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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 영국 : 해안을 따라가는 절경을 보여주는 세인트아이브스베이선(St Ives Bay Line)
일인승무ワンマン 2008. 11. 21. 15:4428. 영국 - 해안을 따라가는 절경을 보여주는 세인트아이브스베이선(St Ives Bay Line)
런던지하철을 타고 런던 패딩턴역(London Paddington Station)에 도착하였다. 늦은 밤이 되면서 지하철도 한산하고 역도 한산하다. 간단하게 저녁을 사 먹고 승강장에 갔다.
[사진 738 : 런던지하철 패딩턴역(Paddington Station)의 역명판.]
[그림 739 : 런던 패딩턴역(London Paddington Station)에서 펜잰스역(Penzance Station)까지 이용한 야간열차의 좌석 지정권.]
[사진 740 : 나이트리비에러의 표준석(Standard Class). 의자의 방향 전환이 불가능하고 뒤로 넘어가지 않고 슬라이딩만 가능하다.]
이번에 타는 열차는 잉글랜드 남서쪽 끝에 있는 펜잰스(Penzance)로 가는 야간열차인 나이트리비에러(Night Riviera)이다. 야간열차이므로 좌석이 있는 차량도 있지만 침대칸도 있다. 물론 침대칸은 패스를 사용하는 입장에서도 추가 요금이 부담스럽다. 좌석은 주간에 다니는 열차에 비해서는 크고 2X1 배열이기는 하지만 좌석이 회전이 불가능하여 마주 보면서 가야 한다. 또한 의자가 뒤로 넘어가지 않고 우리나라의 KTX 좌석처럼 미끄러지는 방식이라서 자면서 가기에는 불편하였다. 중간에 타고 내리는 승객이 있는지 밤새도록 차내의 조명을 켜 놓았다. 그래도 피곤해서인지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일어나니 열차는 계속 서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날씨는 흐리고 조금씩 비가 내리고 있었다. 영국에서 흔한 날씨이지만 맑아지기를 원하였다.
열차는 종착역인 펜잰스(Penzance, http://www.penzance-town-council.org.uk )에 도착하였다. 잉글랜드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역이다. 브리튼섬(Great Britain)을 토끼 모양이라고 하였을 때 펜잰스는 토끼의 발바닥 위치에 있다.
[사진 741 : 나이트리비에러 전용으로 사용되는 마크(Mark) 3 객차.]
[사진 742 : 야간열차인 나이트리비에러를 견인하는 클래스(Class) 57 디젤기관차.]
이제 날이 밝았으니 내가 타고 온 열차를 살펴볼 수 있었다. 마크(Mark) 3 객차를 클래스(Class) 57 디젤기관차가 견인하였다. 클래스 57 디젤기관차는 1960년대에 만들어진 클래스 47 디젤기관차를 1998~2003년 사이에 개조하여 만들어졌다. 최고속도는 153km/h로 화물 열차 견인, 야간열차 같은 객차 열차 견인, 보수 공사 등으로 단전된 경우 열차 견인 등에 이용된다. 차량번호 57602~57605는 퍼스트그레이트웨스턴(First Great Western, http://www.firstgreatwestern.co.uk ) 소속으로 야간열차 나이트리비에러(Night Riviera)를 견인하는 전용 기관차이다.
[사진 743 : 펜잰스역의 역명판. 뒤로는 클래스(Class) 221 디젤동차가 보인다.]
[사진 744 : 펜잰스역은 1번 승강장을 제외하고는 지붕이 있어서 비를 맞지 않고 열차에 탈 수 있다.]
펜잰스역은 2면 4선의 승강장이 있는데 종착역답게 끝이 막혀 있다. 승강장에는 트레인셰드(Train shed)라고 부르는 커다란 지붕이 있는데 내가 타고 온 나이트리비에르는 이게 없는 1번선에 도착하였다. 런던 방면으로는 차량 유치선이 있어서 다양한 디젤동차가 있었다.
[사진 745 : 펜잰스의 철자 중에서 P와 Z를 크게 써 놓고 연결되는 교통 수단 타는 곳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 746 : 펜잰스역 앞에는 버스 정류장이 있다.]
역 건물은 돌로 만들어졌고 역 앞에는 펜잰스 철자 중 일부 알파벳을 커다랗게 조형물로 만들어 놓았다. 바다가 바로 앞에 있어서 배로 환승할 수도 있고 광장에는 버스정류장이 있다. 또한 토요일 아침이지만 관광안내소와 식당이 벌써 문을 열어서 관광객들이 들어가 있다. 펜잰스에서는 토끼 며느리발톱에 해당되는 랜즈엔드(Land's End)에 가 볼 수 있다.
