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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영국 - 웨일즈(Wales)의 2000년 역사를 볼 수 있는 카디프성(Cardiff Castle)

 

   오늘은 런던(London)을 떠난다. 가방을 숙소에 보관하고 간단하게 다녔는데 이제부터는 무거운 가방을 메고 다녀야 한다.

 

[사진 867 : 우리나라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런던 퀸즈민박의 도미토리방.]

 

[사진 868 : 런던지하철 패딩턴역(Paddington Station)의 서클선(Circle Line)과 디스트릭트선(District Line) 승강장.]


   평일이어서 런던지하철 서클선(Circle Line)은 정상적으로 운행된다. 환승 없이 한 번에 오니 15분만에 패딩턴역(Paddington Station)에 도착하였다. 패딩턴역에서 서클선 승강장에는 둥근 지붕이 있어서 밖의 빛이 들어올 수 있다.

 

[사진 869 : 런던 패딩턴역(London Paddington Station)의 열차 출발 안내.]

 

[사진 870 : 런던 패딩턴역에는 다양한 식당과 상점이 있다.]

 

[사진 871 : 편성의 앞과 뒤에 붙어 있는 클래스(Class) 43 디젤기관차.]

 

[사진 872 : 안에서는 열 수 없는 마크(Mark) 3 객차의 출입문.] 

 

   런던 패딩턴역에서 웨일즈(Wales)의 스완지(Swansea)로 향하는 열차를 탔다. 퍼스트그레이트웨스턴(First Great Western, http://www.firstgreatwestern.co.uk ) 소속의 클래스(Class) 43 디젤기관차가 붙어있는 PP편성이다. 전체 10량 편성이지만 앞뒤의 기관차를 빼면 객차는 8량이다. 클래스 43 디젤기관차는 고속열차(High Speed Train)이라는 애칭이 있으며 최고속도는 201km/h이다.

 

[사진 873 : 온통 푸르고 평평한 풀밭을 지난다.]

 

[사진 874 : 웨일즈에 들어서서 어스크강(River Usk)을 건넌다.] 

 

   평일이어서 차내는 한산하다. 열차는 런던 패딩턴역을 출발하자 쏜살같이 달리기 시작한다. 피곤하여 잠시 졸다가 깨니 열차는 브리스틀(Bristol)을 지나서 웨일즈로 들어섰다. 웨일즈라고 경치가 특별히 달라지는 건 아니지만 역명판에는 웨일즈어(Cymraeg, Welsh)가 같이 병기되어 있다. 웨일즈에서는 웨일즈어를 쓸 수 있는 사람이 약 20%를 넘는 정도이지만 웨일즈어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그렇지만 영어가 아직은 더 널리 쓰이고 영어로만 표시된 경우도 많아서 웨일즈어를 모른다고 하여도 여행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단지 로컬선을 타면 영어 지명이 없는 경우가 있어서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난감한 경우가 있다.

 

[사진 875 : 카디프 센트럴역(Cardiff Central Station) 역명판. 녹색은 웨일즈어(Cymaeg, Welsh)이다.]

 

[사진 876 : 2008년 초에 개량되어서 운행하는 클래스(Class) 158 디젤동차.]

 

[사진 877 : 카디프 근교를 운행하는 클래스(Class) 142 디젤동차.]

 

[사진 878 : 카디프 센트럴역에는 자동개집표기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 879 : 카디프 센트럴역 대합실.] 

 

   열차는 카디프 센트럴역(Cardiff Central Station)에 도착하였다. 웨일즈에서 가장 큰 역이고 승강장은 3면 7선이다. 전철화는 되어 있지 않아서 디젤동차가 오간다. 영국은 의외로 유럽 다른 나라에 비하여 전철화가 많이 되어 있지 않다.

 

[사진 880 : 카디프 센트럴역 건물에는 '그레이트웨스턴철도(Great Western Railway)'라고 글자를 새겨놓았다.]

 

   카디프 센트럴역은 1850년에 사우스웨일즈철도(South Wales Railway)로 문을 열었다. 이를 계승한 그레이트웨스턴철도(Great Western Railway)에서 1932년에 역 건물을 새로 지으면서 회사 이름을 입구에 크게 조각하여 놓았다. 역 관리는 웨일즈에서 대부분의 열차를 운행하는 어라이버트레인즈 웨일즈(Arriva Trains Wales, http://www.arrivatrainswales.co.uk )에서 담당하고 있다.

 

[사진 881 : 카디프 센트럴역 앞에는 버스 정류장이 있다.] 

 

   카디프 센트럴역 앞에는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주변 지역으로 이동하기가 쉽게 되어 있다. 그렇지만 내가 가고자 하는 카디프성은 걸어서 충분히 갈 수 있다. 카디프성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걸렸다.

 

[사진 882 : 카디프성(Cardiff Castle) 입구. 왼쪽의 파란 작은 건물이 매표소이다.]

