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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영국 - 세계 최고의 대학 도시 옥스퍼드(Oxford)

 

   옥스퍼드로 가는 열차의 개찰이 시작되었다. 런던 패딩턴역(London Paddington Station)에는 전차선이 있어서 오랜만에 팬터그래프가 달린 전동차를 탈 걸로 기대하였으나 아니었다. 옥스퍼드로 향하는 열차는 퍼스트그레이트웨스턴(First Great Western, http://www.firstgreatwestern.co.uk ) 소속의 클래스(Class) 166 디젤동차 3량 편성이었다. 클래스 166 디젤동차는 1992~1993년에 제작되었으며 런던을 오가는 승객이 많은 도시인 옥스퍼드(Oxford)와 뉴버리(Newbury) 간을 운행하던 기관차와 객차 편성을 대체하였다. 많은 승객이 앉을 수 있도록 좌석은 2X2와 2X3 배열이 섞여 있다. ‘네트워크 익스프레스 터보(Network Express Turbo)'라는 애칭이 있으며 최고속도는 145km/h이다.

 

[사진 813 : 오른쪽은 옥스퍼드로 가는 클래스(Class) 166 디젤동차, 왼쪽은 히드로공항(Heathrow Airport)으로 가는 클래스(Class) 332 전동차.] 

 

[사진 814 : 건너 승강장에는 히드로 익스프레스(Heathrow Express)로 운행하는 클래스(Class) 332 전동차가 있다.]

 

[사진 815 : 옆에서 본 클래스 166 디젤동차.]

 

   좌석이 많지만 승객도 많다. 나는 개표가 시작되었을 때 승강장에 들어가서 겨우 자리를 잡았지만 열차 출발 시각이 임박하자 앉을 좌석이 없어서 서서 가는 승객도 많다. 승객이 이렇게 많은데 동차의 장점을 활용하여 두 편성을 연결하여 다니면 안 되는지?

 

[사진 816 : 철길 주변에는 넓은 밀밭이 있다.] 


   열차는 런던 패딩턴역을 출발하였다. 많은 선로가 나란히 간다. 옥스퍼드까지는 1시간이 걸리는데 정차역은 겨우 3군데이다. 주변보다 낮게 되어 있는 선로를 쏜살같이 달린다. 철길 주변에는 온통 밀밭이 있다.

 

[사진 817 : 옥스퍼드역(Oxford Station) 역명판.]

 

[사진 818 : 옥스퍼드역 승강자. 전철화가 되어 있지 않고 통과선이 있다.]

 

[사진 819 : 옥스퍼드역에는 자동개집표기가 설치되어 있다. 뛰어서 넘어갈 수 없도록 차단기가 높다.]

 

[사진 820 : 옥스퍼드역 대합실 풍경.]

 

[사진 821 : 현대적으로 지어진 옥스퍼드역 건물.] 

 

   1시간을 달려서 옥스퍼드역(Oxford Station)에 도착하였다. 승강장은 2면 3선이 있고 승강장이 없는 통과선이 2선 있다. 역 건물은 옥스퍼드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현대적으로 지어졌다. 옥스퍼드에서도 역을 중심으로 버스가 운행한다. 그렇지만 걸어서도 충분히 시내를 다닐 수 있다. 역은 도시 중심이 아니라 서쪽 끝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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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스퍼드(Oxford, http://www.visitoxford.org )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오래된 대학 도시이다. 옥스퍼드는 처웰강(River Cherwell)이 템즈강(River Thames)과 만나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 색슨(Saxon) 시대부터 외부의 침략을 막기 위하여 축성이 되었다. 오늘날처럼 대학 도시로의 기반은 12세기 헨리 2세(Henry II)가 옥스퍼드에 산재한 학교를 통합하면서 시작되었다. 오랜 세월을 두고 천천히 규모가 커져서 현재는 이곳에는 36개 단과대학에 15,000명 정도의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학부생 이외에도 연구는 물론 관련되는 출판사도 있어서 대학 도시라는 명칭을 가지기에 손색이 없다. 우리나라에서 대학원까지 다녔지만 이곳 옥스퍼드대학교 출판사(Oxford University Press, http://www.oup.com )에서 나온 교과서를 가지고 공부한 적이 있다. 영국에서 나온 책들이라 미국과는 영어가 약간 다른 경우가 있는데 이런 교과서에서 익숙해져서인지 사실 여행 중에 영국이라서 낯선 영어는 없었다. 영국에는 연구 쪽에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세계에서 가장 경제력이 큰 미국에 집중되어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하다.

 

[사진 822 : 옥스퍼드 버스터미널 옆의 광장.]

 

[사진 823 : 일요일 오후를 맞아서 활기찬 옥스퍼드 번화가.]

 

[사진 824 : JR병원으로 가는 옥스퍼드 시내버스.] 

 

   우리나라에도 대학가라면 도서관과 연구실만 있지 않듯이 옥스퍼드에도 시내에는 중심가에는 상점이 많이 있다. 일요일 점심을 넘어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다닌다.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구하는데 불편함이 없게 되어 있다. 아시아에서 오는 학생들도 많은지 아시아식당은 물론 아시아 식료품을 파는 가게도 있다.

