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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프웨이를 타고 산을 내려와서 다시 킨테츠 유노야마선을 타고 킨테츠욧카이치역으로 돌아옵니다. 이번에는 환승하는 시간 사이에 우리나라 과거 수인선과 궤간이 같은 우츠베선과 하치오지선의 승강장에 갔다옵니다.

 

 

 

 


39. 1월 29일 - 특수 협궤가 있는 킨테츠욧카이치[近鉄四日市]역으로 복귀

 

   이번에는 내려가는 로프웨이에 탔다. 올라올 때에는 멀리 미에현 방향의 경치를 보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반대로 산을 구경하였다. 멀리 보면 내려가는게 아쉬우니.

 


No. 41 로프웨이편 : 산쵸[山頂] 13:56→유노야마온센[湯の山温泉] 14:09
로프웨이 길이 : 2,161m, 요금 : ¥2,100(패스 없는 경우, 왕복), 운영회사 : 고자이쇼로프웨이주식회사[御在所ロープウエイ株式会社]

 


   내려가면서 산을 바라보았다. 산은 눈으로 덮여 있는 절벽이었다. 등산로는 물론 다른 길로 있는 듯 하였다. 절벽은 꽤 높아서 절벽 위에서 아래를 보면 무섭다. 로프웨이가 지나는 기둥도 볼 수 있었는데 어떤 것은 철탑 수준이었다. 이런 절벽에 로프웨이를 놓기 위하여 철탑을 만들고 산 위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하여 전기를 가설하고 지금으로 보아도 굉장히 난공사로 보인다. 덕분에 우리는 편안하게 로프웨이 차량 안에서 산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내려가는 중간에는 산의 중턱을 깍은 곳도 있다. 어떻게 여기에 사람이 접근하였는지는 알 수 없다. 보기에는 길도 없다. 여기까지 로프웨이를 놓고 오갔을지도 모르겠다. 역시 아래로는 경사가 급하다.

 

 

   계속 내려가면서 눈은 점점 적어지고 푸른 숲이 보인다. 숲 덕분에 바위가 돌출되지 않아서 조금은 완만한 느낌이 있다. 그렇지만 가끔씩 보이는 산 사이에 있는 도로는 눈으로 덮여 있어 이곳에는 눈이 오지 않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내려올 때에도 비슷하게 13분이 걸려서 유노야마온센[湯の山温泉]역에 도착하였다. 로프웨이에서 나오니 따뜻한 공기가 우리를 맞았다. 이제는 반대로 버스 정류장으로 가야 한다. 올라올 때에는 길을 알 수 없어서 도로를 따라서 돌아서 왔으므로 이번에는 제대로 된 길을 찾으려고 하였다. 역시 마을 가운데에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길이 있었다. 계단으로 하여 내려가는 길이었다. 5분만에 버스 정류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버스 정류장 쪽에는 어떠한 안내도 없었고 차도를 따라 갈 수 있다고 되어 있었다. 초행이었던 우리는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

 

   버스정류장에서는 나고야역[名古屋駅]으로 가는 고속버스가 출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버스도 킨테츠 유노야마온센[湯の山温泉]역을 거쳐서 가지만 고속버스인 관계로 여기서 내릴 수 없다. 물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와이드산산선프리킷푸로는 탈 수 없다. 할 수 없이 그냥 보내고 노선버스 시각을 확인하여 보았다.

 

 

   그런데 20분을 더 기다려야 했다. 버스로 가는 시간은 겨우 7~8분 정도이다. 차라리 기다리기 보다는 걸어서 내려가는 게 더 빠를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일본의 버스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규정속도를 지키면서 천천히 달리므로 충분히 먼저 도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가는 길이 오르막이 아닌 내리막이므로 도보 속도를 최대한 낼 수 있다.

 


 

   버스 정류장인 산코유노야마온센[三交湯の山温泉]을 출발하였다. 정류장을 벗어나자 바로 내리막이었다. 생각보다는 걷기에 좋지 못하였다. 일단 차도만 있고 인도는 없어서 차를 조심하면서 가야 했다. 그래도 산을 벗어나면서 눈은 없고 날씨도 매우 맑았다. 그렇지만 우리의 판단은 잘못됨을 깨달았다. 킨테츠의 유노야마온센역까지는 걸어서 가기에는 결코 가깝지 않았다. 나중에는 열차 시각을 맞추기 위하여 거의 뛰어가서 도착할 수 있었다. 느리다는 일본의 노선버스로 7분 거리이지만 걸어가니 거의 30분이 걸렸다. 일본의 도심의 경우에는 중간에 신호등이 많아서 대기하는 시간이 많지만 이곳은 시골이라서 그런 일이 없어서 걷는 것보다는 훨씬 빨랐다.

