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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메이지무라를 나와서 이누야마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이누야마역에서 여러 열차를 타고 나고야로 향합니다. 불행히도 디지털카메라의 예비 충전지를 잃어버려서 역의 사진을 많지 찍지 못하여 2006년 가을에 찍은 사진으로 보강을 하였습니다.

 

 

 

 

 

31. 1월 28일 - 나고야의 중심인 나고야역[名古屋駅]

 

   우리는 다시 열차를 타기 위하여 이누야마역에 들어갔다. 원래 계획은 오후 늦은 시간에는 나고야의 아츠타진구[熱田神宮]를 가고자 하였으나 이미 시간을 넘어버렸다. 일단 나고야역에 가기로 하였다. 메이지무라에서 나오면서 짐을 점검하였는데 예비 충전지를 잊어버렸다. 디지털카메라를 1개의 충전지로만 사진을 찍는 데에는 무리가 있으므로 할 수 없이 하나 사야 한다. 일본은 디지털카메라 자체의 값은 우리나라보다 약간 싸지만 부속품들은 훨씬 비싸다. 충전지도 마찬가지이지만 어쩔 수 없다. 단지 충전지는 처음에는 충전된 상태가 아니므로 사진 찍는 걸 조금 줄여야 한다.

 

 

   이누야마역 승강장은 역시 혼잡하였다. 열차가 자주 들어오고 타고 내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먼저 들어오는 열차는 메이테츠 2000系 쾌속특급이었다. 이 열차는 전좌석 지정석이라서 추가요금이 필요하다. 그냥 보내고 다음 열차에 탔다.

 


No. 29 철도편(나고야철도) : 이누야마[犬山] 17:11→메이테츠나고야[名鉄名古屋] 17:40
열차번호 및 종별 : 1782E 準急, 거리 : 28.2km, 편성 : 3500系 4兩+3100系 2兩(5号車 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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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차 안에는 승객들이 많았다. 우리는 서서 가야 했다. 이누야마선은 선로 사정은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는데 꽤 속도를 내어서 달렸다. 메이테츠나고야역에 도착할 때에는 이미 날은 어두워졌다. 우리는 내려서 JR나고야역으로 향하였다. 이누야마역 어디에선가 광고를 통하여 나고야역 서쪽에 대형양판점인 빅쿠카메라(ビックカメラ, Bic Camera, http://www.biccamera.com )가 있다는 걸 알았다. 여기에 가면 충전지를 구할 수 있으므로 나고야역 1층을 가로질러서 서쪽으로 향하였다. 또한 친구는 mp3 플레이어에 연결하여 쓰던 이어폰에 문제가 생겨서 하나 구입해야 했다. 신칸선 입구를 지나서 나고야역을 빠져나오니 과연 바로 앞에 빅쿠카메라가 있었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디지털카메라는 니콘사(http://www.nikon-image.co.kr )의 E5200이다. 현재는 단종된 모델이이서 충전지가 팔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하였지만 다행히도 아직 팔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상하게도 니콘에서 나온 정품은 아니고 미국에서 만든 제품이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으므로 그냥 구입하였다. 가격은 의외로 비싸서 3,670엔이었다. 그 돈이면 우리나라에서는 2개를 살 수 있다. 친구는 오랜 심사숙고 끝에 이어폰을 하나 구입하였다.

 

   빅쿠카메라 안에서 물건들을 구경하다 보니 정말 시간이 잘 지나갔다. 살 물건도 없었고 그렇다고 우리나라에서 가격을 비교하여 보지 않아서 우리나라보다는 비싼지의 여부는 알 수 없었다. 특히 생각나는 것은 전자제품 본체뿐만 아니라 여러 부속으로 필요한 물품도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물론 우리나라도 이제는 할인마트 등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

 

 

