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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영국 - 영국 철도 패스(Britain Rail Pass) 종료하고 스코틀랜드 수도인 에든버러(Edinburgh) 산책

 

   국립철도박물관(National Railway Museum, http://www.nrm.org.uk )에서 나온 시각은 오후 4시 30분이었다. 박물관에서 자세히 보지도 않았는데 6시간이 넘게 있었다. 오늘이 영국 철도 패스(Britain Rail Pass)의 마지막 날이다. 밤 12시가 되기 전까지 숙소를 예약한 에든버러(Edinburgh)에 가야 한다.

 

[사진 1163 : 요크 시내는 성으로 둘러싸여 있다.]

 

[사진 1164 : 요크의 자동 교통 안내기. 위의 모니터에서는 노선버스 도착 예정 시각을 보여준다.]   

 

   사실 요크(York, http://www.visityork.org )는 국립철도박물관 이외에도 볼거리가 많이 있다. 20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도시인 요크는 주인도 여러 번 바뀌었다. 71년에는 로마인(Romans)들이 들어와서 도시를 만들었으며 867년에는 덴마크 바이킹이 차지하여 100년 가까이 지배하였다. 16세기에는 런던이 커지고 잉글랜드내전(English Civil War)을 겪으면서 피해가 심하였으나 1839년 동해안본선(East Coast Main Line)이 개통되고 노스이스턴철도(North Eastern Railway)의 본거지가 되면서 지역의 중심으로 다시 번영을 하기 시작하였다. 요크에는 13세기에 만들어진 성벽(City Walls)이 도심을 둘러싸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딕 양식의 건물인 요크 대교회당(York Minster, http://www.yorkminster.org )이 있다. 시간이 짧아서 요크를 둘러보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

 

[사진 1165 : 요크역(York Station)에는 마중을 나온 사람들이 잠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사진 1166 : 요크역의 열차 출발 및 도착 안내.] 

 

   요크역에 들어가서 북쪽인 에든버러(Edinburgh)로 가는 열차를 기다렸다. 동해안본선(East Coast Main Line)은 201km/h를 낼 수 있는 고속열차가 운행하는데 클래스(Class) 91 전기기관차가 앞뒤로 붙은 인터시티(InterCity) 225와 클래스 43 디젤기관차가 앞뒤로 붙은 인터시티 125가 있다. 동해안간선은 전구간이 전철화가 되었지만 디젤동차나 디젤기관차도 운행되고 있다.

 

[사진 1167 : 내부가 새로 단장한 마크(Mark) 3 객차.]

 

[사진 1168 : 흐름이 거의 없어보이는 강을 건넌다.]

 

[사진 1169 : 도시에 비해서는 매우 높이 있는 철교를 지난다.]

 

[사진 1170 : 잉글랜드 북동부에서 규모가 큰 도시인 뉴캐슬(Newcastle)에 정차 중.]

 

[사진 1171 : 승강장 밖으로는 풀로 덮인 언덕이 이어지는 알른머스(Alnmouth)역.] 


   아쉽게도 들어오는 열차는 인터시티 125였다. 양끝에 디젤기관차가 있고 객차가 8량 연결되어 있다. 평일이지만 승객이 제법 많아서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열차는 예상대로 속도를 많이 내면서 달렸다. 이름과는 달리 전혀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는 서해안본선(West Coast Main Line)과는 달리 동해안본선은 바다 절벽 위를 쏜살같이 달린다. 중간에 정차하는 역 중에는 언덕 위에 있어서 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열차 내에서는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동하고 있는 열차라서 인공위성을 이용하여 인터넷 신호를 주고받아서 속도는 매우 늦다. 역에 정차하고 있을 때에만 그런대로 사용할 수 있다. 운행 속도는 빠르지만 20년이 넘은 오래된 차량이어서 그런지 승차감은 좋지 않다. 그래도 디젤기관차가 견인하고 있어서 소음은 적다.

 

[사진 1172 : 에든버러 웨이벌리역(Edinburgh Waverly Staion)의 대합실.]

 

[사진 1173 : 에든버러 웨이벌리역 안에는 도로가 있어서 횡단보도가 있고 차들이 다닌다.]

 

[사진 1174 : 에든버러 웨이벌리역 남쪽 출입구.] 

 

   종착역인 에든버러 웨이벌리역(Edinburgh Waverly Station)에 도착하였다. 에든버러의 터미널역답게 규모가 컸다. 승강장이 많이 있고 승강장 옆에는 도로가 있었다. 좀 복잡하기는 하였지만 역에서 무사히 빠져나왔다.

 

   숙소는 역에서 가까운 세인트크리스토퍼즈인(St Christopher's Inn, http://www.st-christophers.co.uk/edinburgh-hostels )이었다. 시설은 잘 되어 있었으나 건물 1층에는 바(bar)가 있어서 무척 시끄러웠다. 그래도 방 안에는 사람들이 모두 놀러나가서 한산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남여가 섞여서 자는 방(mixed dormitory)인데 아무 일 없이 움직이는 백인 아가씨들과는 달리 나는 어색하기만 하다. 그래도 피곤해서인지 어떻게 잠이 들었다.

 

   다음 날은 에든버러 시내를 둘러보기로 하였다. 어제까지는 철도 패스를 사용하여서 계속 기차를 타고 다녔지만 이제는 여유 있게 다닐 수 있지만 기차 타는 건 부담이 된다. 에든버러 시내는 걸어서 충분히 다닐 수 있는 크기이다.

