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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토바역에 도착하여 버스를 타고 메오토이와를 향하여 갑니다.

 

 

 

 

 

41. 1월 29일 - 저녁의 토바역[鳥羽駅]

 

   고가로 올라가는 철길에는 무수한 분기기가 있다. 우리가 탄 열차는 계속 운행하므로 오른쪽에 있는 선로로 들어간다. 분기기가 복잡해서인지 열차는 서행을 하여 우지야마다역에 도착한다. 이 역에서는 급행 열차의 접속을 위하여 5분을 정차한다고 하였다. 그러는 사이에 운전사는 교대하였다.

 

 

   이걸 듣는 순간 약간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역에서 접속하는 급행 열차는 우리가 탔던 열차보다 20분 뒤에 있었고 결국 보통 열차로 오면서 늦어진 시간만큼 바로 이곳 우지야마다역에서 접속이 되는 셈이다. 만일 급행이 20분 간격으로 있고 우지야마다역에서 보통 열차와 바로 접속할 수 있음을 알았다면 차라리 중간 역에서 20분간 쉴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지나간 일이므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우지야마다역에서는 급행 열차가 도착하여 접속이 된 후에 다시 출발하였다. 급행과 접속하여 계속 갈아타는 사람들이 생기니 이 보통 열차는 계속 혼잡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연유 때문인지 운전실 앞에 있는 운임표에는 대부분의 역이 표시되었다. 열차는 계속 달렸다. 이제 오후 5시가 넘어가면서 점점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달리는 열차 안에서 전망을 찍는 것도 제한이 걸렸다. 노출 시간이 길어지면서 산 속을 지나는 구간은 사진이 잘 찍히지 않는다.

 

   토바역에는 오후 5시 17분 정시에 도착하였다. 많은 승객들이 열차에서 빠져나왔다. 우리도 내려서 일단 집표구를 빠져 나왔다. 예정보다 1시간이 늦었고 숙소가 오사카에 예약이 되어 있기에 오사카 방면으로 갈 수 있는 막차 시각을 우선 확인하여 보았다. 평일에는 다니지 않지만 주말에는 밤 9시 15분에 우에혼마치[上本町]역까지 운행하는 특급이 있었다. 시간 상으로는 토바에서 4시간 가량 머물 수 있다. 원래 계획은 버스를 타고 메오토이와[夫婦岩]를 구경하기로 하였으나 해도 져서 어두워지는 이 상황에서 갈 필요가 있을지에 관해 고민하였다. 다시 언제 올지도 모르고 노선 버스 시각으로는 불가능하지 않으므로 갔다오기로 하였다. 메오토이와 방면으로 가는 버스는 오후 6시에 출발하므로 그 동안 토바역을 둘러보고 간단히 무언가 먹기로 하였다.

 

 

   토바역은 바닷가가 있는 동쪽에는 킨테츠의 역 건물이 있고 서쪽은 JR의 역 건물이 있다. 두 건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개찰 내에도 연결되어 있어서 중간개찰구 없이도 환승이 가능한 구조이다. 우리는 두 역을 모두 가서 스탬프를 찍었다. 계열사인 이세완페리[伊勢湾フェリー, http://www.isewanferry.co.jp ]가 나오는 킨테츠에 비하여 미키모토진주섬의 해녀와 수족관의 돌고래가 나오는 JR의 스탬프가 더 토바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다.

 

 

   약간 배를 채우기 위하여 킨테츠의 토바역에 있는 매점으로 갔다. 여기서는 간단한 스낵류를 판매하고 있었다. 나는 이세 지방에 왔으니 이세우동을 주문하였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굵은 면발에 국물은 조금 밖에 없었다. 가격이 380엔이나 되었지만 양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리고 국물은 거의 간장 수준으로 짜서 도대체 이세우동은 맛이 원래 이럴까 하는 의심을 가졌다. 친구는 일반적인 키츠네우동을 먹었는데 국물도 많고 면도 가늘었다. 약간 후회가 되었다.

 


   버스는 토바역에서 길 건너 있는 버스터미널에서 탈 수 있다. 물론 육교가 연결되어 있으므로 비가 와도 맞지 않고 바로 이동할 수 있다. 버스터미널에서는 매표소가 있지만 이미 저녁이 되어서 문을 닫았다. 버스 시각표를 보니 다양한 버스가 운행되고 있었다. 미에교통[三重交通, http://www.sanco.co.jp ]에서 운영을 하고 있는데 토바 지역이 시내버스에서부터 시작하여 도쿄로 가는 야간 고속버스도 있었다. 물론 토바를 포함하여 이세시마 지역의 관광버스인 캰바스(きゃんばす, CAN bus) 안내도 있었다.

 

 

   우리가 탈 버스는 차고에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버스 시각이 되자 정류장으로 들어왔다.

 


No. 45 노선버스편 : 토바버스센터[鳥羽バスセンター] 18:00→메오토이와히가시구치[夫婦岩東口] 18:13
버스번호 및 종별 : 41 普通, 요금 : ¥380(패스 없는 경우), 운영회사 : 미에교통[三重交通]

 


   버스 내는 정말 한산하였다. 우리 이외에는 겨우 승객이 한 명이었다. 그나마도 중간에서 내려서 우리가 메오토이와히가시구치[夫婦岩東口] 정류장에 내렸을 때에는 빈차로 운행을 하였다. 이곳 버스 정류장 옆에는 휴게소 같은 건물이 하나 있었다. 기념품 판매점과 식당 등이 있고 옥상에는 전망대가 있는 모양이었다. 그렇지만 이미 날은 어두워졌고 모두 영업을 마치고 불은 꺼져 있어서 무서웠다. 주위에 조명도 별로 없어서 조심해서 걸어가야 했다.

 

 

   우리가 갈 메오토이와는 해안 절벽을 따라서 신사가 있고 바다 위에 바위 조각 2개가 짚으로 만든 끈으로 연결된 형태이다. 북쪽으로 보니 해안가로 가는 길이 있었다. 토리이[鳥居]가 있는 것으로 보아서 맞는 길인 모양이다. 주변으로 불빛도 있어서 밤이지만 충분히 다닐 수 있겠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길을 따라서 메오토이와를 보러 갔다.

 

 

 

 


   다음으로는 '바닷물 위에 있는 메오토이와[夫婦岩]와 이를 모방한 JR역의 메오토이와'가 연재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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