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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영국 - 세계 최고의 박물관이 있는 영국의 수도 런던(London) (上)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인 영국의 수도 런던은 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다. 런던에서는 이틀 동안 시내를 둘러보기로 하였다. 짧은 시간이어서 내가 보고 싶은 몇몇 장소에 집중하기로 하였다.

 

[사진 606 : 런던 빅토리아역(London Victoria Station)으로 향하는 철길은 제3궤조로 전철화가 되어 있다.] 

 

   아침을 먹고 숙소를 나왔다. 숙소는 빅토리아역(Victoria Station) 부근에 있어서 기차가 오가는 걸 볼 수 있다. 역 부근이라서 선로도 많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제3궤조(third rail, 第三軌条)를 사용하고 있다. 제3궤조는 철길 옆에 있는 전기를 공급하는 선로를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야 제3궤조를 사용하는 차량을 생산하여 기술력을 갖추었지만 제3궤조는 간편하고 유지비가 적으며 시야 확보에 유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선로에 떨어지면 감전의 위험이 있으며 낙엽이나 눈 같은 장애물이 있으면 송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등의 단점이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제3궤조 방식은 도시철도에서 많이 사용된다. 그렇지만 영국의 남부 지방에는 일반 철도에도 제3궤조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 607 : 런던 빅토리아역 옆을 지난다.]

 

[사진 608 : 런던 도심의 도로는 좁아서 수송 능력을 높이기 위하여 2층 시내버스가 운행된다.]

 

[사진 609 : 유럽 주요도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2층 관광버스.]

 

   빅토리아역을 거쳐서 버킹엄 궁전(Buckingham Palace, http://www.royal.gov.uk/TheRoyalResidences/BuckinghamPalace/BuckinghamPalace.aspx )로 향하였다. 가는 길은 세계적인 대도시인 런던답지 않게 도로는 좁고 인도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간다. 도로에는 런던의 명물이라고 하는 2층 버스도 있다. 나중에 보니 런던뿐만 아니라 영국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2층 관광버스도 있는데 이건 유럽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버스 디자인도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주요 도시에서는 2층 관광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유럽과는 달리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워서 2층이 열린 형태가 아니다.

 

   버킹엄 궁전 앞의 광장에는 위병 교대식(Changing of the Guard)을 구경하기 위하여 세계 곳곳에서 온 관광객들이 광장을 채우고 있었다. 광장 곳곳에는 경찰들이 교통 통제를 하고 있었고 궁전 앞에는 위병들이 정렬하고 있었다.

 

[사진 610 : 버킹엄궁에서 대기하고 있는 위병들.]

 

[사진 611 : 군악대를 선두로 하여 위병이 버킹엄궁으로 들어온다.]

 

[사진 612 : 이동하고 있는 위병들.]

 

[동영상 613 : 위병의 행진. 영국군의 제식 훈련이 잘 되었을까?]

 

   잠시 후 군악대를 앞세우고 위병이 나타났다. 이들은 궁전으로 들어가서 행사를 진행한다. 군악대는 여러 음악을 연주하는데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음악도 있다.

 

[사진 614 : 빅토리아여왕 기념탑(Queen Victoria Memorial).]

 

[사진 615 : 버킹엄궁으로 들어가는 화려한 문.]

 

[사진 616 : 나무 아래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사진 617 : 나무 사이로 넓은 풀밭이 펼쳐져 있는 그린파크.] 

 

   위병 교대식이 끝나자 광장을 벗어나서 그린파크(Green Park, http://www.royalparks.org.uk/parks/green_park )를 가로질렀다. 런던은 유럽에서도 규모가 큰 대도시이지만 곳곳에 이렇게 커다란 공원이 많이 있다.

 

[사진 618 : 피커딜리(Piccadilly) 거리의 상점가.]

 

[사진 619 : 통로에는 예술품을 파는 가게가 밀집되어 있다.]

 

[사진 620 : 교차로에 있는 앤터로스(Anteros)의 조각상이 있는 분수대.]

 

[사진 621 : 건물에 붙어있는 대형 광고판.]

 

[사진 622 : 피커딜리 서커스(Piccadilly Circus) 지하철역으로 들어가는 입구.] 

