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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영국 - 밴버리(Banbury)를 거쳐서 런던 메를러번역(London Marylebone Station) 도착

 

   옥스퍼드대학교 과학 구역(Science Area)을 둘러보고 나왔다. 돌아가는 길에 보니 이곳에도 자연사박물관이 있었다. 런던에 있는 것과 구별하기 위하여 옥스퍼드대학교 자연사박물관(Oxford University Museum of Natural History, http://www.oum.ox.ac.uk )이라고 되어 있었다.

 

[사진 841 : 옥스퍼드대학교 자연사박물관(Oxford University Museum of Natural History) 건물.]

 

[사진 842 : 옥스퍼드대학교 자연사박물관 내부.]

 

[사진 843 : 과거 지구에 살았던 생물의 화석을 전시한다. 시기의 이름은 여러 언어로 적어놓았다.] 

 

   옥스퍼드대학교 자연사박물관은 런던에 있는 자연사박물관과는 만든 목적이 다르다. 1850년에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자연과학 연구가 시작되었지만 관련되는 과들은 도시에 흩어져 있었다. 자연사박물관을 지어서 모두 이곳에 모여서 강의가 이루어졌고 연구 및 교육에 필요한 시료도 모였다. 과학 연구가 활성화되어 각 과들이 커지면서 북쪽의 과학 구역에 건물을 지어서 나갔지만 시료는 그대로 남아서 박물관을 이루었다. 규모는 런던에 있는 자연사박물관에 비하여 훨씬 작고 주로 화석과 광물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 844 : 고미술품을 많이 전시하고 있는 애시몰린박물관(Ashmolean Museum).]

 

[사진 845 : 길 양옆의 오래된 건물은 모두 바들리언도서관(Bodleian Library)이다.]

 

[사진 846 : 원형 건물인 래드클리프 캐머러(Radcliffe Camera).] 

 

   간단히 보고 시내로 돌아갔다. 고미술품이 많은 애시몰린박물관(Ashmolean Museum, http://www.ashmolean.org ) 옆을 지나갔다. 이미 입장시간이 지나서 문은 닫혀 있고 젊은이들이 햇빛을 받으며 맑은 날씨를 즐기고 있다. 바들리언도서관(Bodleian Library, http://www.ouls.ox.ac.uk/bodley )을 거쳐서 옥스퍼드를 상징하는 곳 중의 하나인 래드클리프 광장(Radcliffe Square)에 갔다. 광장 중심에는 의사였던 잔 래드클리프(John Radcliffe)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원형 건물인 래드클리프 캐머러(Radcliffe Camera)가 있다. ‘Camera'는 라틴어로 방이라는 의미이다. 사진을 전시하는 장소가 아니라 도서관의 일부이다.

 

[사진 847 : 옥스퍼드 버스터미널에는 여러 회사의 버스가 운행한다.]

 

[사진 848 : 모니터에는 출발할 열차 목록을 표시한다.] 


   아직 날이 밝지만 저녁 시간이 되면서 버스터미널에는 런던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다시 열차를 타고 돌아가야 한다. 런던으로 가는 열차를 타면 1시간이면 갈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같은 노선을 타야 한다. 조금 북쪽으로 올라가서 런던으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사진 849 : 틸팅 기능이 있는 클래스(Class) 221 디젤동차.]

 

   맨체스터 피커딜리(Manchester Piccadilly)역으로 가는 열차가 들어왔다. 크로스컨트리(Cross Country, http://www.crosscountrytrains.co.uk ) 소속의 클래스(Class) 221 디젤동차가 들어온다. 2001~2002년에 봄바디어(Bombardier)에서 생산되었으며 4~5량 편성으로 최고 속도는 201km/h이다. ‘슈퍼 보이저(Super Voyager)’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일본처럼 ‘Super'가 붙으면 무언가 기능에서 차이가 있는데 애칭이 그냥 ‘보이저(Voyager)’인 클래스(Class) 220 디젤동차와 겉모습은 같지만 클래스 221 디젤동차는 영국에서는 드문 틸팅 열차(tilting trains)로 승차감을 떨어뜨리지 않고 곡선에서 더 빨리 달려서 약 10% 정도 시간 단축을 이루었다.

 

[사진 850 : 밴버리역(Banbury Station) 승강장.]

 

[사진 851 : 밴버리역 건물. 일부는 전면 유리로 되어 있고 역 앞에는 주차장과 버스 타는 곳이 있다.]

 

[사진 852 : 밴버리역의 대합실. 창구는 문을 닫았고 자동발매기에서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다.] 

 

   차내에는 승객이 많아서 서서 갔다. 다음 역인 밴버리(Banbury)에서 내렸다. 밴버리역은 승객이 많지 않아서 한산하였다. 승강장은 2면 5선인데 1선은 끝이 막혀 있고 양쪽으로 승강장이 있다. 역 건물은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고 다른 교통편으로 갈아타기 쉽게 광장을 만들었다. 매표소는 이미 문을 닫았고 자동발매기만 가동되고 있다.

