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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영국 - 잉글랜드 남서 지역에 있는 아름다운 항구 세인트아이브스(St Ives)

 

   북쪽으로 바다를 끼고 있는 항구 도시인 세인트아이브스(St Ives)는 언덕에 마을이 있고 백사장이 있는 해변도 있어서 여름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이다. 마침 토요일 아침이라서 관광객들이 오가는 걸 쉽게 볼 수 있다. 나는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아서 마을을 한 바퀴 둘러보기로 하였다.

 

[사진 762 : 세인트아이브스역에서 약간 내려가면 모래사장이 펼쳐진다. 멀리 항구와 마을이 보인다.]

 

[사진 763 : 모래사장에서도 약간 높게 지나가는 철길이 보인다.]

 

[사진 764 : 해안 옆의 언덕으로 이어지는 세인트아이브스베이선(St Ives Bay Line)의 철길.] 

 

   역에서 내려가면 모래사장이 있다. 1년 중에서 가장 낮이 긴 하지이지만 영국은 기온이 높지 않아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은 볼 수 없다. 그래도 간간히 산책하는 사람들이 있다. 모래사장에서는 철길이 보인다. 기차에서 보는 경치도 아름답지만 철길을 따라서 산책로를 따라 걸어보는 것도 괜찮다. 철길을 넘어가는 곳이 있어서 바다 절벽 옆으로 가는 철길을 볼 수 있었다.

 

[사진 765 : 세인트아이브스의 길은 좁다. 그래도 깨끗하게 새로 페인트칠을 해 놓았다.]

 

[사진 766 : 바닷가에서 요란한 소리를 내는 새.]

 

[사진 767 : 돌로 만들어진 세인트앤드루교회(St Andrew's Church).]

 

[사진 768 : 세인트아이브스는 언덕에 있는 항구이다.]

 

[사진 769 : 세인트아이브스항구의 보트 타는 곳.] 

 

   이제 세인트아이브스 마을로 들어갔다. 마을에는 새로 페인트칠을 하여 깨끗하고 좁은 길이 곳곳에 있다. 이런 길이지만 자동차가 지나가기도 한다. 바닷가에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어항이지만 지금은 레저를 즐기는 요트가 많이 있다. 바닷가 한쪽으로는 돌로 만들어진 세인트앤드루교회(St Andrew's Church)가 있다.

 

[사진 770 : 세인트아이브스역(St Ives Station)의 안내판. 열차 시각 및 역 이용에 관한 공고가 나온다.]

 

[사진 771 : 세인트아이브스역에 정차하고 있는 클래스(Class) 150 디젤동차.]

 

[사진 772 : 많은 승객이 앉을 수 있도록 좌석은 3X2 배열로 되어 있다.] 

 

   1시간 동안 둘러보고 다시 역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도 클래스(Class) 150 디젤동차이다. 역시 2량 편성이 연결되어서 4량이었다. 올 때와는 달리 승객이 많이 탄다. 이번에 탄 차량은 좌석이 2X3 배열이어서 쉽게 좌석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예상하였듯이 앉아서는 갈 수 있으나 좌석이 너무 좁다.

 

[사진 773 : 썰물 시간대인지 갯벌이 더 넓어졌다.] 

 

   열차는 세인트아이브스역(St Ives Station)을 출발하여 세인트어스역(St Erth Station)으로 향하였다. 썰물 시간대인지 올 때보다 바닷물이 더 많이 빠져나갔다. 갯벌이 더 넓어졌다. 이 열차는 펜잰스역까지 가지 않고 세인트어스역까지만 간다.

 

[사진 774 : 종착역인 세인트어스역에 도착한 열차. 왼손을 올리고 있는 여성은 열차의 차장이다.]

 

[사진 775 : 세인트어스(St Erth)역의 역명판.]

 

[사진 776 : 세인트어스역의 세인트아이브스베이선 승강장의 선로는 끝이 막혀 있다.]

 

[사진 777 : 세인트어스역(St Erth Station) 건물.]

 

[사진 778 : 펜잰스(Penzance) 방향의 철길. 전철화는 되지 않았지만 복선이다.]

 

   세인트어스역에서 런던 방면으로 가는 열차로 갈아탈 수 있다. 세인트어스역은 승강장이 3면 4선인데 2선은 끝이 막혀 있어서 세인트아이브스베이선(St Ives Bay Line) 구간을 오가는 열차가 이용한다. 역 건물은 돌로 만들어졌다.

