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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킨테츠를 타고 고자이쇼다케를 향하여 갑니다. 3번 환승을 해야 한답니다. 그래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패스는 이 모든 비용이 없답니다. 그래서일까요? 고자이쇼다케에 가 보았다는 우리나라사람의 여행기나 글은 본 적이 없는 듯 합니다.

 

 

 

 

 

36. 1월 29일 - 킨테츠 나고야선[名古屋線]과 유노야마선[湯の山線]을 타고 고자이쇼다케[御在所岳] 입구로

 

   나고야시영지하철과 마찬가지로 킨테츠나고야[近鉄名古屋]역도 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JR과 아오나미선(あおなみ線)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하에 있는 셈이다. 다른 노선과는 달리 킨테츠나고야역은 킨테츠 나고야선의 출발역으로 한쪽 끝이 막혀 있다. 지하이기는 하지만 개찰구를 지나면 계단 없이 승강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개찰구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와이드산산선프리패스를 보여주고 들어갔다. 2면 3선으로 좁아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메이테츠나고야역과는 달리 킨테츠나고야역은 같은 지하이지만 공간이 넓었다. 종착역이기 때문에 한쪽 끝이 막힌 승강장이고 4면 5선이었다. 특히 서쪽에 있는 특급 승강장에는 선로 양쪽으로 승강장이 있어서 승객들이 빠르게 내릴 수 있게 해 놓았다.

 

   사진 664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역도 열차가 조밀하게 운행된다. 특히 특급은 거의 10분 간격으로 다니고 있었다. 매시 정각과 30분에 오사카 방면의 특급 열차가 출발하고 그 사이에는 이세시마 방면의 특급 열차가 있다.

 

   특급 열차를 타면 추가 요금이 필요하므로 우리는 이용하지 않고 약간 속도가 느린 급행을 탄다. 킨테츠나고야에서는 이세나카가와[伊勢中川]까지는 20분 간격으로 급행이 운행된다. 그 중에서 1시간당 2대는 이세나카가와 이남 지역인 마츠사카[松阪]와 우지야마다[宇治山田]까지 간다. 이렇게 설정이 되는 건 나고야를 오가는 수요에 따라 열차 회수가 맞추어져 있으며 또한 JR동해와의 경쟁이 치열한 구간에 급행이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마츠사카 정도가 되면 JR동해의 쾌속 미에(みえ)는 이세철도[伊勢鉄道, http://www.isetetu.co.jp ] 구간을 지나면서 운임이 비싸져서 자연적으로 킨테츠가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

 

 

   우리가 탈 급행은 이미 승강장에 들어와 있다. 뒤의 2량은 1253系였다. 1253系의 좌석은 모두 롱시트였다. 앞으로 가니 어제 탄 5211系 4량 편성이 있었다. 당연히 롱시트보다는 크로스시트 차량에 탄다. 차량 내에는 생각보다 한산하여 쉽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No. 36 철도편(킨테츠) : 킨테츠나고야[近鉄名古屋] 11:01→킨테츠욧카이치[近鉄四日市] 11:34
열차번호 및 종별 : 1135 急行, 거리 : 36.9km, 편성 : 5211系 4兩+1253系 2兩(1号車 5163)

 


   열차는 출발하고 천천히 지상으로 올라왔다. 선로가 분기되고 승강장이 짧은 코메노[米野]역을 통과하였다. 이 역의 한쪽에는 차량유치선이 있었다. 킨테츠의 특급 차량이 유치되어 있었다. 지하에 있는 역에는 승강장만이 있어서 차량이 대기할 곳이 없어서 이 역으로 회송되는 모양이다.

 

 

   코메노역을 지나면 선로는 고가로 올라간다. 칸사이본선[関西本線]과 아오나미선[あおなみ線]이 나란히 고가로 있다. 먼저 아오나미선이 멀어지고 칸사이본선과는 서로 위치를 바꾸어 가면서 나란히 간다. 칸사이본선은 아직도 단선 구간이 남아 있어서 킨테츠보다는 배차 간격이 길다. 그래서일까 JR동해의 열차가 지나가는 것은 생각보다 보기가 힘들다.

 

 

   킨테츠욧카이치로 가는 동안 킨테츠카니에[近鉄蟹江]를 빼고 중간 정차역마다 갈아탈 수 있는 노선이 있다. 킨테츠야토미[近鉄弥富]역 자체에는 다른 노선이 없지만 걸어서 5분 정도 가면 있는 JR동해의 야토미[弥富]역에서는 메이테츠 비사이선[尾西線]을 탈 수 있다. 야토미역은 해발 -0.93m에 있어서 지상에 있는 일본에서 가장 낮은 역으로 알려져 있다. 야토미역은 다음 여행에서 방문하였다. 야토미에서 키소가와[木曾川]를 건너면 미에현이 된다. 미에현의 처음 급행 정차인 구와나[桑名]역은 킨테츠 요로선[養老線]으로 갈아탈 수 있다. 표준궤인 킨테츠 나고야선과는 달리 요로선은 아직 협궤로 남아 있어서 가끔씩 중검수를 위하여 요로선 차량이 대차 교환을 한다. 다음 정차역인 킨테츠토미다[近鉄富田]에서는 산기철도[三岐鉄道, http://www.sangirail.co.jp ] 산기선[三岐線]을 탈 수 있다. 산기선은 원래 국철의 토미다[冨田]역에서 갈아탈 수 있었지만 킨테츠에서 나고야선을 표준궤로 바꾸고 복선화하면서 국철보다는 킨테츠의 이용률이 올라가면서 킨테츠토미다역으로 연결되는 선로를 깔아서 종점을 토미다역에서 킨테츠토미다역으로 바꾸어서 환승하는 승객들의 편의를 증진시켰다. 산기철도는 화물철도박물관(貨物鉄道博物館, http://frm.kans.jp )을 개관하고 위스테리아철도(ウィステリア鉄道, Wisteria Railway)라는 철도공원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킨테츠가 운영을 포기한 호쿠세선[北勢線]을 양도받아서 속도 향상과 역 정비 등을 통하여 승객을 늘리는 등 지방 사철이지만 철도의 활성화에 적극적인 회사이다.