 

[사진 853 : 치턴철도(Chiltern Railways)의 클래스(Class) 168 디젤동차.]

 

[사진 854 : 클래스 168 디젤동차의 표준석(Standard Class).] 

 

   밴버리역에서는 런던 메를러번역(London Marylebone Station)으로 가는 열차를 탔다. 독일철도(Deutsche Bahn, DB, http://www.db.de )의 자회사인 칠턴철도(Chiltern Railways, http://www.chilternrailways.co.uk ) 소속의 클래스(Class) 168 디젤동차를 탔다. 1997~2006년 사이에 순차적으로 제작되었으며 최고속도는 160km/h이다. 3~4량 편성으로 ‘클럽먼(Clubman)'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사진 855 : 런던 메를러번역(London Marylebone Station)의 자동개집표기.]

 

[사진 856 : 런던 메를러번역의 열차 출발 안내. 다른 터미널역에 비해서는 열차가 적게 출발한다.]

 

[사진 857 : 대합실 한쪽에는 런던지하철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통로가 있다.]

 

[사진 858 : 런던 터미널역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작은 런던 메를러번역 건물.] 

 

   버밍엄(Birmingham)에서 타고 온 승객이 많아서 빈자리가 없다. 출입문 옆에서 서서 갔다. 1시간 15분을 달려서 런던 메를러번역(London Marylebone Station)에 도착하였다. 다른 런던의 터미널역과 비교하면 한산하였다. 런던지하철로 갈아탈 수 있는데 대합실에 지하철 승강장으로 들어가는 개찰구가 있다.

 

   런던 메를러번역은 런던의 터미널역 중에서는 가장 늦은 1899년에 만들어졌다. 런던 유스턴역(London Euston Station)과 런던 패딩턴역(London Paddington Station) 사이에 있다. 역의 규모도 가장 작다. 그렇지만 민영화되었을 때 칠턴철도가 버밍엄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승객이 늘어났고 런던 메를러번역은 승강장을 확장하였다. 실제 런던과 버밍엄 사이를 오간다면 서해안본선(West Coast Main Line)이 더 빠르지만 런던과 버밍엄에서 탈 수 있는 역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진 859 : 런던 유스턴역(London Euston Station) 입구.] 

 

[사진 860 : 런던 유스턴역 대합실.] 

 

   런던의 마지막 밤이어서 더 돌아다니고 싶었다. 걸어서 다른 터미널역으로 향하였다. 먼저 런던 유스턴역(London Euston Station)이 나타났다. 서해안본선(West Coast Main Line)이 여기서 출발하고 스코틀랜드(Scotland)로 가는 야간열차도 여기서 탈 수 있다.

 

[사진 861 : 런던 킹스크로스역(London King's Cross Station) 입구.]

 

[사진 862 : 런던 킹스크로스역 대합실.] 

 

   런던지하철 한 정거장을 더 가면 런던 킹스크로스역(London King's Cross Station)과 런던 세인트팬크러스역(London St Pancras Station)이 있다. 두 역 사이에는 도로가 있어서 지하철 통로로 연결되어 있다. 킹스크로스역은 해안을 따라서 가는 동해안본선(East Coast Main Line)이 출발한다.

 

[사진 863 : 최근에 유리 궁전으로 바뀐 런던 세인트팬크러스역(London St Pancras Station).]

 

[사진 864 : 런던 세인트팬크러스역 지상 2층 승강장. 잉글랜드 중부로 가는 열차가 출발한다.] 

 

[사진 865 : 새로 만들어서 깨끗한 유로스타(Eurostar) 대합실.]

 

[사진 866 : 유럽 대륙과 영국 사이를 운행하는 유로스타 클래스(Class) 373 전동차.] 

 

   런던 세인트팬크러스역은 유로스타(Eurostar, http://www.eurostar.com )가 출발하므로 세인트팬크러스인터내셔널(St Pancras International)이라고도 한다. 영국 내를 연결하는 열차도 운행하는데 런던 시내 동부의 남북을 연결하는 템즈링크(Thameslink)를 탈 수 있다. 2009년 12월부터는 유로스타가 운행하는 고속선으로 잉글랜드 남부 지역으로 가는 열차가 운행할 예정이다. 세인트팬크러스역은 유리 궁전으로 새로 지어졌다. 내부도 크고 깔끔하다. 유로스타는 따로 대합실과 매표소가 있다. 프랑스나 벨기에로 가는 열차가 출발하므로 영어 이외에도 프랑스어로 안내 방송을 한다.

 

   이렇게 런던의 터미널역을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갔다. 그래도 아직은 가보지 못한 터미널역이 남아 있다. 내일은 런던을 떠나야 한다. 그렇지만 런던은 생각보다 크고 볼거리가 많아서 나중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

 

 

 

 

 

   다음으로는 '영국 - 웨일즈(Wales)의 2000년 역사를 볼 수 있는 카디프성(Cardiff Castle)'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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