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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영국 - 솔즈베리(Salisbury)의 커다란 돌로 만든 대성당

 

   엑시터 세인트데이비즈역(Exeter St Davids Station)에서 내려서 열차를 갈아탔다. 엑시터 세인트데이비즈역은 엑시터(Exeter, http://www.exeter.gov.uk )의 터미널역이다. 시내에서는 엑시터 센트럴역(Exeter Central Station)이 더 가깝다.

 

[사진 789 : 엑시터 세인트데이비즈역(Exeter St Davids Station)에서 솔즈베리역(Salisbury Station)까지 이용한 클래스(Class) 159 디젤동차.]

 

[사진 790 : 옆에서 본 클래스 159 디젤동차. 쌍미닫이문을 사용한다.] 

 

[사진 791 : 클래스 159 디젤동차의 표준석(Standard Class)의 내부.] 


   갈아타는 열차는 클래스(Class) 159 디젤동차이다. 클래스 159 디젤동차는 159/0형과 159/1형으로 나누어지는데 159/0형은 1992~1993년에 만들어졌고 159/1형은 2006년에 클래스(Class) 158 디젤동차를 개조하여 만들었다. 3량 편성으로 최고 속도는 121km/h이다. 런던 워털루(London Waterloo)~솔즈베리~엑시터 세인트데이비즈 구간에서 주로 운용된다.

 

[사진 792 : 낮은 언덕에 풀밭과 밀밭이 이어진다.]

 

   엑시터 시내를 벗어나면 단선이 되고 열차는 밭과 목장 사이를 달린다. 철길 옆에는 나무를 많이 심어 놓았다. 간간히 고속도로가 보이는데 기차가 자동차보다는 조금 빠르다.

 

[사진 793 : 솔즈베리역의 역명판.] 

 

   2시간을 달려서 솔즈베리(Salisbury, http://www.visitsalisbury.com )에 도착하였다.

 

[사진 794 : 솔즈베리역(Salisbury Station) 대합실. 오른쪽에 스톤헨지(Stonehenge)에 관한 안내문이 있다.]

 

[사진 795 : 잉글랜드의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솔즈베리역 건물.]  

 

   솔즈베리역(Salisbury Station)은 3면 6선의 승강장이 있고 잉글랜드서부본선(West of England Main Line)과 웨식스본선(Wessex Main Line)이 만난다. 1859년 5월에 문을 열었는데 최근에는 역 건물이 잉글랜드의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이 역은 작은 대합실이 있는데 승차권 확인은 하지 않는다. 대합실에는 솔즈베리에서 가까운 세계적인 선사시대 유적인 스톤헨지(Stonehenge, http://www.english-heritage.org.uk/stonehenge )에 대한 안내가 있다. 스톤헨지는 솔즈베리에서 13km 떨어져 있어서 다른 교통 수단을 이용해야 갈 수 있다. 아쉽게도 내가 솔즈베리에 도착한 6월 21일은 스톤헨지 휴관일이었다.

 

[사진 796 : 역에서 나오면 보이는 시계탑. 오래되어 보이지만 정상적으로 작동된다.]

 

[사진 797 : 풀이 많이 자라고 있는 물살이 빠른 하천.]

 

[사진 798 : 솔즈베리대성당 주변에는 성벽이 있다.]

 

[사진 799 : 높이가 123m인 영국에서 가장 높은 솔즈베리대성당(Salisbury Cathedral).] 

 

   걸어서 시내로 향하였다. 시내에는 성벽이 있다. 지금은 과거처럼 통행 제한이 없이 지나갈 수 있지만 차량이 지나가기에는 좁아 보인다. 성벽 안으로 조금 더 가면 커다란 솔즈베리대성당(Salisbury Cathedral, http://www.salisburycathedral.org.uk )이 나타난다.

 

   솔즈베리대성당은 13세기에 지어진 잉글랜드 고딕 건축물 중의 하나이다. 이 대성당은 높이가 123m로 영국에서는 가장 높다. 또한 커다란 수도원과 경내가 있으며 1386년에 만들어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현재도 작동되는 시계가 있다. 2008년에 헌당한지 750주년이 되었다.

 

[사진 800 : 솔즈베리대성당의 통로로 둘러싸인 정원.] 

 

   그러나 아쉽게도 나는 오후 5시가 넘어서 도착하여서 대성당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었다. 다행히도  대성당 통로는 둘러볼 수 있었다. 통로에는 대성당 설립 배경에서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자세히 설명하여 놓았다. 안에는 건물로 둘러싸인 정원이 있었다. 나무 두 그루가 있는데 어떤 의미가 있지 않을까?

 

   솔즈베리대성당에서 자세히 볼 장소는 아름다운 고딕 양식으로 된 챕터하우스(Chapter House)이다. 이곳에는 1215년 잉글랜드의 존 왕(King John of England)이 서명한 대헌장(매그너카터, Magna Carta)이 보존되어 있다. 대헌장은 존 왕이 귀족들의 강요에 의하여 서명하였으며 국왕의 권리를 명시하였다. 왕에게 몇 가지 권리를 포기하고, 법적 절차를 존중하며, 왕의 의지가 법에 의해 제한될 수 있음을 표시하였다. 영국 민주주의의 시작으로 강조되지만 내용 자체에는 민주적인 요소는 없다. 그렇지만 국왕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여 전제 군주의 절대 권력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대헌장은 영어가 아닌 라틴어로 기록되어 있다. 방문자들이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영어를 비롯하여 세계 각국 언어로 번역하여 놓았다. 놀랍게도 한글로도 내용이 나와 있다.

 

[사진 801 : 노벨상(Nobel Prize) 수상자가 살았던 집.]