 

   열차는 고가로 올라가서 분기하여 우리의 목적지인 킨테츠욧카이치[近鉄四日市]역에 도착하였다. 이 역에서 내리는 사람이 많았다. 우리는 1층으로 내려가서 유노야마선[湯の山線] 승강장으로 향하였다. 고가에 있는 킨테츠욧카이치역은 3면 6선 구조였는데 역의 서쪽에 있는 1면 2선이 유노야마선 승강장이었다. 킨테츠욧카이치역에는 우츠베선[内部線]으로도 환승할 수 있는데 승강장은 지상에 따로 있는 형태이다. 우츠베선은 우리나라에 과거에 운행한 수인선과 같은 특수협궤 노선이다. 지금은 바로 환승을 해야 하므로 여유 시간이 없어 나중에 가 보기로 하였다.

 

 

   유노야마선 승강장에는 2000系 전동차 3량 편성이 출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일반적인 킨테츠의 차량과는 달리 광고로 랩핑이 되어 있어서 화려하였다. 그렇지만 차내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No. 37 철도편(킨테츠) : 킨테츠욧카이치[近鉄四日市] 11:39→유노야마온센[湯の山温泉] 12:05
열차번호 및 종별 : 1193 普通, 거리 : 15.4km, 편성 : 2000系 3兩(3号車 2112, ワンマン)

 


   원맨 운전이라고 하지만 이 차량에는 운임표는 없고 단지 운전실 뒤에 운임상만이 있었다. 실제 이 운임상도 이용하는 승객을 보지 못하였다. 그런 이유는 이 노선에 있는 역들이 대부분 유인역인 관계로 역에서 정산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열차는 킨테츠욧카이치역을 출발하였다. 바로 나고야선과 멀어지고 단선 구간이 된다. 다음 역인 나카가와라[中川原]역에 도착하면 지상으로 내려온다. 유노야마선은 역간 거리가 가장 긴 구간이 2.6km 정도이다. 욧카이치[四日市]의 통근 및 통학 노선이다. 전구간이 단선이어서 중간에 열차의 교행이 이루어진다. 킨테츠욧카이치역에서 출발하였을 때에는 빈자리가 없었지만 계속 승객들이 내려서 나중에는 한산하다. 또한 앞쪽 경치를 보면 높은 산이 있는데 점점 가까워진다.

 

   유노야마선은 현재는 각역정차인 보통 열차만 운행된다. 그렇지만 과거에는 나고야나 오사카에서 오는 특급 열차가 운행을 했었다. 1964년 표준궤로 바꾸고 전압을 승압한 이유도 직통 열차를 운행하기 위함이었다. 일부 역에는 ‘特'이라는 글자 아래에 제한 속도가 표시되어 있어서 과거 특급이 운행하였을 때의 흔적이 남아 있다.

 

 

   열차는 종착역인 유노야마온센[湯の山温泉]역에 도착하였다. 이 역은 앞이 막힌 상대식이었다. 일단은 버스 시각에 맞추기 위하여 간단히 사진을 찍고 버스를 탔다. 역 이름에는 온천이 들어가지만 실제 온천으로 가려면 버스를 타고 다시 들어가야 한다. 열차에서 내린 대부분의 승객들이 버스를 탔다. 그러다 보니 작은 버스는 빈자리가 없고 일부 사람들은 서서 가야 했다.

 


No. 38 노선버스편 : 킨테츠유노야마온센[近鉄湯の山温泉] 12:09→산코유노야마온센[三交湯の山温泉] 12:29
버스번호 및 종별 : 76 普通, 요금 : ¥260(패스 없는 경우), 운영회사 : 미에교통[三重交通]

 

 

   이틀 전에 탄 버스와 동일하였다. 아무래도 같은 미에교통[三重交通, http://www.sanco.co.jp ] 소속이니. 버스는 천천히 좁은 길을 따라서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도로는 좁고 경사가 급하였다. 철도를 놓지 못할 충분한 이유가 되었다. 그런데 좁은 도로에 승용차도 많아 결국은 산코유노야마온센을 앞두고 체증이 발생하였다. 일본에서는 대부분 철도를 이용해서 이런 교통 체증은 처음 겪어보게 되었다. 버스는 움직이지 못하고 도로에 서 있었다. 6분 정도 멈추어 있다가 체증이 조금씩 풀리면서 조금씩 갈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는 처음으로 이곳에 와서야 눈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은 우리나라보다 따뜻한 지역만을 가지만 이곳만은 고도가 높아서 눈이 내린다.

 

 

   종점인 산코유노야마온센을 앞두고 주차장이 있었다.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주차장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승용차가 많다. 버스는 산코유노야마온센 정류장에 도착하였다. 승객들은 한 명씩 버스에서 요금을 정산하고 내렸다. 우리는 간단하게 패스만 보여주면 통과이다.

 

 

 

 


   다음으로는 '고자이쇼 로프웨이[御在所ロープウェイ]를 타고 하얀 세상인 고자이쇼다케[御在所岳]의 정상을 향하여'가 연재됩니다. 일본에서는 줄의 위치에 따라서 로프웨이, 케이블카를 구분하지만 우리나라는 모두 케이블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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