 

   숙소에서 나와서 에든버러 웨이벌리역을 보니 골짜기 아래에 있다. 즉 철길은 에든버러에서 높이가 낮은 지역을 통과하여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곳곳에 터널이 있다. 철길 주변은 나무가 무성하여 높이 올라가지 않으면 어디에 있는지 찾기 힘들다.

 

[사진 1175 : 프린세스 스트리트공원(Princes Street Gardens)에 있는 스코틀랜드 내셔널갤러리(National Gallery of Scotland).]

 

[사진 1176 : 지방 육군(territorial army) 창설 100주년을 기념하여 장식을 한 꽃밭.]

 

[사진 1177 : 프린세스 스트리트공원(Princes Street Gardens) 내의 야외 무대.]

 

[사진 1178 : 로스분수(Ross Foundation) 뒤로는 돌로 된 언덕 위에 있는 에든버러성(Edinburgh Castle)이 보인다.] 


   에든버러 웨이벌리역이 있는 골짜기 서쪽으로는 프린세스 스트리트공원(Princes Street Gardens)이 펼쳐져 있다. 넓은 풀밭이 펼쳐져 있고 스코틀랜드 내셔널갤러리(National Gallery of Scotland, http://www.nationalgalleries.org )와 로열스코티시아카데미(Royal Scottish Academy, http://www.royalscottishacademy.org )를 비롯한 박물관과 야외 공연장까지 있다. 골짜기에 있어서 에든버러 시내에서 가장 높이 있는 에든버러성이 보인다.

 

[사진 1179 : 화려하지만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비석.]

 

[사진 1180 : 세인트커트버츠교회(St Cuthbert's Church) 예배당 주변의 풀밭에는 수많은 비석이 놓여 있다.]

 

[사진 1181 : 세인트커트버츠교회(St Cuthbert's Church) 예배당 입구.]

 

[사진 1182 : 소박하게 꾸며놓은 세인트커트버츠교회 예배당.] 

 

   공원의 서쪽 끝에는 세인트커트버츠교회(St Cuthbert's Church)가 있다. 교회 주변에는 온통 비석이 서 있고 나무를 많이 심어놓았다. 오래된 비석은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서 글자를 알아볼 수 없다. 사람이 그랬는지 아니면 자연적으로 부서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부러진 비석도 있다. 돌로 지어진 교회 내부는 러시아처럼 화려한 금 장식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멋지게 만들었다. 내부는 대부분이 20세기에 만들어졌다.

 

[사진 1183 : 에든버러 거리에 있는 시계탑.]

 

[사진 1184 : 에든버러에도 유리로 된 현대식 건물이 있다.]

 

[사진 1185 : 버스정류장에는 노선도와 도착 시각이 기재되어 있다.] 

 

   길을 따라서 에든버러 거리를 계속 갔다. 돌로 된 오래된 건물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약간 벗어나니 유리로 된 현대식 건물도 있다. 그렇지만 도로는 여전히 좁다. 시내버스가 다니는데 우리나라와는 달리 버스가 정차하는 시각이 표시되어 있다. 정차하는 버스의 노선도도 같이 나와 있다. 버스는 평일에는 자주 다니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많이 줄어든다.

 

[사진 1186 : 에든버러대학교(University of Edinburgh, http://www.ed.ac.uk ) 학생들이 운영하는 베들럼극장(Bedlam Theatre).]

 

   에든버러대학교(University of Edinburgh, http://www.ed.ac.uk ) 학생들이 운영하는 베들럼극장(Bedlam Theatre, http://www.bedlamtheatre.co.uk )을 지나서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of Scotland, http://www.nms.ac.uk )에 도착하였다. 국립이므로 이곳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사진 1187 :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of Scotland) 입구.]

 

[그림 1188 :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 안내 지도.]

 

[사진 1189 :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체세포를 이용하여 복제한 양 돌리(Dolly).]

 

[사진 1190 : 옷감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방직기.]

 

[사진 1191 : 위스키를 생산하는 양조 시설.] 

 

   모두 8층으로 된 규모가 큰 박물관인데 스코틀랜드의 생성 과정에서부터 산업 혁명 이후의 스코틀랜드인들의 이민 과정까지를 시대별로 자세히 전시하여 놓았다. 곳곳에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코너를 만들어놓았고 간단한 다큐멘터리도 보여준다.

 

[사진 1192 : 의회 광장(Parliament Square)에 있는 세인트자일즈대성당(St. Giles' Cathedral).]

 

[사진 1193 : 스코틀랜드 전통 복장을 입고 음악을 연주하는 악사.]

 

[사진 1194 : 스코틀랜드의 중요한 행정 기관인 의회당(Parliament House).] 


   간단하게 박물관을 관람하고 나서 에든버러성으로 향하였다. 가는 좁은 길에는 스코틀랜드의 중요한 행정 기관인 의회당(Parliament House)이 있고 맞은 편에는 세인트자일즈대성당(St. Giles' Cathedral, http://www.stgilescathedral.org.uk )이 있다. 에든버러성으로 들어가는 길은 하나밖에 없어서 관광객들도 많이 오간다.

 

 

 

 

 

   다음으로는 '영국 - 스코틀랜드 역사와 함께 한 에든버러성(Edinburgh Castle)'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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