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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에서 내려와서 이틀 전에 간 이세시마 지역으로 다시 갑니다.

 

 

 

 

 

40. 1월 29일 - 킨테츠 나고야선[名古屋線]과 야마다선[山田線]을 달려서 다시 이세시마 지역으로

 

   이번에 우리가 급행으로 타게 되는 차량은 2800系 4량 편성에 뒤에는 2000系 2량이 붙어있는 형태였다. 2800系는 광고로 랩핑되어 있는 차량이었다. 이 역에서 타는 사람들이 많았다.

 


No. 43 철도편(킨테츠) : 킨테츠욧카이치[近鉄四日市] 15:35→이세나카가와[伊勢中川] 16:18
열차번호 및 종별 : 823 急行, 거리 : 41.9km, 편성 : 2800系 4兩+2000系 2兩(1号車 2811)

 


   이 열차는 승객이 많아서 우리는 서서 가야 했다. 차량은 앞에 나고야선에서 탔던 5211系보다는 훨씬 새차라는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실제는 더 오래된 차량이다. 2800系는 1972년에서 1979년까지 킨키샤료[近畿車輛]에서 제조되었다. 2610系의 롱시트 버전으로 제조 당시부터 냉방 장치가 있었다. 편성으로 2~4량으로 만들어졌다. 만들어진지 약 20년이 지난 1989년 2편성이 급행으로 운용하기 위하여 화장실이 설치되고 각차량을 새롭게 바꾸었다. 1997년에는 4량인 3편성이 L/C카로 개조되었다. L/C카는 승객의 수에 따라서 좌석이 롱시트와 크로스시트로 전환이 가능한 차량을 말한다. 원래 나고야선의 급행은 롱시트였지만 JR동해에서 쾌속 미에(みえ)를 운행하면서 승객들의 편의를 위하여 크로스시트로 전환 가능하게 개량을 하게 되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화장실이 설치되었다. 현재는 개조 차량은 나고야선에서 급행으로 주로 운행되고 있으며 다른 차량은 나고야선과 오사카선[大阪線]에서 대부분 현역으로 뛰고 있다.

 

   열차는 속도를 내어서 나고야선을 가지만 정차역이 많고 중간에 특급 열차를 먼저 보내기 위하여 정차하기도 하였다. 그래도 복선이니깐 막히지 않고 잘 달렸다. 우리의 목적지는 토바[鳥羽]이다. 그러나 이 열차는 이세나카가와까지만 운행되므로 중간에서 갈아타야 한다. 이세나카가와까지는 가깝다고 생각되었지만 거의 40분이 걸렸다.

 

 

   유노야마온센에서 내려올 때 40분 가까이 걸은 피로가 있어서 좌석에서 앉아서 쉬었다. 이세나카가와역이 가까워지자 서서 열차의 전방을 주시하였다. 이세나카가와역을 지나지 않고 나고야선과 오사카선을 연결할 수 있는 나카가와탄라쿠선[中川短絡線]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이다.

 

 

   나카가와탄라쿠선은 원래 나고야선의 히사이[久居]역과 오사카선의 카와이타카오카[川合高岡]역을 연결하려고 하였다. 이런 계획을 짠 이유는 나고야와 오사카를 연결하는 열차가 이세나카가와역에서 방향을 바꾸는 시간을 없애어서 소요 시간을 줄이기 위함이다. 그렇지만 용지매수가 어려웠고 중간에 쿠모즈가와[雲出川] 교량도 필요하여 비용이 많이 들어서 이세나카가와역 부근으로 최단노선으로 만들었다. 그런 관계로 이 노선은 급커브로 되어서 열차는 서행으로 운전하여 시간 단축 효과는 없지만 방향이 바뀌지 않고 갈 수 있다. 나고야와 오사카를 연결하는 논스탑특급의 경우에는 이 선로 상에서 운전사의 교대가 이루어져서 차장이 운전사가 되고 운전사는 차장이 된다. 물론 일본은 운전실이 개방되어 있지만 이 과정에서는 막으로 가리기 때문에 객실에서는 볼 수 없다고 한다. 현재 이 노선의 오사카선쪽에서의 분기점은 미야코분키[宮古分岐], 나고야선쪽에서는 쿠로타분키[黒田分岐]라고 부른다.