   빅쿠카메라를 나와서 다시 나고야역으로 향하였다. 보통 밤이면 한산한 일본의 소도시들과는 달리 이곳 나고야는 그런대로 큰 도시여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오가고 있었다. 나고야역은 나고야의 중심이자 규모가 매우 크다. 잘 알려져 있듯이 JR동해의 신칸선과 재래선이 있다. 신칸선의 경우에는 모든 열차가 정차한다. 재래선의 경우에도 토카이도본선[東海道本線], 츄오본선[中央本線], 칸사이본선[関西本線]의 노선이 있다. 승강장도 6면 12선으로 매우 많다. 지하에는 나고야시영지하철[名古屋市営地下鉄, http://www.kotsu.city.nagoya.jp ]의 히가시야마선[東山線]과 사쿠라도리선[桜通線]이 운행되고 있다. 또한 재래선의 가장 서쪽에는 화물선의 본선 상에 나고야린카이고속철도[名古屋臨海高速鉄道]의 아오나미선(あおなみ線, http://www.aonamiline.co.jp )이 있다. 아오나미선은 나고야항의 남부 지역의 화물철도를 정비하여 통근 노선으로 활용하고 있다. 역 이름은 다르지만 지하에는 메이테츠나고야[名鉄名古屋]역과 킨테츠나고야[近鉄名古屋]역도 있어서 이들도 모두 연결되어 있다. 지상으로는 JR센트럴타워즈(セントラルタワーズ)가 있어서 백화점과 호텔이 들어서 있다.

 

 

   우리가 물건을 산 빅쿠카메라는 나고야역의 서쪽에 있다. 다시 역으로 들어가니 아오나미선의 매표소와 승강장이 있었다. 다른 노선에 비하여 아오나미선은 조금 한가하였다. 메이테츠나 킨테츠로 환승할 때에는 역의 반대 방향으로 가로질러 가야 하므로 시간이 조금 많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시 나고야역 중앙 통로로 갔다. 중간에는 JR안내소가 있는데 여기서 낮에는 JR패스를 교환할 수 있다. 아침이나 밤에는 문을 닫지만 옆의 미도리노마도구치[緑の窓口]에서 패스를 교환할 수 있다. 뒤에 소개될 추석 여행에서는 미도리노마도구치에서 패스를 교환할 수 있었다.

 

 

   나고야역 동쪽으로 나가는 곳은 여러 개 있다. 잘못 찾아가면 길을 잃기가 쉽다. 그 중에서 메이테츠로 환승하기 위해서는 히로코지입구[広小路口]로 나간다. 바로 옆에 메이테츠나고야역으로 가는 지하도가 있다. 보통 메이테츠의 역과는 달리 한글로도 나와 있다.

 

   오늘 밤은 나고야의 또 다른 도심인 사카에[栄]에 가 보기로 하였다. 사카에까지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수도 있지만 시간의 여유가 있으므로 천천히 걸어갔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나고야역과는 달리 밖으로 나와 걸어가니 도로에는 차만 많을 뿐 인도는 한적하였다. 게다가 우리나라처럼 밝은 조명이 있는 게 아니어서 어두운 분위기였다.

 

 

   가다 보니 식사전문점인 요시노야[吉野家]가 있었다. 우리는 오늘 아침에 호텔에서 오니기리를 먹은 것 이외에는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하였으므로 바로 들어갔다. 요시노야에서는 당연히 주요 메뉴인 규동[牛丼]을 가장 큰 크기인 토쿠오모리[特大盛]로 주문하였다. 규동에는 밥에 고기만이 얹어져 있으므로 영양상의 균형을 위하여 야채샐러드를 같이 먹었다. 이전 여행에서도 요시노야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에는 보지 못한 양념이 있었다. 사진 580에서 있듯이 고추장이 있다. 나는 느끼한 음식을 좋아하여 그냥 먹을 수 있지만 밥과 고기만으로는 부족한 분들에게는 이게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다음으로는 '사카에[栄]의 밤과 분홍색의 코마키선[小牧線]'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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