 

   그린파크에서 끝으로 나오니 피커딜리(Piccadilly) 거리로 향하였다. 오래된 건물 사이에는 예술품을 파는 가게가 많이 있다. 도로의 끝에는 피커딜리 서커스(Piccadilly Circus) 지하철역이 있는 교차로가 있다. 교차로에는 앤터로스(Anteros)의 조각상이 있는 분수대가 있다. 건물에는 커다란 광고판이 있다.

 

[사진 623 : 트러팰거 광장(Trafalgar Square)의 분수대.]

 

[사진 624 : 트러팰거 광장에 우뚝 서 있는 높이가 46m의 넬슨 기념주(Nelson's Column).]

 

   나의 목적지는 내셔널 갤러리(National Gallery)이다. 내셔널 갤러리는 트러팰거 광장(Trafalgar Square)에 있다. 트러팰거 광장은 규모가 크고 커다란 분수대가 2개나 있다. 높이가 46m나 되는 넬슨 기념주(Nelson's Column)가 있다.

 

[사진 625 : 유럽 3대 미술관 중의 하나인 내셔널 갤러리(National Gallery).]

 

   내셔널 갤러리(National Gallery, http://www.nationalgallery.org.uk )는 유럽의 3대 미술관으로 1824년 상인이었던 존 줄리어스 앵거스타인(John Julius Angerstein)이 유산으로 남긴 38점의 작품을 의회에서 매입함으로서 시작되었다. 계속되는 지원으로 지금은 1250~1900년의 작품들이 66개 전시실에 시대와 나라별로 되어 있어서 유럽의 미술사를 볼 수 있는 장소이다.

 

   그렇지만 작품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는 나로서는 뭐라고 하기가 어렵고 시대에 따른 차이도 알기가 어려웠다. 동양과는 달리 사실적인 묘사가 많고 기독교와 관련된 그림이 많다. 여기도 세계 곳곳에서 온 관광객들이 많다. 물론 현지인들도 많이 찾아오고 있고 회화를 보고 스케치를 하는 학생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초등학교 학생들도 있다. 사실 미술은 입시 과목이 아니라서 학교에서도 소홀히 가르쳤고 나도 아는 게 별로 없으니 부끄럽다. 게다가 학교에서도 칠판에 내용을 적고 암기하기에만 급급하였지 실제 회화를 본 적이 없으니 몸으로 느낄 기회가 전혀 없었다. 대한민국에서 교육받은 사람으로서의 한계를 계속 실감하고 있다.

 

[사진 626 : 초상화를 모아 놓은 내셔널 포트리트 갤러리(National Portrait Gallery).]

 

[그림 627 : 내셔널 포트리트 갤러리 안내 팸플릿.] 

 

   내셔널 갤러리 옆에는 내셔널 포트리트 갤러리(National Portrait Gallery, http://www.npg.org.uk )가 있다. 이곳은 초상화만 약 5,000점 소장하고 있다. 영국 역사에서 유명한 사람들의 초상화를 시대와 분야에 따라서 나누어 놓았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형태의 갤러리이다. 여기에는 과학자들도 있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과학자들의 얼굴을 여기서 직접 볼 수 있어서 매우 반가웠다.


   갤러리만 보는데도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다. 내셔널 포트리트 갤러리에서 나오니 이미 오후 5시가 넘었다. 1년 중에서 해가 가장 긴 하지 부근이라서 아직도 밝다.

 

[사진 628 : 끝도 없는 2층 버스의 행렬.]

 

[사진 629 : 워털루다리에서 내려다 본 템즈강과 주변 풍경. 런던 아이와 웨스트민스터궁이 보인다.]

 

[사진 630 : 워털루다리(Waterloo Bridge)는 차도가 좁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건너는 사람들도 많다.] 

 

   워털루다리(Waterloo Bridge)로 템즈강(River Thames)을 건너갔다. 날씨가 흐려서 템즈강의 물도 회색이다. 서울의 한강에는 다리를 걸어서 건너는 사람은 드물지만 여기는 많은 사람들이 걸어서 건너고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도 많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안전을 위하여 헬멧을 쓰는 건 물론 형광 점퍼를 입고 있다.

 

[사진 631 : 전면 유리로 된 런던 아이맥스 영화관(London IMAX cinema).] 

 

   강을 건너니 유리로 된 원형 건물이 보인다. 유리 안에는 커다란 광고판이 있는 이곳은 런던 아이맥스 영화관(London IMAX cinema)이다. 오래된 건축물 사이에 있는 현대적인 건물이다.

