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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 영국 : 영국 철도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요크의 국립철도박물관(National Railway Museum)
일인승무ワンマン 2008. 12. 9. 17:2644. 영국 - 영국 철도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요크의 국립철도박물관(National Railway Museum)
철도의 발상지인 영국에는 많은 철도박물관이 있지만 전시되고 있는 규모로는 요크의 국립철도박물관(National Railway Museum, http://www.nrm.org.uk )이 가장 크다. 어린이의 놀이터 정도로 이용되고 한산한 우리나라의 철도박물관(http://info.korail.com/2007/kra/gal/gal01000/w_gal01100.jsp )과는 달리 요크의 국립철도박물관은 런던 외에 있는 박물관 중에서는 관람객이 가장 많은 편이다.
[사진 1137 : 국립철도박물관(National Railway Museum) 입구.]
영국의 다른 국립박물관과 마찬가지로 입장료는 무료이다. 그렇지만 무거운 가방을 메고 박물관을 다닐 수는 없다. 코인라커(Coin Locker)에 보관하였는데 이건 £1.00을 받는다.
국립철도박물관은 많은 관람객이 오가고 규모가 커서 여기서 다 소개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다른 여행기도 그렇지만 간추려서 소개하도록 하겠다. 궁금하시면 직접 가서 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영국 철도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다면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걸로 생각된다. 그리고 ‘국립(National)'이라는 건 영국에서 만들었다는 의미도 있지만 영국에 있는 철도에 관한 박물관이라는 뜻도 있다. 그러니 영국과 아일랜드(Ireland) 이외의 유럽 대륙이나 아시아의 철도에 관해서는 크게 언급이 없다.
국립철도박물관은 대형강당(Great Hall), 역강당(Station Hall), 야외놀이구역(Outdoor Play Area), 검색 엔진(Search Engine), 창고(Warehouse), 공작소(Workshop), 작업장(The Works), 도서관(Library)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세히 보려면 하루가 결코 짧지 않다.
[사진 1138 : 입구에 있는 각종 철도 모형.]
들어가면 철도차량 모형이 전시되어 있고 기념품 판매점이 있다. 아직 여행 일정이 한참 남아있으니 짐이 되는 기념품은 사기 힘들다. 또한 내가 관심이 있는 현재 영국에서 달리고 있는 열차와 관련되는 물건은 보기 힘들다. 구경만 하고 밖으로 나가 보았다.
[사진 1139 : 작은 열차를 타고 박물관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는 소형 철도(miniature railway).]
밖에는 몇몇 차량이 전시되어 있고 동해안본선(East Coast Main Line)과 연결된 철길이 있다. 전시되고 있는 차량이 들어오는 철길이다. 또한 소형 철도(miniature railway)가 있어서 어린이들이 작은 열차를 타고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다.
[사진 1140 : 어린이를 위한 교육 공간에는 철도 차량 및 시설을 하나하나 무엇인지 설명하여 놓았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철도에 관심이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공간이 있다. 여기에는 철도와 관계되는 차량과 신호 등의 시설이 있고 설명을 붙여 놓았고 직접 작동시켜볼 수 있다. 물론 어린이들이 많아 나는 만져보기도 힘들었다.
[사진 1141~1144 : 대형 광장(Great Hall)에는 전차대를 중심으로 하여 많은 철도 차량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 1145 : 채널 터널(Channel Tunnel)을 지나서 유럽 대륙과 영국을 연결하는 유로스타(Eurostar)의 차량인 클래스(Class) 373 전동차.]
100량이 넘는 차량이 전시되고 있는 대형 강당(Great Hall)으로 들어섰다. 강당 중앙에 있는 전차대를 중심으로 하여 오래된 증기기관차부터 현재에도 사용되는 클래스(Class) 373 유로스타의 전기기관차까지 다양한 차량이 있다.
[사진 1146 : JR서일본(西日本)에서 기증한 신칸선[新幹線] 0系 차량.]
유럽의 다른 철도박물관과는 달리 아시아의 차량도 있다. 바로 일본의 신칸선[新幹線] 0系 차량이다. 1964년 세계 최초의 고속철도인 토카이도신칸선[東海道新幹線] 개통에 따라서 투입된 차량으로 최고속도는 220km/h이다. 3,216량이나 생산되었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새로운 차량에 밀려나서 폐차를 시작하고 편성은 축소되어서 2008년 11월 30일에 정기 열차로의 운행은 끝이 났다. 일본 곳곳에는 차량이 보존되어 있으나 해외에는 이곳 요크의 국립철도박물관과 타이완[台灣]에 간 개조된 건축한계측정차량뿐이다. 신칸선을 비롯하여 일본의 철도 차량에 관해서는 일본철도연구회(http://cafe.daum.net/jtrain )에서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사진 1147 : 영국과 일본을 지도로 비교하면서 1960년대에 신칸선 개발이 철도에서는 엄청난 기술 혁신임을 설명한다.]
[사진 1148 : 신칸선 0系의 객차. 지금 운행하는 신칸선 차량보다는 불편해 보인다.]
영국 지도와 일본 지도를 같이 그려 놓고 신칸선이 얼마나 시간을 단축시켰는지 보여주고 있다. 같이 그려놓으니 영국이 일본보다 훨씬 국토가 좁다는 걸 알 수 있다. 브리튼섬(Great Britain)이 일본의 혼슈[本州]보다 약간 작다. 차량 안에도 들어갈 수 있는데 지금의 신칸선 차량에 비해서는 불편하다. 앉아서 비디오를 볼 수 있는데 일본을 홍보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지만 이 차량을 일본에서 이곳까지 운송하는 건 쉽지 않았다. 일본의 신칸선 차량은 영국과 같은 표준궤를 사용하지만 차량의 폭이 넓어서 영국 내에서도 철도로 이동할 때 매우 조심해서 운반하였다.
