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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버스에서 내려서 잠시 걸어간 뒤 로프웨이를 탑니다. 우리나라 표현으로는 케이블카라고 하죠. 올라가면서 멋진 경치가 펼쳐집니다만 고소공포증이 있으신 분들은 보시면 아니됩니다.

 

 

 

 


37. 1월 29일 - 고자이쇼 로프웨이[御在所ロープウェイ]를 타고 하얀 세상인 고자이쇼다케[御在所岳]의 정상을 향하여

 

   우리의 목적지는 온천이 아니라 고자이쇼다케[御在所岳]이다. 등산이 목적이 아니므로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려고 했다. 그런데 로프웨이 타는 곳은 버스 정류장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안내판을 보니 다시 도로를 따라 조금 걸어 올라가야 한다. 지도 상에서는 매우 가까워 보였는데 실제로는 거리는 멀지 않지만 높이 차이가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도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고 있어서 우리도 따라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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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어서 10분 정도 가니 다시 주차장이 나타나고 고자이쇼 로프웨이[御在所ロープウェイ, http://www.gozaisho.co.jp ] 타는 곳이 나타났다. 고자이쇼 로프웨이 유노야마온센[湯の山温泉]역이다. 로프웨이를 타는 시간이 10분이 넘어가고 그 동안에는 차 안에서 가만히 있어야 하므로 미리 용무를 해결하였다. 이곳 고자이쇼 로프웨이 유노야마역에는 넓은 주차장과 함께 식당과 기념품 판매점 등 여러 편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다른 일본의 교통 수단과 마찬가지로 자동판매기가 있고 옆에 직원이 있는 매표소가 있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와이드산산선프리패스로도 이 로프웨이를 탈 수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일단 패스를 꺼내어서 매표소에 보여 주었다. 그러자 직원이 날짜를 확인하더니 왕복표를 내어 주었다. 로프웨이지만 표는 뒤에 검게 자기로 되어 있어서 자동개찰구를 지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자동개찰구를 지나니 안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줄을 서서 로프웨이 차량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도착한 로프웨이 차량에서 승객들이 내리고 그 사이에 안을 청소하고 새로 올라가는 사람들을 태웠다. 차량은 정원이 10명이었다. 일요일이라서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많아서 경우에 따라서는 정원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채우기 위한 소리가 들렸다.

 

 

   차량 운행 상황은 사진 692에 나와 있듯이 모두 32대가 51.6초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었다. 실제는 모두 38대가 있으며 전차량이 운행되면 43초 간격으로 줄어든다. 아마도 여름 휴가 기간에는 그렇게 다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줄은 점점 짧아져서 우리도 로프웨이에 오를 수 있었다. 일행 수가 맞지 않는지 정원인 10명을 채우지 않았지만 문이 잠기고 출발하였다.

 


No. 39 로프웨이편 : 유노야마온센[湯の山温泉] 12:54→산쵸[山頂] 13:07
로프웨이 길이 : 2,161m, 요금 : ¥2,100(패스 없는 경우, 왕복), 운영회사 : 고자이쇼로프웨이주식회사[御在所ロープウエイ株式会社]

 


   고자이쇼 로프웨이에 관해서 간단히 소개를 하고 올라가면서 본 여러 광경을 보여주고자 한다. 고자이쇼 로프웨이는 유노야마온센과 고자이쇼다케의 산정(山頂)을 연결하는 로프웨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모두 케이블카라고 하지만 일본에서는 위에 줄이 있고 여기에 차가 매달려서 올라가는 경우에는 로프웨이라고 부른다. 다른 표현으로는 사쿠도[索道]라고도 한다. 영어로는 'ropeway(영어사전 보기)'라고 하기도 하지만 'aerial tramway(영어사전 보기)' 또는 우리에게 익숙한 'cable car(영어사전 보기)'라고도 부른다. 고자이쇼 로프웨이는 1959년 4월 29일 개통되었다. 당시만 하여도 세계 최대 규모였다. 로프웨이의 길이가 2,159m에 이르고 두 지점간의 높이 차이가 780m였다. 차량은 모두 30대로 1시간에 최대 1248명을 실어 나를 수 있었다. 길다보니 중간에는 여러 개의 기둥이 있는데 6호지주(号支柱)의 높이는 61m에 이른다. 지금은 시설이 보완되고 더 좋아졌지만 세계 곳곳에 새로 만들어진 여러 로프웨이에 최고 자리를 빼앗겼지만 6호지중의 높이 61m 기록은 동양 최고로 남아있다. 고자이쇼 로프웨이는 고자이쇼로프웨이주식회사[御在所ロープウエイ株式会社]가 운영을 맡고 있고 이 회사는 미에교통[三重交通, http://www.sanco.co.jp ]의 자회사이다.

 

   이 로프웨이가 앞의 설명에 있듯이 780m를 약 12분만에 올라간다. 비행기를 제외하고는 아마도 이렇게 빨리 올라가는 교통 수단은 없다. 만약 등산을 한다면 12분이 아니라 120분 이상이 필요하고 겨울에는 눈 때문에 길이 매우 미끄러워서 시간이 더 걸린다.

 

 

   로프웨이는 유노야마온센역을 출발하였다. 바로 쭉 올라가기 시작한다. 힘들게 걸어서 올라온 유노야마온센역은 바로 내 발 밑에 작게 있다. 조금 더 가면 유노야마온센역 부근의 주차장과 호텔이 보인다. 그러는 사이에 2번째 기둥을 통과한다.

 

 

   로프웨이는 바로 수직으로 올라가는 게 아니고 방위로는 서쪽으로 향하게 만들어져 있다. 아래로는 산지도 조금씩 높아진다. 산 아래의 계곡이 보이는데 유노야마온센 지구의 집들이 이어져 있다. 더 깊이 가면 당연 집들이 없고 산이다. 산에는 도로도 있는데 위에는 망으로 된 지붕이 있다. 눈의 피해를 막기 위함인지 아니면 로프웨이에서 혹시 사고로 떨어지는 물건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함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유노야마온센 지역뿐만 아니라 점점 멀리 보인다. 미에현의 평지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튀어나온 바위에 설치된 5번째 기둥을 지나면서 산에 의하여 잠시 볼 수 없지만 다시 올라가면서 계속해서 넓은 평야 지대인 미에현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런 가운데 동양에서 가장 높은 로프웨이 철탑인 6번째 기둥을 지난다.

 

 

   점점 올라가면서 다른 산들이 아래에 있고 미에현 평야뿐만 아니라 이세완[伊勢湾]까지 흐리게 보인다. 대기가 맑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비가 뒤 같은 대기에 먼지가 적은 경우에는 츄부국제공항[中部国際空港]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이제 780m를 순식간에 올라가서 종점인 산쵸[山頂]역에 도착하였다. 가방을 들고 로프웨이에서 내렸다.

 

 

 

 


   다음으로는 '시가현[滋賀県]과 미에현[三重県]의 경계인 고자이쇼다케[御在所岳] 정상'이 연재됩니다. 다음 편에서는 홋카이도는 아니지만 눈으로 덮혀있는 겨울 풍경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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