 

 

   쿠로타분기를 지나서 열차는 이세나카가와역에 도착하였다. 이 열차의 종착역이다. 앞에서 언급한 적이 있지만 이세나카가와역은 5면 6선이고 양끝의 3개의 선로를 제외하고는 양쪽으로 승강장이 있다. 우리 열차도 양쪽 출입문을 모두 열었다. 오른쪽으로 내리면 오사카 방면으로 가는 특급 열차와 환승을 할 수 있고 왼쪽으로 내리면 토바 방면으로 가는 보통 열차와 환승할 수 있다.

 


No. 44 철도편(킨테츠) : 이세나카가와[伊勢中川] 16:20→토바[鳥羽] 17:17
열차번호 및 종별 : 4571 普通, 거리 : 41.5km, 편성 : 1253系 2兩(1号車 1259, ワンマン)

 

 

   우리는 당연히 토바행 열차에 탔다. 우리 이외에도 갈아타는 사람이 많았다. 6량에 있던 승객이 2량인 열차에 몰리니 보통 열차이지만 입석이 많이 있었다. 우리도 물론 서서 가야 했다. 나는 아예 가방을 의자 위에 올려놓고 수첩만을 들고 운전실 뒤에 서서 갔다. 앞의 열차는 중간에 승객이 줄어들면서 앉을 수 있었지만 이 열차는 어림도 없었다. 사실 이세나카가와는 킨테츠의 주요 세 노선이 만나는 곳이지만 그곳 자체는 큰 도시는 아니라서 승객은 많지 않다. 만일 이세나카가와가 큰 도시라면 나고야-오사카 간의 특급 열차를 스위치백을 하는 한이 있어도 반드시 세울 것이다.

 

 

   다시 열차는 출발하였다. 이제는 보통열차이므로 각역 정차이다. 야마다선[山田線]은 이틀 전에 지난 적이 있다. 그러다 보니 낯설지는 않다. 역시 얼마 가지 않아서 마츠사카[松阪]이다. 오른쪽으로는 비전철화된 JR동해의 키세이본선[紀勢本線]의 단선이 나타난다. 두 노선 모두 분기되어 마츠사카역에 도달한다. 이 역은 이전에 가 본 적이 있는데 중간 개찰 없이 JR과 킨테츠 사이를 환승할 수 있다. 또한 JR의 경우 로컬선인 메이죠선[名松線]으로 환승할 수 있다. 메이죠선은 원래 나고야가 아니라 나바리[名張]까지 연결하려고 한 노선이지만 현재는 산 속에 있는 이세오키츠[伊勢奥津]역까지만 운행된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 번 완주하고 싶은 노선이다.

 

 

   마츠사카역을 출발하면 계속 JR노선과 나란히 가다가 멀어지고 논 사이를 직선으로 간다. 집들은 드문드문 있고 가끔씩은 도로가 고가로 철길과 교차한다. 열차도 최고 속도를 내면서 달린다. 중간에 여러 역에 정차한다. 특히 그 중에는 차고가 있는 묘죠[明星]역도 있다. 역의 이름은 근처에 있는 식품회사공장인 묘죠쇼쿠인[明星食品, http://www.myojofoods.co.jp ]에서 나왔다. 묘죠역에 있는 차고에는 킨테츠의 여러 차량들이 유치되어 있는데 특급이나 급행의 경우에는 이 역까지 회송된다.

 

 

   다음 역인 아케노[明野]역에서는 열차가 대피선으로 들어갔다. 물론 승강장이 대피선 밖에 없으니 각역 정차인 보통 열차는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열차는 특급 열차는 먼저 보내기 위해 잠시 정차한다고 하였다. 잠시 밖에 나가서 역과 열차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앞으로는 나가는 곳이 있는데 직원이 있어서 집표를 맡고 있었다. 특급 열차가 통과하고 나서는 다시 열차에 탔다.

 

 

   이제는 이세시[伊勢市]역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세시역은 이틀 전에 내린 적이 있다. 당시에는 게쿠[外宮]를 구경하기 위하여 아침 일찍 내렸다. 이번에는 그냥 통과이다. 이세시역은 이전에 설명한 적이 있지만 JR동해의 차고가 있다. 킨테츠의 중심역은 이세시역이 아니라 다음 역인 우지야마다[宇治山田]역이다. 열차는 천천히 우지야마다역을 향하여 고가로 올라갔다.

 

 

 

 

 

   다음으로는 '저녁의 토바역[鳥羽駅]'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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