 

[사진 632 : 런던 워털루역(London Waterloo Station) 정문.]

 

[사진 633 : 런던 워털루역 내부. 사람이 많이 오간다.]

 

[사진 634 : 런던 워털루역의 열차 출발 안내. 행선지별로 정차역을 표시해준다.]

 

[사진 635 : 승강장에서 출발 준비를 하고 있는 클래스(Class) 458 전동차.] 

 

   영화관 뒤로는 런던 워털루역(London Waterloo Station)이 있다. 12개나 되는 런던의 터미널역 중의 하나이다. 1848년에 문을 열었고 1994~2007년 동안에는 파리(Paris)와 브뤼셀(Brussels, Bruxelles)을 연결하는 유로스타(Eurostar, http://www.eurostar.com )의 종착역이었다. 지금은 유로스타가 출발하지 않지만 런던의 터미널역 중에서는 이용객이 가장 많다. 이 역을 이용하는 통근 승객들이 많기 때문이다. 역의 외부는 고풍스럽지만 내부는 천정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밝다. 유럽의 다른 나라와는 달리 영국은 개집표가 있어서 열차를 가까이서 볼 수 없다.

 

[사진 636 : 런던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런던 아이(London Eye).] 

 

   역에서 나와서 템즈강을 따라서 걸었다. 강가에는 밀레니엄휠(Millennium Wheel)이라고 부르는 런던 아이(London Eye, http://www.londoneye.com )가 있다. 요금이 £15로 꽤 비싸지만 이걸 타면 런던 시내를 조망할 수 있다.

 

[사진 637 : 강 건너에서 본 웨스트민스터궁(Palace of Westminster).]

 

[사진 638 : 흐린 색깔을 띠는 템즈강과 강을 오가는 유람선.] 

 

   가까이서 보니 템즈강은 흐린 날씨 때문에 색도 흐리지만 흐름도 빠르다. 그래도 유람선이 오가고 많은 관광객들이 이용한다. 강 건너서는 웨스트민스터궁(Palace of Westminster)이라고도 알려진 국회의사당(Houses of Parliament, http://www.parliament.uk )이 있다. 북쪽에 있는 커다란 시계탑인 빅벤(Big Ben)은 런던의 상징이기도 하다.

 

[사진 639 : 영국은 유럽 다른 나라와는 달리 좌측 통행이어서 횡단보도에는 지나가는 차량을 잘 살펴보라는 안내문이 있다.]

 

[사진 640 : 웨스트민스터 앞에는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641 : 올리버 크롬웰(Oliver Cromwell) 동상. 내려오지 못하도록 아래에는 사자를 풀어놓았다.] 

 

   국회의사당이라는 건물의 용도 상 웨스트민스터궁 앞에는 경비가 삼엄하고 곳곳에 경고판이 붙어있다. 길 건너서는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은 세계 최강국의 자리를 미국(United State)에게 넘겨주었지만 여전히 미국과의 끈끈한 관계로 전쟁에도 같이 참여하고 있는 영국의 현재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642 : 웨스트민스터궁 남쪽에 있는 빅토리아타워정원(Victoria Tower Gardens).] 

 

   웨스트민스터궁 남쪽에는 빅토리아타워정원(Victoria Tower Gardens)이 있다. 이름 그대로 웨스트민스터궁 남쪽에는 빅토리아타워(Victoria Tower)가 있다. 관광객이 많이 오가는 웨스트민스터궁 주변과는 달리 정원은 한산하다. 의자에서 앉아서 휴식을 취하였다. 공원에는 1834년에 노예 해방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벅스톤추모분수(Buxton Memorial Fountain)가 있다.

 

[사진 643 : 빅토리아역 부근에는 숙박 업소가 밀집되어 있다.] 

 

   지도를 보면서 숙소로 이동하였다. 빅토리아역 부근에는 규모가 큰 호텔보다는 영어로는 ‘Bed and Breakfast’(침대와 아침식사)라고 부르는 소규모 숙박 시설이 많다. 런던에서는 한인민박인 런던퀸즈민박(http://cafe.daum.net/londonqueens )에 묶었는데 남자는 나 혼자뿐이어서 방을 혼자 사용한다. 나중에 귀국하기 전에도 이용하였는데 항상 여자가 많았다.

 

 

 

 

 

   다음으로 '영국 - 세계 최고의 박물관이 있는 영국의 수도 런던(London) (下)'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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