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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광주를 간 목적 중의 하나는 녹동역 방문입니다. 녹동역은 광주 동남부에 있는 용산차량기지 내에 있는 간이역입니다.

 

 

   차량기지를 건설하면서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하여 설치된 작은 역입니다. 실제 차량기지 옆에 있는 녹동은 작은 시골 마을입니다. 처음 개통되었을 때에는 2~3시간 간격으로 열차가 운행되어서 매우 가기 힘들었습니다. 차라리 이전의 소태역에서 내려서 걷는게 더 빠르지요.

 

   그렇지만 이제는 이전보다는 배차 간격이 줄어들어서 약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시간을 잘 맞추지 못하면 소태역에서 한참 기다려야 합니다. 저도 소태역에서 열차 2대를 보낸 다음에 녹동역으로 가는 열차를 탈 수 있었습니다.

 

 

   기다리면서 광주지하철 차량의 행선지 표시 LED를 동영상으로 찍어 보았습니다. 전국에서는 최초로 일본어까지 표시됩니다. 일본과의 여객선이 운행되고 비행기가 오가는 부산의 경우에는 일본어 안내방송은 있지만 아직 이렇게 행선지 표시에서 일본어를 보여주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광주지하철은 LED에서 일본어가 있을 뿐 일본어 안내 방송은 아직 없습니다. 아쉽게도 일본으로 가는 직항로도 없는 상태입니다.

 

 

   드디어 보기 드문 녹동행 열차가 들어왔고 탔습니다.

 

 

   소태역에서 녹동역까지는 1.9km 떨어져 있지만 열차는 차량 기지 내를 운행하기 때문에 천천히 갑니다. 5분이 걸립니다. 열차는 천천히 지상으로 올라옵니다. 지상으로 오면 광주도시철도 용산차량기지입니다. 차내에서 차량기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쉬고 있는 지하철 차량과 차고가 보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차내에는 일반 승객보다는 차량기지와 소태역을 오가는 광주도시철도공사 직원들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승객 수송보다는 직원들의 셔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짧은 거리를 5분만에 달려서 종착역인 녹동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녹동역은 차량 기지 옆에 있는 작은 역이라서 승강장은 하나뿐입니다. 열차가 도착하면 운전사가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여 바로 평동 방면으로 출발합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승강장에 철사가 걸려 있습니다. 열차를 향하여 보면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물론 열차가 없을 때에는 이 철사가 내려가 있습니다. 이것도 일종의 스크린 도어입니다. 철로로 승객이 뛰어드는 걸 방지하기 위한 시설입니다. 그렇지만 승객이 적고 열차가 천천히 진입하는 녹동역에 이러한 시설이 있는 건 다른 이유 때문입니다. 녹동역의 열차가 없는 경우 사람이 선로를 통과하여 차량 기지에 침입할 수 있습니다. 차량 기지의 보안을 위하여 이런 스크린도어가 있습니다. 유리가 아니라 철사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가장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고 합니다.

 

 

   녹동역의 시각표입니다. 평균 1시간에 1대 비율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조심해야 할 점은 평일과 토일공휴일의 시각이 많이 다릅니다. 시각을 잘못 알고 있으면 30분씩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녹동역의 개집표구입니다. 무인역이므로 자동발매기와 자동개집표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용 승객이 적다보니 한쪽으로는 아예 문을 열어 놓았습니다.

 

 

   이렇게 하여 녹동역에 처음으로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1시간 배차이지만 녹동 마을로서는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요. 그리고 녹동 마을에는 차량기지 직원들의 식사 때문에 식당이 들어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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