 

[사진 883 : 성 입구에 있는 성에 대한 안내문. 왼쪽은 웨일즈어(Cymraeg, Welsh)이고 오른쪽은 영어(English)이다.]

 

[그림 884 : 카디프성 입장권.]

 

[그림 885 : 카디프성 안내 팸플릿.] 

 

   카디프성은 무료 입장이 아니다. 입장료는 £8.95로 꽤 비싼 편이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그냥 갈 수는 없다. 입장권에는 성 내부 투어가 포함되어 있다. 결론적으로는 비싼 입장료만큼 볼 게 있다.

 

   카디프성(Cardiff Castle, http://www.cardiffcastle.com )은 1091년 부근에 로마성(Roman Fort)으로 처음 만들어졌으나 흔적만이 남아 있고 19세기 말에 뷰트가의 3번째 후작이었던 잔 크리치튼스투아트(John Crichton-Stuart, 3rd Marquess of Bute)가 건축가인 윌리엄 버지스(William Burges)에게 맡겨서 빅토리아 고딕(Victorian Gothic) 양식으로 지어졌다. 1947년에 카디프시(http://www.cardiff.gov.uk )는 뷰트가로부터 £1에 카디프성을 샀다. 시에서는 웨일즈군사박물관(Welsh Regiment Museum)을 만들고 이전에 있었던 노르만성채(Norman Keep)를 복원하고 웨일즈를 소개할 수 있는 전시실을 설치하였다. 전시실에는 짧은 다큐멘터리를 보여주면서 웨일즈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웨일즈 역사를 시대별로 간략하게 보여주고 있다. 귀족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시계탑(Clock Tower)과 아파트(Apartments)는 투어로만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료에 투어 요금이 포함되어 있다.

 

[사진 886 : 카디프성 안에서 본 입구. 왼쪽으로는 웨일즈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관이 있고 돌로 된 성의 건물 안에는 웨일즈군사박물관(Welsh Regiment Museum)이 있다.]

 

[사진 887 : 웨일즈군사박물관(Welsh Regiment Museum) 입구.]

 

   카디프성에 들어가니 입장권을 보더니 투어가 있다고 직원이 알려준다. 투어를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아까워서 먼저 웨일즈군사박물관(Welsh Regiment Museum)에 들어갔다. 박물관은 작았지만 웨일즈군의 역사 및 그동안의 활동이 나와 있었다. 특히 눈에 들어오는 건 이들의 한국전쟁 파병이었다. 작지만 우리나라에서 찍은 사진과 뉴질랜드군과 운동하는 사진이 있었다. 나중에 우리나라 부산에 있는 유엔기념공원(UN Memorial Cemetery in Korea, http://www.unmck.or.kr )에 가니 영국은 한국전쟁에서 영연방 국가와 같이 작전을 수행하였다고 한다.

 

[사진 888 : 성벽 위에는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다.]

 

[사진 889 : 성벽 위에서 내려다본 성 안의 풀밭.]

 

[사진 890 : 성에서 본 카디프 시내. 1999년 럭비월드컵을 위하여 만들어진 밀레니엄경기장(Millenium Stadium)이 보인다.]

 

[사진 891 : 투어가 출발하는 성의 통로.]

 

[사진 892 : 외부의 공격을 막기 위하여 창문의 틈이 좁다.]

 

[사진 893 : 안에는 화려한 장식이 있는 방이 있는 시계탑(Clock Tower).]

 

[사진 894 : 투어를 통해서만 내부를 볼 수 있는 아파트(Apartments).] 

 

   성벽 위에는 걸으면서 카디프 시내는 물론 성 안쪽을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투어를 하기 위하여 들어갔다. 투어는 영어로 진행되는데 성 내부의 방을 하나씩 설명하여 준다. 19세기 말에 완성되어서 지금 보아도 오래되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고 화려하다.

 

[사진 895 : 카디프성에서 가장 높은 노르만성채(Norman Keep).]

 

[사진 896 : 노르만성채 안쪽으로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사진 897 : 카디프성 북쪽으로는 뷰트공원(Bute Park)이 있다.]

 

[사진 898 : 노르만성채에서 내려다본 성 안의 풀밭. 사람들이 잔디 위에서 맑은 날씨를 즐기고 있다.] 

 

   투어를 끝내고 노르만성채로 향하였다. 멀리서 보았을 때에는 높아 보이지 않았는데 실제 올라가려니 계단이 많다. 성채 안으로는 넓은 공간이 있고 안으로 계단이 있어서 성채 정상으로 올라간다. 성의 북쪽으로는 뷰트공원(Bute Park)으로 키가 큰 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다. 성의 안에 있는 풀밭을 내려다볼 수 있는데 관람보다는 햇빛을 즐기면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많다.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은 영국에서는 햇빛이 비치는 날이면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웨일즈의 로컬선을 타기 위하여 카디프성에서 나와서 역으로 돌아갔다.

 

 

 

 


   다음으로는 '영국 - 웨일즈와 잉글랜드 사이의 언덕을 가는 하트오브웨일즈선(Heart of Wales Line)'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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