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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러시아 - 유럽의 침략에 대응하기 위한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Петропавловская крепость, Peter and Paul Fortress)

 

   상트페테르부르크(Санкт-Петербург, Saint Petersburg)는 네바강(Нева Река, Neva River)이 발트해(Балтийское море, Baltic Sea)와 만나는 장소에 있다. 네바강은 길이가 74km밖에 되지 않아서 강이라고 하기에는 짧다. 그렇지만 네바강은 지구상에서 14번째로 큰 라도가호(Ладожское Озеро, Lake Ladoga)의 물이 빠져나가는 통로이므로 수량은 많고 강폭은 꽤 넓다. 러시아 북쪽 지역으로 강을 통하여 연결된다. 그러므로 네바강과 발트해가 만나는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의 물류를 위해서는 반드시 확보하고 있어야 하는 장소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러시아는 18세기 초에 스웨덴(Sweden)과의 전쟁에서 이겨서 차지하면서 바로 상트페테르부르크라는 도시를 만들었다. 그런데 러시아는 스웨덴과는 국경을 접하지 않는데 무언가 이상하지 않냐고? 당시에는 핀란드(Finland)가 스웨덴의 지배하에 있었다. 해양 세력으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던 스웨덴의 침략을 두려워한 표트르 대제(Пётр Вели́кий, Peter I the Great)는 가장 먼저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Петропавловская крепость, Peter and Paul Fortress, http://www.museum.ru/M112 )부터 만들었다. 태평양으로 나갈 수 있는 블라디보스톡(Владивосток, Vladivostok)처럼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발트해를 거쳐서 대서양으로 나가기 위한 군사 목적으로 중요한 도시인 셈이다.

 

   네바강은 발트해로 들어가기 전에 3갈래로 나누어진다. 그러다 보니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섬이 여러 개 있다. 섬이지만 지하철이 하저터널로 지나간다. 지하철은 우리나라 서울보다 빠른 1950~1960년대에 완성되었으므로 기술력은 우리나라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사진 278 : 과거 등대로도 이용된 해전전승기념주(Ростральная колонна, Rostral Columns).]

 

[사진 279 : 과거 증권시장이었던 중앙해군박물관(Центральный военно-морской музей, Central Naval Museum).]

 

[사진 280 : 네바강에 떠 있는 음식점으로 사용되고 있는 선박.]

 

   겨울궁전에서 네바강을 건너면 바실레브스키섬(Васильевский остров, Vasilievsky Island)이다. 해전전승기념주(Ростральная колонна, Rostral Columns)가 2개 있다. 과거에는 기름으로 불을 밝혀서 등대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해전전승기념주 앞에는 선착장이 있어서 유람선을 탈 수 있다. 또한 겨울궁전은 물론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가 보여서 결혼식 기념 촬영 장소로 인기가 높다. 당시에도 몇몇 커플이 가까운 친구와 친척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안쪽으로는 과거 증권시장이었던 중앙해군박물관(Центральный военно-морской музей, Central Naval Museum, http://museum.navy.ru )이 있다.

 

[사진 281 : 성벽은 높지 않지만 창문에도 무기를 설치할 수 있고 위쪽으로는 대포가 있다.]

 

[사진 282 :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 쪽에서 본 겨울 궁전(Зимний Дворец, Winter Palace).]

 

   다시 한 번 강을 건너서 조금 더 걸어가면 성벽으로 둘러싸인 섬이 보인다.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에 도착하였다. 현재는 요새 역할을 하지 않고 전체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전에는 안에 농장까지 있어서 자급자족을 하면서 오랜 시간 전쟁을 하였다고 한다. 요새답게 돌로 단단하게 벽을 만들었고 위에는 대포가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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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83 :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의 네브스키문가 연결된 선착장.]

 

[사진 284 :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로 들어갈 수 있는 네브스키문(Невские ворота, Nevsky Gate).]

 

   네바강 쪽으로는 선착장이 있고 요새로 들어가는 네브스키문(Невские ворота, Nevsky Gate)이 있다. 과거에는 적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철문을 내려놓았겠지만 지금은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이 중요한 관광지이다.

 

[사진 285 : 보트 창고(Boat House). 매표소 및 안내소로 쓰인다.]

 

[그림 286 :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Петропавловская крепость, Peter and Paul Fortress) 입장권.]  


   요새 안에는 여러 개의 박물관이 있고 250R하는 공통입장권을 사면 모두 들어갈 수 있다. 매표소에 같이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 지도가 있는 무료 팸플릿을 나누어주므로 꼭 챙기도록 하자.

 

[사진 287 : 페트로파블롭스크 대성당(Петропавловский собор, Peter and Paul Cathedral)과 연결된 옆 건물은 조금 초라하다.]

 

[사진 288 : 페트로파블롭스크 대성당의 첨탑은 매우 높다.]

 

[사진 289 : 페트로파블롭스크 대성당 내부는 어디를 보더라도 바로크 양식에 따라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사진 290 : 페트로파블롭스크 대성당 곳곳에는 화려한 금 장식이 있다.]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에서 가장 핵심적인 건물은 페트로파블롭스크 대성당(Петропавловский собор, Peter and Paul Cathedral)이다. 높이가 122m이고 위쪽에는 가늘게 금박으로 되어 있다. 번개가 치면 이 대성당에서 다 흡수할 수 있다. 대성당 안도 바로크 양식으로 화려하다. 탄성만이 나올 뿐이다. 러시아정교회답게 금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곳 대성당에는 10월 혁명(Великая Октябрьская социалистичеcкая революция, October Revolution) 이전의 황제들이 잠들어 있다.

 

[사진 291 :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Петропавловская крепость, Peter and Paul Fortress) 모형.]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의 박물관에는 10월 혁명 이전까지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역사를 비롯하여 시대별로 생활상에 관하여 자세히 전시되어 있다. 다른 박물관과는 달리 영어로도 설명이 되어 있어서 관람하는데 무척 편리하다.

 

[사진 292 : 전망을 볼 수 있는 나�시킨능보(Нарышкинский бастион, Naryshkin Bastion).]

 

[사진 293 : 성벽으로 올라가는 길. 입장권이 있어야 한다.]

 

[사진 294 : 성벽 위에는 전망을 볼 수 있도록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다.]

 

   요새 위의 나�시킨능보(Нарышкинский бастион, Naryshkin Bastion)로 올라가서 네바강을 내려다볼 수 있다. 비가 오고 강풍이 부는 궂은 날씨이지만 성벽으로 올라갔다. 성벽 위를 가는 길은 관광객을 위하여 새로 만들었다. 능보 위에서는 네바강은 물론 요새 내부를 내려다볼 수 있었다.

 

[사진 295 : 성문 중 하나인 페테르문(Петровские ворота, Saint Peter Gate).]

 

[사진 296 : 이오안노브스키교(Ioannovsky Bridge).]

 

[사진 297 :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를 연결하는 다리 옆에는 기둥이 있는데 동전이 있다.]

 

[사진 298 : 네바강을 건너가는 다리. 퇴근 시간이라 차량 정체가 심하다.]

 

   비가 계속 오면서 날이 어두워서 숙소로 되돌아갔다. 비가 많이 오기도 해서 관광객들은 성문인 페테르문(Петровские ворота, Saint Peter Gate) 안에서 그치기를 기다리기도 하였다. 다시 네바강을 건너갔는데 퇴근 시간대가 되면서 정체가 심하였다.

 

 

 

 

 

   다음으로는 '러시아 - 항상 조심하자는 경각심을 가지고 세계 최북단역이 있는 무르만스크(Мурманск, Murmansk)로 이동'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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