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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이가캄베역에서 이가선을 타고 닌자박물관이 있는 우에노시로 향합니다.

 

 

 

 


44. 1월 30일 - 비가 오는 날의 이가선[伊賀線]을 타고 우에노시[上野市]로

 

   오늘은 날씨가 흐렸다. 아침에 텔레비전에서 날씨를 보지 못하여 비가 올지의 여부는 알 수 없었지만 구름이 많이 끼어서 비가 올 가능성이 높았다.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다녀야 하고 기온이 떨어지므로 겨울에는 여행하기에 좋지 못하다. 그래도 아직은 비가 오지 않으니 다행이다. 열차는 2분 늦게 이가캄베역을 출발하였다.

 


No. 54 철도편(킨테츠) : 이가캄베[伊賀神戸] 10:14→우에노시[上野市] 10:39
열차번호 및 종별 : 1070 普通, 거리 : 12.7km, 편성 : 860系 2兩(1号車 861, ワンマン)

 


   이가철도[伊賀鉄道, http://www.igatetsu.co.jp ] 이가선[伊賀線]에 관하여 간단히 설명을 하면 이 노선은 현재 미에현 이가시의 이가우에노[伊賀上野]역과 이가캄베[伊賀神戸]역을 연결하는 16.6km의 철도 노선이다. 이가우에노역에서는 JR서일본의 칸사이본선[関西本線]과 환승이 가능하고 이가캄베역에서는 킨테츠[近鉄]의 오사카선[大阪線]과 환승할 수 있다. 우리는 스룻토칸사이패스를 가지고 있기에 오사카선을 타고 이가캄베역에서 갈아타고 우에노시역으로 가는 중이다. 만일 JR패스를 가지고 여행을 하고 있다면 당연 이가우에노역에서 갈아타면 되겠다.

 

   이가선은 칸사이본선이 있는 이가우에노역에서 성이 있는 우에노쵸[上野町]를 연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1916년 처음으로 개통되었다. 노선은 1922년 나바리[名張]까지 연장되었다. 당시에는 칸사이본선의 화물열차도 직통으로 운행하였으므로 궤간이 1067mm로 되었다. 1926년에는 전구간이 전철화되었다. 1929년에 킨테츠의 직계전신인 오사카덴키키도[大阪電気軌道]에 합병되었다. 킨테츠의 오사카선[大阪線]과 중복되는 나바리~이가캄베 구간은 1964년에 운행이 중지되면서 현재의 노선으로 되었으며 2007년 10월 1일부터 열차 운행을 킨테츠의 연결자회사인 이가철도에 이관하였다.

 

   이가선은 전체 노선의 길이가 16.6km에 불과하지만 중간에 있는 우에노시[上野市]역을 중심으로 계통이 바뀐다. 즉 우에노시역을 중심으로 구간 운행을 하고 있어서 남쪽 구간인 이가캄베~우에노시 간을 운행하고 북쪽 구간은 우에노시~이가우에노 간을 운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열차가 우에노시역에서 서로 환승할 수 있으며 시각표에는 나오지 않지만 일부 열차는 직통 운행을 한다. 특히 북쪽 구간에서는 이가우에노역에서의 칸사이본선 열차와의 환승을 중요시하고 있다. 열차는 주간에는 1시간 간격으로 벌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출퇴근시간에는 약 20분 간격으로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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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차는 이가캄베역을 출발하여 왼쪽으로 커브를 틀면서 오사카선과 멀어진다. 직선으로 잘 되어 있는 오사카선과는 달리 이가선은 열차의 흔들림이 무척 심하고 속도도 빠르지 않다. 역간 거리도 짧아서 얼마가지 않아서 정차한다. 이가캄베역을 출발하고 나서 정차한 히도[比土]역과 우에바야시[上林]역은 단선역이었다.

 

 

   다음에 정차하는 마루야마[丸山]역은 교행이 가능한 역이었다. 앞의 정차역과는 겨우 1.1km 떨어져 있다. 1면 2선의 승강장을 갖추고 있는데 바뀌는 열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닌자 도색으로 된 우리 열차와는 달리 바뀌는 열차는 킨테츠의 전형적인 갈색 도색을 하고 있었다. 단지 창문에 붙어 있는 닌자 스티커로 이가선을 달리는 열차임을 알 수 있었다.