 

 

   역에 도착하니 이미 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이 줄을 서서 승차권을 사고 열차에 타고 있었다. 스탬프를 찍고 열차에 승차하였다. 롱시트인 좌석은 승객들이 많이 앉아 있었지만 여유가 있었다.

 


No. 42 철도편(킨테츠) : 유노야마온센[湯の山温泉] 14:56→킨테츠욧카이치[近?四日市] 15:20
열차번호 및 종별 : 1494 普通, 거리 : 15.4km, 편성 : 2000系 3兩(1?車 2010, ワンマン)

 


   이 열차는 랩핑이 되어 있지 않은 평범한 2000系였다. 열차는 출발하였고 30분 가까이 걸어온 우리는 피곤함 때문에 휴식을 취하였다. 열차는 정시보다 1분 늦게 킨테츠욧카이치역에 도착하였다. 원래는 유노야마선을 타기 전에 특수 협궤 노선을 구경하려고 하였으나 그 때에는 시간이 없어서 바로 환승하였으므로 이번에 가야 했다. 친구는 1층에 있는 역사에서 기다리고 나는 특수 협궤를 보러 갔다.

 

   킨테츠욧카이치역에는 표준궤인 나고야선과 유노야마선 이외에도 특수 협궤인 우츠베선[内部線]과 하치오지선[八王子線]이 있다. 형식적으로는 같은 역이지만 나고야선이 표준궤로 바뀌면서 고가화되면서 개찰구가 분리되어서 특수 협궤 노선의 개찰구는 별도로 있다. 갈아타기 위해서는 개찰구를 빠져나가서 약 35m 가량 걸어간 후에 특수 협궤 노선의 개찰구로 들어가야 한다. 특수 협궤 노선은 아직 지상에 승강장이 있다.

 

   뛰어서 특수 협궤 노선의 개찰구로 향하였다. 육교를 건너가니 간이역 같은 건물에 자동개찰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물론 나는 직원에게 와이드산산선프리킷푸를 보여주고 개찰구를 통과하였다. 이곳에는 9, 10번 승강장이 있다. 숫자에서 알 수 있듯이 1~6번 승강장은 표준궤 승강장이다.

 

   수인선을 이후로 거의 10년만에 특수 협궤 철길을 볼 수 있었다. 특수 협궤는 우리나라에 있었던 과거 수인선처럼 궤간이 일본의 재래선 규격인 1067mm보다 좁은 762mm을 의미한다. 일본에도 많이 있었지만 현재는 이곳의 우츠베선과 하치오지선, 산기철도[三岐鉄道, http://www.sangirail.co.jp ]의 호쿠세선[北勢線], 토야마의 쿠로베협곡철도[黒部峡谷鉄道, http://www.kurotetu.co.jp ]에만 남아있다. 이들 노선은 지방 철도이지만 모두 750V 직류로 전철화가 되어 있다는 점이 과거 우리나라의 수인선과 다르다.

 

 

   승강장에는 260系 전동차가 출발 준비를 하고 있었다. 260系 전동차는 특수 협궤에서 운행되므로 기존 철도 차량은 물론 버스보다도 작아서 기차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이다. 이 차량은 1982년 만들어졌다. 차량의 길이는 15m로 경량 금속으로 만들어졌다. 궤도가 좁다보니 차량의 폭도 좁아서 운전실은 연결 통로 없이 차량의 끝부분을 전부 사용한다. 좌석은 이전과는 달리 양쪽에 1명씩 고정크로스시트로 되어 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그래도 사이 공간은 넓지 않다. 흡사 미니 버스를 보는 느낌이다.

 

 

   특수 협궤가 있는 승강장은 1면 2선이지만 한쪽이 막힌 형태이다. 차량과 궤도만이 좁게 되어 있을뿐 일반 철도와 동일하다. 대기하고 있는 차량은 3량 편성이지만 원맨(ワンマン)으로 운행하고 있고 차량마다 도색이 다르다. 원래는 모두 킨테츠 고유의 갈색에 출입문 부분만은 주황색 계열이었지만 이미지 개선을 위하여 2008년까지 차례대로 파스텔 칼라로 바꾸고 있다. 사진 735의 차량도 이런 과정으로 도색이 바뀐 차량이다.

 

  

   개찰구를 빠져 나와서 표준궤 승강장으로 돌아갔다. 나고야선은 열차가 빈번하게 운행되고 있었다. 물론 특급이 많아서 선택에는 제한을 받지만. 우리는 스탬프를 찍고 다시 승강장으로 올라갔다. 시라츠카[白塚]행 보통이 급행을 먼저 보내기 위하여 대기하고 있었다. 이 역에서 완급결합을 하는 셈이다. 잠시 후 우리가 타고 갈 급행이 들어왔다.

 

 

 

 


   다음으로는 '킨테츠 나고야선[名古屋線]과 야마다선[山田線]을 달려서 다시 이세시마 지역으로'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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