 

[사진 779 : 슈퍼보이저(Super Voyager)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클래스(Class) 221 디젤동차.]

 

[사진 780 : 클래스 221 디젤동차의 출입문. 옆에는 조그마한 LED가 붙어 있어서 행선지를 표시한다.] 

 

   펜잰스(Penzance)로 향하는 클래스(Class) 221 디젤동차가 들어온다. 2001~2002년에 봄바디어(Bombardier)에서 생산되었으며 4~5량 편성으로 최고 속도는 201km/h이다. 슈퍼보이저(Super Voyager)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내가 탈 열차는 클래스 221 디젤동차가 아니라 앞뒤로 클래스(Class) 43 디젤기관차가 붙어있는 PP편성 열차가 들어왔다. 전체 10량 편성이지만 앞뒤의 기관차를 빼면 객차는 8량이다. 클래스 43 디젤기관차는 고속열차(High Speed Train)이라는 애칭이 있으며 최고속도는 201km/h이다. 고속열차인데 겨우 최고속도가 201km/h밖에 안되냐고 반문할지 모르겠지만 이 차량은 전기가 아니라 디젤로 움직이고 고속전용선이 아니라 기존선을 주행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영국은 철도의 발상지이지만 300km/h 가까이 낼 수 있는 고속전용선은 2007년에 개통되었다. 앞에서 나왔지만 유로스타가 다니는 노선이다. 클래스 43 디젤기관차는 1970년대 말에 만들어졌으며 최근에 리뉴얼되었다.

 

   토요일 오전인데도 런던 방향으로 가는 승객이 많았다. 좌석 곳곳에는 예약 표시가 있어서 빈 좌석을 찾기 위해 차량 내를 한참 오갔다. 열차는 속도를 내면서 동쪽으로 향한다.

 

[사진 781 : 창밖으로 트루러(Truro) 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사진 782 : 루어(Looe)로 가는 지선이 분기되는 리스카드(Liskeard)역의 역명판.]

 

   잉글랜드 남서쪽은 다른 지역과는 경치가 다르다. 언덕이 많고 나무보다는 풀밭이 많다. 스코틀랜드 남쪽의 로우랜드(Lowland)와 비슷하다. 철길도 언덕 위로 올라가는 구간이 많아서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정작 흐리고 비가 내리는 날씨가 원망스럽다. 중간에는 세인트아이브스베이선(St Ives Bay Line)처럼 지선이 있는데 노선 길이는 짧지만 경치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사진 783 : 아래로 보이는 바다에는 요트가 줄지어 있다.]

 

[사진 784 : 숲 사이에 있는 늪지.]

 

[사진 785 : 개찰구가 없어서 주차장이 바로 보이는 토트니스(Totnes)역.]

 

[사진 786 : 멀리 보이는 언덕 사이에는 갯벌이 있다.]

 

[사진 787 : 흐린 날씨에 파도가 많이 치는 잉글리시해협(English Channel).]

 

   플리머스(Plymouth, http://www.visitplymouth.co.uk ) 부근에서는 잠시 오른쪽으로 바다가 보인다. 세인트아이브스베이선처럼 갯벌이 많고 바다에는 요트가 많이 있다. 조금 더 가면 잉글리시해협(English Channel)을 따라서 달린다. 해협이라지만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의 대한해협처럼 파도가 많이 친다. 흐린 날씨에 파도까지 치니 바다가 무섭다.

 

[사진 788 : 마크 3 객차의 출입문은 밖에서만 열린다. 안에서는 창문을 열어서 손을 밖으로 꺼내서 손잡이를 돌리면 된다.] 

 

   열차는 엑시터 세인트데이비즈역(Exeter St Davids Station)에 도착하였다. 이 열차는 다른 차량과는 출입문이 다르다. 밖에서만 열 수 있다. 출입문의 창문을 열고 손을 밖으로 빼서 손잡이를 돌려야 한다. 과거 역에서 직원들이 밖에서 문을 열어주었던 시절의 산물이다. 인건비가 비싼 지금은 그렇게 하기가 힘드니 일본처럼 출입문에 스위치를 달아 놓아서 승객이 누르면 열린다.

 

 

 

 


   다음으로 '영국 - 솔즈베리(Salisbury)의 커다란 돌로 만든 대성당'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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