다음으로 타는 열차는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세인트아이브스베이선(St Ives Bay Line)을 간다. 세인트아이브스베이선은 펜잰스에서 동쪽에 있는 세인트어스(St Erth)에서 출발하여 세인트아이브스(St Ives)에 이르는 노선이다. 노선 연장은 겨우 7km이고 14분이 걸린다.
[사진 747 : 런던으로 향하는 열차는 양끝에 클래스(Class) 43 디젤기관차가 붙어있는 PP(Push and Pull) 형식이다.]
[사진 748 : 잉글랜드와 웨일즈의 로컬선에서 운행하는 클래스(Class) 150 디젤동차.]
[사진 749 : 옆에서 본 클래스 150 디젤동차.]
[사진 750 : 개조된 클래스 150 디젤동차여서 내부 좌석은 2X2 배열이다.]
세인트아이브스로 가는 열차는 클래스(Class) 150 디젤동차이다. 2량인 기본편성이 두 편성 연결되어 모두 4량이었다. 클래스 150 디젤동차는 1980년대에 30년이 넘은 구형 디젤동차를 교체하고 근거리와 중거리에 운용하기 위하여 만들어졌다. 2~3량 편성이고 최고 속도는 121km/h이다. 많은 승객들이 앉아갈 수 있도록 2X3 좌석 배열을 하고 있으나 최근에 일부 차량은 2X2로 바뀌었다. 영국의 차량 폭이 우리나라와 동일하므로 2X3 배열이 되면 좌석의 폭이 좁다. 현재 잉글랜드와 웨일즈 곳곳에서 다니고 있다.
[사진 751 : 펜잰스를 출발하면 오른쪽으로 브리튼섬과 프랑스 사이에 있는 잉글리시해협(English Channel)이 보인다.]
펜잰스역을 출발하면 오른쪽으로 바다가 계속 보인다. 속도를 많이 내면서 간다. 다음 정차역은 분기되는 세인트어스(St Erth)역이다. 여기서 세인트아이브스베이선(St Ives Bay Line)으로 들어간다.
[사진 752 : 세인트아이브스베이선(St Ives Bay Line)이 분기되는 장소에 있는 신호장.]
[사진 753 : 철길은 세인트아이브스만(St Ives Bay)를 지나가는데 갯벌이 넓게 펼쳐져 있다.]
[사진 754 : 릴런트솔팅역(Lelant Salting Station)의 역명판. 승강장 옆에 주차장이 있다.]
[사진 755 : 커다란 갯벌을 지난다.]
얼마 가지 않아서 오른쪽으로 바다가 보인다. 바다가 들어온 만(灣)을 이루는데 넓게 갯벌이 펼쳐져 있다. 갯벌에는 무언가 자라는지 녹색을 띠고 있다. 계속 갯벌을 따라서 간다. 왼쪽으로는 풀밭이 있지만 점점 절벽으로 바뀌고 열차도 조금씩 올라간다.
[사진 756 : 하얀 백사장 옆을 지난다.]
[사진 757 : 바다를 향하여 튀어나온 세인트아이브스(St Ives)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오른쪽으로는 갯벌에서 넓은 바다로 바뀌고 바로 앞에는 하얀 모래밭이 펼쳐진다. 바다 위에 솟은 천연 항구인 세인트아이브스(St Ives)가 보인다. 열차는 마을로 진입하면서 종착역인 세인트아이브스역에 도착하였다.
[사진 758 : 세인트 아이브스역(St Ives Station)의 역명판.]
[사진 759 : 세인트아이브스역 승강장은 단선이다.]
영국도 로컬선에서는 동차 위주로 운행하므로 종착역인 세인트아이브스역은 단선이다. 원래는 이 자리에 있지 않았다. 세인트아이브스역은 1877년에 그레이트웨스턴철도(Great Western Railway)에서 만들었다. 승강장은 급커브에 있었고 화물을 싣고 내릴 수 있게 되어 있어서 항구에서 잡힌 해산물을 철도로 운반하였다. 트럭에 의한 화물 수송이 늘어나면서 1971년 승강장이 이전되면서 직선이 되었고 이전에 역이 있던 장소는 주차장으로 바뀌었다. 1991년부터는 지방 자치단체의 도움을 받아서 철도가 운영되면서 관광객 유치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사진 760 : 철도 보수 공사가 있을 때에 운행하는 대행 버스.]
[사진 761 : 세인트아이브스역 앞의 건물에는 여행사와 매점이 있다.]
승강장에서 나오면 주차장이 있는 건물 하나가 있다. 여행사가 있어서 승차권을 살 수 있고 매점도 들어와 있다. 비가 조금씩 오는 흐린 날씨이지만 세인트아이브스 시내를 한 번 둘러보기로 하였다.
다음으로 '영국 - 잉글랜드 남서 지역에 있는 아름다운 항구 세인트아이브스(St Ives)'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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