지난다. 아래로는 컨테이너 화물이 모인 화물터미널이 밀집되어 있기는 하지만 산이 이어지는 모습은 괜찮다. 열차가 속도를 줄이면 지상 구간의 첫 정차역인 석대역(石坮驛)에 멈추게 된다.

 


   석대역은 1면 2선의 승강장에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어 있다. 밀폐식은 아니라서 밖에서 바람이 들어온다. 타고 내리는 승객이 많은 역이 아니기에 이렇게 개방형 스크린 도어가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된다.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덥지 않냐고? 석대역에는 없지만 다른 지상 구간의 역에는 냉난방이 되는 대합실도 설치되어 있다.

 

 

   스크린 도어가 있지만 주변 지역을 내려다 볼 수 있는데 석대역은 역세권이 없다. 북쪽으로는 컨테이너가 있는 화물터미널이 늘어서 있고 남쪽으로는 해운대구 재활용센터가 있고 나머지는 모두 숲이 무성한 산이다. 그래도 석대역을 이용하는 승객을 가끔씩 볼 수 있다. 컨테이너 터미널이 나오는 길에는 드문드문 집이 있어서 그렇지 않나 생각된다.

 

 

   석대역은 자동개집표기 옆에 있는 고객서비스센터에서 기념 스탬프를 찍을 수 있다. 특별히 보여줄 게 없어서인지 석대역이 아치형으로 생긴 건물을 소재로 삼았다.

 


   석대역의 출구 앞에는 버스환승안내도가 있기는 하지만 실제 환승하기에는 좋지 않다. 석대역 바로 앞의 도로에는 버스 노선이 전혀 없어서 최소 500m 이상을 걸어가야 한다. 지도 상으로 볼 때에는 바로 가로질러 갈 수 있을 듯 하지만 고물상과 컨테이너 터미널에 막혀 있다.

 


   석대역 앞의 도로는 한산하여 석대역의 모습을 담을 수 있다. 부산도시철도 4호선의 지상역에는 스크린 도어가 있기는 하지만 밖으로는 벽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밖에서도 차량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차내에서도 밖을 보기 좋게 만들었다.

 


   승강장에 맞추어서 긴 석대역이지만 승객이 적으므로 출입구는 한쪽 끝에만 있다. 도로 쪽으로 나오면 2번 출구이고 고가 아래로 나오면 1번 출구이다. 아쉬운 점은 횡단보도가 아직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해운대구 재활용센터로 가려면 무단 횡단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1번 출구로 나오면 도시철도가 다니는 고가 아래로 산책로를 조성하고 있다.

 

 

   석대역 옆으로는 석대천이 흐르고 있다. 공사를 하고 있는데 4대강이 아니라 산책로를 만들고 있다. 이미 반송 방향 일부는 완성되어 있는 상태이다. 반송 방향으로는 석대천을 따라서 부산도시철도 4호선 고가도 곡선이 많다. 부산도시철도 4호선의 모습을 잘 담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다른 도시철도와는 달리 제3궤조를 사용하여서 전차선이 위에 없어서 더욱 깔끔한 느낌이 든다.

 


   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반여동에서 반송동으로 바뀐다. 충절의 고장 반송동이라고 비석까지 세워 놓았는데 정작 역 이름은 반송을 사용하지 않았고 대학 이름을 쓰고 부역명으로만 반송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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