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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본 사철여행기에서의 새로운 하루가 시작됩니다.
33. 1월 29일 - 조용하고 깨끗한 나고야의 아침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났다. 확실히 우리나라보다 동쪽에 있어서 빨리 밝아진다. 욕실은 하나이므로 친구와 번갈아 사용하여야 하므로 먼저 씻고 친구가 씻는 사이에 오늘 탈 열차의 시각표를 노트에 붙였다. 짐을 챙기고 내려가서 아침을 먹었다. 오늘도 오니기리를 12개나 먹었다. 여행할 때에는 역시 잘 먹어야 한다. 배고파서 건강이 나빠져서 남의 나라에서 아프면 정말 골치 아프다.
아침 7시 40분에 숙소에서 나올 수 있었다. 원래 계획은 JR기후역에 한 번 가보려고 하였으나 그럴 여유가 없었다. 바로 메이테츠기후역으로 향하였다. 역은 일요일 아침이라서 한산하였다. 이번에는 나고야본선 승강장으로 갔다. 열차를 타고 메이테츠나고야로 갈 예정이었다. 나고야본선 승강장은 2면 4선으로 되어있는데 끝이 막혀 있어서 계단이 없이 개찰구를 지나면 바로 승강장으로 연결된다.
No. 33 철도편(나고야철도) : 메이테츠기후[名鉄岐阜] 7:53→메이테츠나고야[名鉄名古屋] 8:17
열차번호 및 종별 : 82 快速特急, 거리 : 31.8km, 편성 : 1000系 2兩+1200系 4兩+1850系 2兩(3号車 1366)
앞에 있는 1000系 2량은 특별차[特別車]로 추가 요금 350엔을 내면 탈 수 있다. 먼 거리를 가는 게 아니라서 굳이 탈 필요는 없다. 나머지는 일반차인데 다른 열차와는 달리 우리나라 통근 열차와 비슷한 전환 크로스 시트로 되어 있어서 크게 불편하지 않다.
열차는 정시에 메이테츠기후역을 빠져 나왔다. 일요일 아침이라서 빈 자리가 많았지만 중간에 메이테츠이치노미야[名鉄一宮]와 코노미야[国府宮]역에서 많이 타면서 입석이 생겼다. 역시 경쟁이 치열한 구간이라 열차는 엄청나게 속도를 내면서 달렸다. 그래도 우리가 탄 이 구간은 JR의 쾌속은 겨우 17분 밖에 걸리지 않아서 메이테츠가 7분이 더 걸리는 구간이다. 우리나라 기준에서 보면 경부선 무궁화호 수준으로 매우 빠른데도 불구하고. 열차는 지하로 들어가서 메이테츠나고야역에 도착하였다.
어제도 내린 적이 있는 메이테츠나고야역이다. 반나절 지나서 다시 온 셈이다. 일요일 아침이라서 약간 한산하였지만 그래도 타는 승객들은 많았다. 일요일 오전이 무색하게 열차는 수시로 운행하였다. 개찰구를 빠져나와서 이제 나고야성을 향하여 걸어가기 시작하였다.
나고야역을 나오니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길에는 인적이 드물었다. 나고야역 주변의 길에는 자전거 주차장이 있었는데 끝까지 가는데 걸어서 한참 걸렸다. 자전거 보관한 위치를 모른다면 엄청나게 헤매게 될 가능성이 높았다. 우리나라 같으면 대중교통 요금이 일본보다 저렴한 편이니 자전거 타고 내려서 걸어갈 시간이면 환승하여 버스를 타는 게 나을 듯 하다.
나고야 시내는 한산하였다. 미리 지도를 보고 파악하여 놓은 길을 따라서 갔다. 일반적으로 나고야역에서 나고야성까지는 걸어가는 건 아니다. 나고야시영지하철(http://www.kotsu.city.nagoya.jp )을 이용하여 갈 수 있다. 나중에 나고야역으로 돌아갈 때 이렇게 가지만 한 번 갈아타고 겨우 네 정거장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와이드산산선프리패스는 나고야시영지하철은 탈 수 없고 나고야성의 입관시간은 오전 9시부터인 관계로 시간이 남아서 천천히 걸어가게 되었다.
길을 가다 보니 나고노[那古野] 지역이었다. 발음은 나고야와 비슷한데 한자는 약간 달랐다. 나고노를 지나서 계속 가면 고가로 자동차전용도로인 도심환상선(都心環状線)이 있었다. 고가 아래를 따라가면 마루노우치역[丸の内駅]의 북쪽의 로타리가 나온다. 이 로타리에서는 북쪽에 있는 나고야성이 보인다. 여기서부터는 성을 보고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성에 가까워질수록 녹지가 많고 건물들은 여유있게 배치되어 있었다. 성 앞에 있는 나고야우가쿠도[名古屋能楽堂, http://www.bunka758.or.jp ]가 있었다. 우가쿠도는 한자에서 알 수 있듯이 음악과 연극을 공연하는 장소이다. 특히 일본의 전통적인 연극을 많이 하는 장소라고 볼 수 있다. 이른 아침이라 공연을 하지 않으므로 옆의 길로 통과하였다.
바로 나고야성의 정문에 도달하였다. 오는 길에는 인적이 드물었지만 이 앞에는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일본인들이 당연히 많았지만 서양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역시 세계적인 관광지임에는 틀림없다. 우리도 500엔인 입장권을 사고 입장시켜주기를 기다렸다.
다음으로는 '재건되어서 안에는 박물관이 된 나고야성[名古屋城]'이 연재됩니다. 그리고 이번 편에서 메이테츠가 마지막으로 나왔습니다. 메이테츠 역시 회사이므로 텔레비전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텔레비전 광고 보기). 광고 제목은 '待っている人がいる(기다리는 사람이 있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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