 

[사진 802 : 암연구 영국(Cancer Research UK) 가게. 암 연구에 필요한 기금 마련을 위하여 각종 물품을 판매한다.]

 

[사진 803 : 솔즈베리역의 열차 출발 안내.]

 

[사진 804 : 런던 근교를 운행하는 클래스(Class) 455 전동차.]

 

   다시 솔즈베리역(Salisbury Station)으로 되돌아왔다. 이번에 타는 열차도 클래스(Class) 159 디젤동차였다. 3량 편성이 연결되어 모두 6량이었다. 열차는 복선인 선로를 쏜살같이 달린다. 피곤하여 잠시 졸았는데 열차는 런던 시내를 가고 있었다. 열차는 종착역인 런던 워털루역(London Waterloo Station)에 7분 지연되어 도착하였다.

 

[사진 805 : 런던 워털루역(London Waterloo Station)에서는 프랑스(France)나 벨기에(Belgium)로 향하는 유로스타(Eurostar)의 출발역이었다는 흔적이 남아있다.]

 

[사진 806 : 영국 왕의 대관식이 열리고 안식처가 있는 웨스트민스터사원(Westminster Abbey).]

 

   런던 워털루역은 며칠 전에도 방문한 적이 있다. 같은 길로 숙소에 돌아가면 재미가 없으니 이번에는 길을 달리하여 돌아갔다. 템즈강(River Thames)을 건너가서 국회의사당(Houses of Parliament, http://www.parliament.uk )인 웨스트민스터궁(Palace of Westminster) 옆을 지나서 웨스트민스터사원(Westminster Abbey, http://www.westminster-abbey.org )으로 향하였다. 웨스트민스터사원은 11세기 에드워드왕(Saint Edward the Confessor)이 세운 세인트 페트로 성당을 모체로 하여 14세기에 헨리 3세(Henry III)가 고딕 양식으로 완성하였다. 1066년 윌리엄 1세(William I)를 비롯하여 엘리자베스 2세(Elizabeth II)까지 역대 왕들이 이곳에서 대관식을 올렸고 또한 이곳에 묻혀 있다. 아직 해는 지지 않아서 밝지만 오후 8시가 넘은 시간이라서 문이 닫혀서 안을 볼 수 없고 건물만 볼 수 있다. 그래도 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807 : 영국의 로마 천주교 교회의 본부인 웨스트민스터대성당(Westminster Cathedral).] 

 

   런던 빅토리아역(London Victoria Station) 부근에는 웨스트민스터대성당(Westminster Cathedral, http://www.westminstercathedral.org.uk )이 있다. 웨스트민스터대성당은 영국의 로마 천주교 교회의 본부로 1903년에 네오비잔틴(neo-Byzantine) 양식으로 만들어졌다. 안에는 대리석으로 모자이크 그림을 붙여놓았다고 하는데 공사 중이다. 낮은 길지만 개관 시간이 있어서 그에 맞추지 않으면 자세히 보기는 힘들다.

 

   이제 하루가 지나고 6월 22일이 되었다. 날짜보다도 중요한 건 일요일이라는 사실이다. 주말에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여 임시열차가 운행되고 차량이 늘어나는 우리나라나 일본과는 달리 유럽은 주말에는 열차 운행이 줄어들고 곳곳에서 보수 공사를 하여 지연되는 일이 잦다. 주말에 열차 운행이 줄어들지만 많은 유럽 사람들도 쉬는 주말을 이용하여 간단히 여행을 다니거나 근교로 많이 움직이므로 결국 엄청 혼잡하다. 그런 관계로 패스를 사용하여 다닐 때에는 주말이 되면 긴장을 해야 했다.

 

   처음 맞이하는 일요일이어서 분위기 파악을 위하여 멀리 가지 않고 런던에서 당일치기로 갈 수 있는 대학도시인 옥스퍼드(Oxford)에 가기로 하였다. 숙소인 런던퀸즈민박(http://cafe.daum.net/londonqueens )에서 가까운 빅토리아 버스터미널(Victoria Coach Station)에서는 버스가 자주 운행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지만 나는 영국철도패스(Britain Rail Pass)가 있으니 기차를 타고 가야 한다. 옥스퍼드로 가는 열차는 런던 패딩턴역(London Paddington Station)에서 탄다. 런던지하철 서클선(Circle Line)을 타면 환승을 하지 않고 갈 수 있는데 보수 공사를 하여서 열차가 다니지 않아서 한 번 갈아타고 갔다. 출발부터 장애가 많다.

 

[사진 808 : 런던지하철(London Underground) 패딩턴역(Paddington Station)의 역명판.]

 

[사진 809 : 승강장 앞에 열차를 타면 갈 수 있는 역을 표시하여 놓았다.]

 

[사진 810 : 고가다리로 연결되는 환승 통로. 자동개표기가 설치되어 있다.] 

 

   해머스미스언시티선(Hammersmith & City Line)으로 패딩턴역에 도착하였다. 다른 노선과는 달리 지상에 승강장이 있고 구름다리를 지나면 바로 환승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지하철에서 일반 철도로 갈아타므로 승차권을 확인할 수 있도록 자동개집표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사진 811 : 런던 패딩턴역(London Paddington Station)의 열차 출발 안내.]

 

[사진 812 : 런던 패딩턴역의 개찰구. 오른쪽으로 히드로익스프레스(Heathrow Express) 승차권 판매소가 있다.] 

 

   아직 여유가 있어서 역을 둘러보기 위하여 대합실로 빠져나왔다. 런던 패딩턴역도 커다랗고 둥근 유리지붕이 설치되어 있다. 많은 승객들이 오가고 있고 상업 시설도 많이 있다.

 

 

 

 

 

   다음으로 '영국 - 세계 최고의 대학 도시 옥스퍼드(Oxford)'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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