 

[사진 825 : 옥스퍼드대학교 머튼대학(Merton College) 건물.]

 

[사진 826 : 넓은 크리스트 처치 풀밭(Christ Church Meadow)에서 사람들이 운동을 즐기고 있다.

 

[사진 827 : 여기는 1784년 10월 4일에 재임스 새들러(James Sadler)가 열기구를 타고 하늘을 날았던 장소입니다.]

 

[사진 828 : 옥스퍼드 내의 작은 산책로.]

 

[사진 829 : 옥스퍼드 시내를 흐르는 처웰강(River Cherwell).]

 

   작은 옥스퍼드 박물관(Museum of Oxford, http://www.museumofoxford.org.uk )을 관람한 후에 커다란 공원인 크리스트 처치 풀밭(Christ Church Meadow)으로 갔다. 여기서는 일요일을 맞아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커다란 학교 건물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는 크리스트 처치 대학(Christ Church College, http://www.chch.ox.ac.uk )과 머튼대학(Merton College, http://www.chch.ox.ac.uk )이 보인다. 동쪽으로는 작은 길이 있어서 풀밭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 또한 도심의 동쪽으로는 누런 물빛의 처웰강(River Cherwell)이 흐른다.

 

   우리나라의 대학은 학교 안과 밖이 분리되어 있어서 보통은 캠퍼스 내에 건물이 다 있지만 옥스퍼드는 단과대가 하나씩 생기면서 서로 연합하여 옥스퍼드대학교(University of Oxford, http://www.ox.ac.uk )를 이루고 있어서 학교 건물이 시내에 분산되어 있다. 학교 안과 밖이라는 구분이 없다. 학교 건물과 일반 주택가가 섞여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진 830 : 옥스퍼드대학교 과학 구역(Science Area) 안내판.] 

 

[사진 831 : 옥스퍼드대학교 의과학 연구동 지역.]

 

[사진 832 : 옥스퍼드대학교 임학 연구동.]

 

[사진 833 : 옥스퍼드대학교 화학과 물리화학 연구동.]

 

[사진 834 : 옥스퍼드대학교 화학과 생화학 연구동 중의 하나인 도날드 우즈(Donald Woods) 건물.]

 

[사진 835 : 옥스퍼드대학교 화학과 생화학 연구동 안내. 건물이 3개나 있다.]

 

[사진 836 : 옥스퍼드대학교 화학과 무기화학 연구동.]

 

[사진 837 : 옥스퍼드대학교 화학과 유기화학 연구동. 다른 건물과는 달리 최근에 지어졌다.]

 

[사진 838 : 길 이름이 블랙홀로(Blackhall Road)이다. 여기서 모든 걸 빨아들이는지?] 

 

   무엇보다도 옥스퍼드에서 과학 연구가 어디서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였다. 지도를 보니 북쪽에 과학 구역(Science Area)이 있었다. 길을 따라서 가 보았다. 기초 의학과 자연과학을 연구하는 건물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건물이 분야별로 나누어져 있어서 규모가 훨씬 컸다. 내가 졸업한 대학교의 경우에는 나의 전공인 화학(Chemistry)은 건물 2개를 전부 사용하는 정도였지만 옥스퍼드대학교의 화학과(http://www.chem.ox.ac.uk )는 분야별로 건물이 하나 이상 있었다. 물리화학(Physical Chemistry), 무기화학(Inorganic Chemistry), 유기화학(Organic Chemistry)은 각각 건물 하나였으며 생화학(Biochemistry)은 3개나 되고 건물이 컸다. 오래된 대학이지만 현재의 학문의 경향에 맞게 운영되고 있었다.

 

   일요일이라서 건물 내는 물론 주변도 한가하였지만 가끔씩 실험실을 들어가고 나가는 연구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도 연구를 할 때에는 주말에 가끔씩 나와서 실험을 하기도 했으니. 유럽 여러 나라는 다녔지만 가장 활발하게 연구가 이루어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사진 839 : 과학 구역(Science Area) 뒤쪽으로 있는 넓은 공원.]

 

[사진 840 : 옥스퍼드 시내의 도로는 한산하고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주변 환경도 정말 마음에 들었다. 넓은 풀밭이 있는 공원이 가까이 있고 도로에는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배려를 해 놓았다. 내가 연구한 건물에는 차량을 위한 주차장은 있지만 자전거를 위한 주차장은 없어서 항상 불편하였다. 게다가 주변 도로는 전혀 자전거 전용 도로가 없어서 조심해서 다녀야 했다. 게다가 영국은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니 실제로는 1년 내내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있는 셈이다. 여행을 중단하고 그냥 여기서 눌러앉고 싶었다.

 

 

 

 

 

   다음으로 '영국 - 밴버리(Banbury)를 거쳐서 런던 메를러번역(London Marylebone Station) 도착'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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