[사진 1149 : 왼쪽에는 증기기관차가 있고 오른쪽에는 중국에서 증기기관차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보여준다.]
[사진 1150 : 중국에서 마지막으로 운행된 커다란 증기기관차.]
옆에는 중국의 증기기관차가 전시되어 있다. 중국에서 사용하였던 거대한 증기기관차로 사진으로 담기도 힘들 정도로 크다. 안에는 영국인이 중국에 가서 찍은 사진을 전시하여 놓았는데 매우 낡았고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중국인들의 모습을 담았다. 일본과는 너무나도 대조되었다. 아쉽게도 일본과 중국의 사이에 있는 우리나라에 관해서는 전혀 언급이 되어 있지 않다.
[사진 1151 : 구름다리 위에 있는 여러 신호기.]
[사진 1152 : 고속열차의 표준으로 제작된 클래스(Class) 41 디젤기관차.]
대형 강당 한쪽에는 2차 대전 이후의 영국의 철도 역사에 대하여 소개하여 놓았다. 전쟁으로 인한 피해 복구에서부터 1970년대 이후의 고속 차량의 개발과 1990년대의 철도 민영화까지 나와 있었다. 아쉽게도 민영화 이후에 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고속열차의 표준으로 1972년에 제작된 클래스(Class) 41 디젤기관차가 전시되어 있다. 대량 생산을 하면서 클래스(Class) 43 디젤기관차가 되었다. 신호 문제 때문에 실제 운행은 201km/h로 하지만 최고 속도는 238km/h로 아직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디젤기관차이다.
[사진 1153 : 등급에 따라서 타는 문이 다른 오래된 객차.]
[사진 1154 : 세계에서 가장 빠른 증기기관차인 클래스(Class) A4 맬러드(Mallard).]
세계에서 가장 빠른 증기기관차인 맬러드(Mallard)도 전시되어 있다. 1938년에 제작된 클래스(Class) A4 증기기관차로 유선형으로 차체를 만들어서 고속 운전에 따른 저항을 줄여서 161km/h로 영업 운전을 하였고 증기기관차의 세계 최고 속도인 202.7km/h를 가지고 있다.
[사진 1155 : 토마스쿡(Thomas Cook)의 세계 철도 여행 포스터.]
[사진 1156 : 규모는 다른 철도박물관보다는 작지만 철도 모형 파노라마가 있다.]
[사진 1157 : 벽을 가득 채우고 있는 애칭판.]
[사진 1158 : 세계 최초로 철도를 부설하고 증기기관차를 운행한 철도의 아버지인 조지 스티븐슨(George Stephenson) 동상.]
철도망이 일찍 발달하였던 영국에서는 철도를 이용한 여행도 일찍 시작되었다. 지금도 시각표 책을 출간하고 있는 토마스쿡(Thomas Cook)은 1841년에 설립된 여행사이다. 외국 여행이 활발하지 않았던 20세기 중반에 세계 각국이 열차를 타보는 여행을 기획하였다.
[사진 1159 : 철도 차량 제작 및 유지, 보수를 하는 공작소(Workshop).]
[사진 1160 : 작업장 창쪽으로는 휴게실이 있어서 동해안본선에서 운행하는 열차를 볼 수 있다.]
대형 강당을 둘러보고 나서 공작소(Workshop)에 들어갔다. 공작소는 철도 차량을 제작하고 수리하는 장소이다. 더 안으로는 작업장(The Works)이 있어서 철도 신호에 관하여 전시하고 있다. 작업장에는 밖으로 나온 휴게실이 있다. 동해안본선(East Coast Main Line) 철길이 보이고 지나가는 열차를 볼 수 있다.
[사진 1161 : 철도와 관련되는 물품을 쌓아 놓은 창고(Warehouse).]
[사진 1162 : 철도에 관련된 책과 잡지를 볼 수 있고 검색할 수 있는 도서관.]
이곳 박물관에서는 창고(Warehouse)를 개방하고 있다. 창고에는 철도와 관련되는 물품들을 쌓아 놓았다. 역에서 사용하는 작은 부품에서부터 커다란 행선지판까지 다양한 물품을 전시하여 놓았다. 철도에 관련되는 책은 도서관(Library)에서 볼 수 있다. 주요 철도 잡지 및 도서를 열람하고 컴퓨터로 검색할 수 있다. 아쉽게도 영국과 아일랜드 철도에 관한 책이 대부분이다. 세계 철도 편람에는 우리나라 철도에 관해서도 자세히 나왔다. 물론 폐쇄된 북한은 짧게 설명되어 있었다.
이렇게 하여 국립철도박물관을 모두 둘러보았다. 세계 최대의 철도박물관이라고 해서 세계의 철도를 알 수 있으리라는 착각을 해서인지 생각보다는 실망스러웠다. 특히 오래된 차량을 중심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현재나 미래를 볼 수 없어서 안타까웠다. 여행의 마지막에 가게 되는 런던교통박물관(London Transport Museum, http://www.ltmuseum.co.uk )은 그런 점에서는 더 좋았다. 아무래도 철도 회사에서 만든 박물관이 아니어서 그렇다고 생각된다. 철도 회사에서 운영을 한다면 자사 상품인 열차를 광고해야하므로 현재와 미래에 관하여 좀 더 자세히 보여주지 않을까? 일본의 철도 박물관에서는 그러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곳 요크의 국립철도박물관은 많이 달랐다.
다음으로는 '영국 - 영국 철도 패스(Britain Rail Pass) 종료하고 스코틀랜드 수도인 에든버러(Edinburgh) 산책'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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