   역의 승강장에는 직원이 한 명 있었다. 내리는 승객들의 승차권을 확인하려니 하고 생각하였는데 열차가 출발하니 언제 열차에 탔는지 승차권 검사를 하기 시작하였다. 승객들 모두를 대상으로 승차권을 확인하고 승차권이 없는 승객들은 운임을 받고 발급하여 주었다. 우리는 미리 이가캄베역에서 승차권을 샀기에 확인만 하고 지나갔다.

 

 

   열차는 단선 철로를 천천히 달린다. 정차하는 역은 교행이 가능한 경우는 3개역 중 하나의 꼴로 나오고 약 7~8분마다 나타나므로 최소 15분 간격으로 열차 운행이 가능하다. 일부 역의 경우에는 교행할 수 있는 대피선이 철거된 경우도 있었다. 차내 검표를 하던 객실 승무원은 승차권 검사가 끝나자 내렸다. 아마 이가선 내의 상행과 하행 열차를 왔다갔다하면서 검표를 하는 모양이다. 수입이 꽤 될 듯 하다.

 

 

   쿠와마치[桑町]역부터는 성 아래의 마을인 우에노시가 가까워지면서 집들이 많이 있고 열차는 주택 사이의 철길을 따라 달린다. 역간 간격도 엄청 짧아서 1km도 되지 않는다. 그래도 내리는 사람들이 있다. 거의 승객이 많이 있는 버스 노선을 기차가 대신 달리는 셈이다. 마을 골목을 다니듯이 천천히 가다가 좌회전을 하면 선로가 분기되고 이 열차의 종착역인 우에노시[上野市]역에 도착한다. 우에노시역에서는 승강장의 맞은 편에는 이가우에노[伊賀上野]로 가는 열차가 대기하고 있다. 역의 옆에는 차고가 있는데 핑크색으로 된 닌자 도색 차량도 보인다. 이 차량은 여자 닌자 그림이 있어서 쿠노이치(くノ一) 열차라고 부른다.

 

 

   우리는 타지 않지만 짧은 구간을 다니는 이가우에노행 열차에도 승객이 있었다. 거리는 3.9km이고 소요시간은 겨우 7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렇지만 버스보다 시간이 짧게 걸리고 싸기 때문에 JR칸사이본선을 이용하려면 이 열차로 가게 된다. 역의 사진을 찍고 집표구를 빠져 나왔다. 오사카선의 역들과는 달리 낡은 느낌이 든다.

 

 

   이가시의 중심역답게 역 바로 앞에는 관광안내소가 있었다. 여기에서 주변의 지도와 관광할 수 있는 곳들에 관한 자료를 얻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한글로 된 팸플릿이 있었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곳은 닌자박물관[忍者博物館, http://iganinja.jp ]이다. 어렸을 때부터 게임이나 만화 등을 통하여 닌자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지만 실제 일본에서 닌자에 관해 볼 수 있는 곳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이곳 닌자박물관에서는 닌자에 관한 사항을 잘 전시하여 놓았다. 물론 닌자에도 지역에 따라서 차이가 있어서 여기서는 이가류[伊賀流]라고 하고 이가닌자[伊賀忍者]라고도 한다.

 

 

   닌자박물관을 비롯한 구경거리는 우에노역에서 북쪽에 있는 우에노코엔[上野公園] 내에 위치하고 있다. 철길 아래의 지하도를 건너서 공원을 향하여 걸어갔다. 닌자의 고장 답게 곳곳에서 닌자 사진과 마크를 볼 수 있었다. 보도블럭과 화장실까지도 닌자 그림이 있었다. 비가 조금씩 내리기는 하지만 5분 정도 걸어가니 닌자박물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다음으로는 '이가류 닌자박물관[伊賀流忍者博物館]과 이가우에노성[伊賀上野城]'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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